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서해랑길 97코스(대우하나아파트버스정류장 - 천마산 - 계양산산림욕장 -피고개길 - 검암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서해랑길 97코스는 대우하나아파트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천마산 계양산둘레길을 지나 피고개산을 넘어서 검암역에 도착하는 14.3km의 비교적 짧은 길이지만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고 상당히 어려운 길이다. 97코스 안내판을 보면 난이도를 매우 어려움이라 표시해 놓았는데 그 안내가 정말로 느껴지는 곳이니 조심해야 한다.

 

97코스 안내판

 

 대우하나아파트버스정류장에서 아파트로 들어가서 목이 말라 슈퍼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면서 조금 쉬다가 아파트를 통과하여 천마산으로 올라간다.

 

천마산 안내도

 

 천마산(天馬山)은 서구와 계양구를 가르는 산으로 서구 공촌동, 심곡동과 계양구 효성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산에는 천마와 아기장수의 전설이 전해오며 오랫동안 철마산으로 잘못 불리웠는데 그 이유는 부평의 향토사학자인 고 조기준 선생에 따르면 1916년 조선총독부가 토지조사사업을 위해 세부 측량 때 도면에 철마산으로 표기하면서 천마산철마산으로 잘못 전해졌다고 한다.

 

 천마산을 오르면서 남파랑길을 걸으며 만난 인천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니 천마산 정상에서 산불지킴이를 하고 있으니 정상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라 산을 계속 걸어가면서 정상부의 육각정에 도달하니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전화를 하니 다른 정상부에 있는 것 같은데 전화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지역이라 간단히 통화하고 정상을 향해 갔다. 산에서 만나지 못하면 나중에 검암역에서 만나기로 미리 이야기를 해 두었기 때문이다.

 

천마산등산로 안내판

 

천마바위 설명

 

천마산 정상 표시와 설명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니 중구봉 팔각정이 보이고 그곳에서 지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검암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길을 계속하고 그는 근무를 하러 갔다.

 

중구봉 표시

 

이정표

 

 천마산을 내려오니 이어서 계양산이 나탄나다. 그리고 중심성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성같은 것은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리저리 여러 번 헤매다가 성 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발을 장미원 쪽으로 돌렸다. 이 여정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글을 쓰면서 중심성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중심성(衆心城)은 인천시 계양구와 서구의 경계에 위치하던 둘레 471m의 성이다. 1883년 고종의 명으로 축조되었으나, 1914년 헐렸다. 성이 있던 경명현(景明峴, 징매이고개)는 서해안부터 한강까지 모두 조망되는데다가 도성으로 통하는 요충지였다. 현재는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인근에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중심성 표시

 

 중심성 표시에서 길을 내려가니 계양산장미원이 나타난다. 계양산장미원은 계양구 계양산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장미 공원으로 면적 4,667에 장미 6711,366주와 금낭화 등 야생화도 1312,000여 본에 달하는 꽃을 심어 놓았다. 벽천분수와 물레방아, 원두막과 수로 등 시설물도 다양하게 설치하여 여유 있게 산책하면서 마음껏 꽃밭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하지만 시절이 아직은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라 꽃구경은 하지 못하고 둘레를 돌아 내려갔다.

 

계양산장미원의 여러 모습

 

 계양산장미원을 지나서 시내를 조금 걸어가니 경인여대가 나타난고 계속가니 계양문화회관과 계양산성박물관이 나오고 그 옆으로 계양산 둘레길로 올라가는 표시가 있다.

 

계양산성박물관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봄엔 진달래 그리고 가을이면 단풍이 멋스러운 곳이다. 수도권의 많은 등산객이 찾는 숲으로 숲 탐방로, 계양산성 치유의 숲과 여러 개의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1883)에 해안 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이 징매이고개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계양산의 산 이름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1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 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계양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산 주위를 둘러 나 있는 계양산둘레길을 걷는다. 계양산 둘레길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하고 있는 계양산을 중심으로 한 산책로이다. 계양산 둘레길은 총거리 7.29km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시작하여 임학오거리, 무당골 약수터, 피고개, 장미원, 계양문화화관을 걸쳐 출발지인 계양산 야외공연장으로 되돌아오는 순환형 코스이다.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양산 둘레길은 트레킹 하기 좋은 숲길로 둘레길을 따라 전 구간에 야자 매트가 깔려있고 무장애 데크길이 있어 장애인과 노약자도 걷는데 어려움이 없다.

 

 

 

계양산둘레길이 끝나는 곳에서 피고개산으로 가는 길은 상상이상으로 험하다. 코스를 따라가니 거의 60도도 더 되어 보이는 비탈길을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데 조금만 삐끗하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코스다,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기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이 길을 걸으며 걷기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한장도 찍지를 못했다. 그만큼 어려운 길인데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가도록 하였는지를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고개산으로 올라가서 제법 쉽지 않은 산길을 걸어가서 검암산을 넘어 내려가면 오늘의 종착점인 검암역이 나타난다.

 

피고개산

 

검암산

 

저녁의 산길

 

검암역

 

검암산을 내려오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여정을 이곳에서 끝내고 검암역 주변의 숙소를 검색하니 마땅한 곳이 없다. 그래서 서구청앞으로 가기로 작정하고 천마산에서 만났던 지인을 기다려서 만나 같이 서구청앞으로 가서 숙소를 정하고 오랜만에 둘이서 소주를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코스는 너무 어려운 코스다. 남파랑길의 거제도 가라산 코스가 어려운데 이 코스는 상당히 위험하다. 코리아둘레길에서 새로운 코스를 개척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