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원형극장 - 그리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원형야외극장(Amphitheater)
암피(Amphi)는 그리스말로 ‘사방팔방에서’란 말로, 사방팔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원형 극장을 말한다. 원형 극장의 무대는 반원 형태로 관객석은 무대를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태양 광선처럼 설치되었다. 그리스시대와 로마의 시저 시대까지는 고위층의 좌석은 맨 아래층이었다.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는 유명한 원형 극장으로는, 디오니소스신이 춤을 추다 하늘로 향했다고 전해지는 아크로폴리스 신전 밑에 세워진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과 기원 80년에 세워진 로마에 있는 5만명 수용의 타원형 형태의 콜로세움, 베로나 극장이 있다. 콜로세움은 극장 이외에 노예 투사와 맹수를, 노예 투사와 노예 투사를 결투시키는 투기장으로, 또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하여 맹수에게 던져준 순교 장소의 역할을 했다. 베로나극장은 오늘날에도 유명한 오페라 극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대 그리스문명을 구경하면서 각 도시의 유적마다 원형극장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그 당시의 사람들이 예술을 즐겼는지가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많은 유적들이 관심을 끌었지만 이 원형극장이 나의 시선을 더 끌었다. 그래서 내가 본 원형극장만 한번 사진으로 비교하여 보여 드리려고 한다.
* 델포이 원형극장
델포이의 아폴론신전을 한참이나 보고 즐기고 다시 발걸음을 위로 향해 가면 고대원형극장이 나온다. 피티아제전에서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보존 상태가 좋아 오늘날에도 여름에는 공연장소로 쓰인다고 한다. 뜨거운 여름에 신탁의 신성한 장소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델포이 원형극장 전경
델포이 원형극장 아래에 보이는 것이 아폴론신전이다.
* 디오니소스 극장(Theater of Dionysus)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주변에 연극과 포도주를 관장하는 그리스의 신 디오니소스의 이름을 딴 유서 깊고 중요한 극장이 디오니소스 극장이다. 이곳은 우리가 서구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개념의 '연극'의 개념이 탄생한 곳이라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극예술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이 극장을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한다.
아크로폴리스의 남쪽 절벽에 위치한 디오니소스 극장은 돌로 지은 최초의 극장이었다. 최대 1만 7천 명의 관객이 앉을 수 있었다는 엄청난 규모의 이 극장은 아테네에서 가장 중요한 연극 경연 대회였던 '디오니시아'를 개최하는 곳이었는데 4세기 중반까지는 나무로 된 벤치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앉았으나, 이후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돌로 된 관람석이 도입되었다.
무대는 전통적인 그리스 방식에 따라 오케스트라, 즉 코러스가 공연되는 장소가 무대 앞에 있었다. 이 극장은 원형 극장으로, 열려 있는 무대는 점점 높아지는 타원형 구역 안에 위치했다. 매우 탁월한 음향 효과를 제공해 주었던 이러한 설계는 고대 그리스 전역에 생겨난 다른 극장의 원형이 되었다고 한다.
디오니소스극장
*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파르테논신전에 올라가기 전에 옆으로 잠시 발길을 돌리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 있다. 이 움악당은 아티쿠스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내를 추모하여 세운 극장인데 6000석 규모의 실내 극장이었다 한다. 현재에도 객석과 무대를 복원해 야외 언형극장으로 재탄생시켜 아테네 페스티벌 기간에는 각종 연극과 음악을 연주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 객석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 아주 호화로운 극장이라고 한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 아르고스극장
아르고스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동부에 있는 아르골리스(Argolis) 지방의 중심 도시로 인구 2만 5000명 정도의 도시다. 미케네, 티린스와 함께 미케네문명의 중심도시로 페르세우스의 신화가 전해지는 도시다. 한 때는 스파르타와 계속 경쟁하던 막강한 나라로 티린스와 미케네도 암흑시대에는 아르고스의 신하가 되었다고 한다. 아르고스에는 멋진 아고라와 로마시대의 유적이 전해진다.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고대 유적이 많은 도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적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 원형극장도 옜 흔적만 남아 있다
아르고스극장
그리스에서는 생각보다 원형극장이 많이 있지 않았다. 원형극장이 로마시대 이후에 주로 만들어져서 그 이전의 문명의 유적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원형극장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다.
그 옛날에 이렇게 큰 극장을 짓기 위해서 얼마니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또 그 당시에 이렇게 큰 극장이 필요한 이유가 무억이었을까?
그리스에서 아쉬움은 터키에서 원형극장에 감탄을 한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 여행 첫째 날 - 봉래폭포, 저동, 도동항 (0) | 2018.10.02 |
---|---|
고대 원형극장 - 터키 (0) | 2018.09.28 |
상주 경천대 국민관광지 (0) | 2018.09.12 |
부산 아홉산숲 (0) | 2018.09.08 |
마음대로 가는 발칸 여행 - 불가리아, 릴라수도원 (0) | 2018.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