가장 오래된 사찰 - 강화도 전등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
그 동안 누차 미루어 놓았던 전등사를 이번에는 꼭 가 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서울로 갔다. 항상 머리 속에 그려만 왔던 곳으로 마음을 먹은지가 어느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도 먹지 않고 차를 타고 강화로 향했다.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는 강화도의 남쪽 끝 정족산의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절로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서기 381)에 아도화상이 처음 지은 절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짐과 함께 지어진 최초의 절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진종사(眞宗寺)’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고려 때 몽골의 침략을 피해 강화도로 도읍을 옮겼을 때 이 절이 크게 부흥했으며, 이후 고려 충렬왕 8년(1282)에는 왕비가 이 절에 경전과 옥 등을 시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등사’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몇 차례의 화재를 겪으며, 전각이 모두 소실됐고, 1621년 2월에 옛 모습을 되찾아 지금에 이른다. 보물 제178호인 대웅전도 이때 지은 건물이다. 조선 숙종 때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면서 왕실의 보호를 받는 사찰로 발전했다.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을 먹기 위해서 전등사 입구에 있는 동문식당에 둘러서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여 밥을 먹었다. 왜 동문식당이 유명한 지는 그 식당에서 보는 강화의 풍경을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전등사 대웅전
주차장에서 전등사로 사는 길
동문식당의 모습
동문식당에서 보는 강화의 풍경
먹음직한 해물파전과 막걸리
버섯전골
전등사 동문
동문에서 전등사로 가는 길에 곱게 단풍이 들고 있다.
지방문화재 양헌수 승전비각
멀리 보이는 전등사
단풍이 물든 모습
전등사 윤장대
보호수
전등사 본전 입구
전등사 대웅전
전등사 대웅전은 익살을 담고 있다.
보물 제178호 강화도 전등사 대웅전에는 특이한 조각상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온다. 전등사 대웅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일명 ‘나부상이라고 불리는 조각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 있다. 대웅전을 건축하던 도편수가 공사 기간 동안 절 아래 처자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그녀가 도편수를 배반하고 야반도주하자, 그녀를 벌하기 위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죄를 씻어주고자 조각상을 만들어 추녀 네 귀퉁이를 떠받들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추녀 4곳 중 2곳의 조각상은 두 손이 아닌 한 손으로 떠받들고 있다는 것으로 꾀를 부리는 듯한 모습으로 선조들의 재치와 익살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신성하게 부처님을 모신 법당에 나부를 조각해 놓았다는 사실을 믿거나 말거나....
두손으로 추녀를 받치고 있는 나부상
한손으로만 추녀를 받치고 있는 나부상
전등사의 여러 모습
정족산사고[鼎足山史庫]
정족산성 안 전등사 서쪽에 있었던 사고이다. 정족산사고가 설치된 계기는 마니산사고(摩尼山史庫)가 1653년(효종 4) 11월 실록각(實錄閣)의 실화로 많은 사적들을 불태우게 되자 새로이 정족산성 안에 사고 건물을 짓고, 1660년(현종 1) 12월에 남은 역대 실록들과 서책들을 옮겨 보관하게 되면서부터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에 강화도를 일시 점거한 프랑스의 해병들에 의해 정족산사고의 서적들이 일부 약탈되기도 하였다. 이 사고에 봉안되었던 역대 실록 및 서적들은 서울로 가져가기도 하고, 일부는 약탈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춘추관(春秋館)의 관장 하에 관리되어왔다.
현재 정족산사고본 실록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사고의 모습
사고를 돌아 내려 오면서 단풍이 든 전등사의 가을 풍경을 즐긴다.
전등사의 가을 풍경
전등사 팔배나무 안내판
절안의 장독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대웅전 앞 마당
약수
전등사 범종
보호수 느티나무
법고와 범종 그리고 목어
대웅전앞 나부상과 대웅전 설명판
대웅전 전경
경내의 장독대
죽림다원의 모습
연꿀빵
죽림다원에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전등사를 내려 왔다. 강화도까지 와서 전등사만 보고 가기가 좀 부족하여 가는 길에 광성보에 둘러 잠시 구경을 하였다.
광성보 안내도
광성보의 여러 풍경
광성돈대 설명판
광성돈대의 풍경
강화도는 우리 역사에서 여러 질곡을 겪은 곳이다. 그 역사의 현장을 제대로 돌아보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전등사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에 시간을 만들어 역사의 현장을 답사해 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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