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여행 2 - 쿤밍, 구향풍경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울창한 삼림 속의 석회암 동굴지대 - 구향풍경구
아침에 일찍 일어나 구향풍경구로 가기 위해 동부터미널로 향했다. 구향풍경구로 직접 가는 버스가 없어 쿤밍에서 이양으로 가서 다시 구향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구향풍경구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다. 아침에 일찍 서둘렀기에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부실하게 먹었기에 좀 빠르지만 먼저 점심을 해결하고 풍경구 관람을 하기로 하고 길거리에 있는 음식점에 들러 점심을 해결했다.
주샹 동굴(Jiuxiang Cave)이라고 불리는 구향풍경구는 쿤밍에서 동쪽으로 90Km 정도 떨어져 있는 전체 면적이 277㎢로 중국 3대 종유굴 중 하나로 울창한 삼림 속에 있는 석회암 동굴지대로 한 여름에도 서늘해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1984년에 발견되었으며 1994년에 국가지정 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총 66개의 동굴 중 일부만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입장권을 구입하고 한참을 아래로 내려가면 드디어 동굴 입구가 보인다. 동굴은 협곡 구간, 동굴 구간, 로프웨이 구간으로 나뉘는데 루트를 따라 차례로 관람하면 된다.
구향동굴 신전의 모습
구향풍경구 입장권
음취협 보트 승선권
점심으로 먹은 국수
구향풍경구 입구
구향풍경구 투어 설명판
음취협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트
석벽에 새겨져 있는 구향풍경구 음각
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음취협'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트 선착장이 나온다.
음취협 보트 투어는 약 600m의 짧은 구간이지만 깍아지른 계곡의 웅장함이 압권으로 래프팅을 즐기는 코스이다. 보트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으므로 관광객들은 높이가 50m에 달하는 협곡을 둘러싼 양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한가로이 즐기면 된다. 보트를 타고 유유히 펼쳐지는 풍경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정표
보트를 타러 가는 도중의 풍경
음취협의 풍경과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보트를 내려 주상동굴로 가는 도중의 풍경
레프팅이 끝나면 보트는 경혼협(凉魂峽) 아래 정박하는데 이제 본격적인 동굴 투어의 시작이다. 협곡 구간을 지나 나타나는 동굴 구간 안에는 석순과 종유석이 가득하며 이곳저곳에서 빛나는 화려한 색채의 조명으로 더욱 눈부시다. 동굴은 30m 높이의 자웅폭포(雌雄瀑布), 우리나라 계단식 논처럼 생긴 연못 신전(神田), 혼협(魂峽), 웅사대청(雄獅大廳), 신녀궁(神女宮), 이가채(彛家寨), 지하도림석(地下倒林石), 취협(翠峽), 여유(旅遊) 등 9개 지역으로 나뉜다. 무지막지한 수압으로 높이 30m에서 떨어져 내리는 자웅 폭포(雌雄瀑布)와 중국내 수 많은 동굴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신기한 경관을 자랑하며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계단식 논 모양의 신전(神田)은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동굴 안에는 동굴 음악회가 열렸다는 웅사대청(雄獅大廳)과 이 지역의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이 공연하는 동굴 공연장인 이가채(彛家寨)도 있다. 정해진 시간에 공연하므로 시간대가 맞다면 공연을 볼 수 있다. 동굴 안에는 그림벽화나 사냥을 하고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대부분의 명소에는 한글명칭이 붙어있고, 간단한 설명도 되어 있어 편리하다.
동굴 내부는 상당히 미끄러우니 반드시 편하고 미끄러움에 강한 신발을 신도록 하자
구향동굴입구
신녀궁
옥수경화
곳곳에 조명을 밝혀 빛나는 종유석과 석순들
자연이 만든 경이로움 : 신전(뒤에 다시 나옴)
선옹취와(신선이 취해서 누워 있다.)
용봉쌍축
형형색색의 석순과 종유석
와현호굴 설명퍈
천항 설명판
동굴안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뻥 뚤려 있다.
소수민족의 아름다운 복식
변석패 설명판
오랜 시간의 용융과 침식등의 자연의 변화로 칼슘과 마그네숨 등이 쌓여서 기묘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관음청폭
동굴 안을 흐르는 냇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는 모습
자웅폭포 설명판
신전의 여러 모습
구조동굴 설명판
억년의 미소
소수 민족의 공연
소수 민족 여인의 머리 장식
악어 석판
악어 석판 설명
구향동굴표지
풍취석만 설명
종유석이 거꾸로 달려 있는 모습 : 마치 석림을 연상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동굴을 구경하였다. 하지만 땅이 큰 대륙의 동굴은 우리나라 동굴보다 크기가 다르다. 종유석이나 석순들은 우리나라에도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자연의 경이로움이 빗어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다.
구향동굴을 나오면 로프웨이(리프트)를 타는 곳까지는 제법 오르막 구간이다. 그래도 그 구간을 힘겹게 올라가면 허공을 가르는 리프트를 탄다. 공중에서 보는 구향동굴의 모습은 원시림에 둘러 쌓여 있다. 좀 전에 구향동굴안에서 천항으로 보던 광경이 리프트에서 보인다.
허공을 가로질러 있는 리프트
구향동굴의 외부 모습
리프트 하차장
리프트를 타고 내려 오면서 모자를 잃어 버렸다. 모자를 쓰고 있는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허공에 매달려 있으니 어찌 할 수가 없이 바람에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다. 여행 초반에 부주의한 나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이 대가로 여행에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졌다.
구향풍경구를 일주하고 나니 어느 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양으로 가서 쿤밍으로 돌아오니 벌써 저녁 때가 제법 지났다. 쿤밍역 주변을 좀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고 슈퍼에 둘러 내일 리장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내일은 하루 종일 리장으로 이동을 하여야 한다. 쿤밍은 이 여행의 마지막을 다시 쿤밍에서 마무리할 것이기에 그 때 시내와 다른 구경을 하기로 하고 리장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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