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여행 4 - 리장, 동바문화, 흑룡담공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나시족(纳西族)의 동파문자와 동파문화(东巴文化)
동바(东巴)라는 뜻은 바로 "지혜로운 자"라는 뜻이다. 이 동바 문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동바인데, 나시족에서는 문화인이라고 볼 수 있고 일종의 성직자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이미 이런 고명한 동바는 아주 적은 수만 남아 있다고 한다.
리장(丽江)은 나시족(纳西族)의 땅이라고 한다..
리장에는 옥룡설산(玉龙雪山)이 있고 그 웅장함이나 자태, 아름다움은 무엇에 비할 것이 못된다. 리장에 들어서면 해발 5596미터의 옥룡설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리장의 이 옥룡설산 아래서 살아온 나시족들은 한없이 순박한 미소를 가지고 있고, 뭔가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활기차 보인다. 그런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바로 그들의 ‘동파문화(东巴文化)’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들은 천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현재 이 지구상에 남아 있는 하나뿐인 상형문자인 그들의 문자 ‘동파문자’가 있고, 그 동파문자를 포함한 그들의 독특한 문화인 동파문화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그들은 이 문자와 자신들의 언어를 지키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리장에는 어디를 가나 이 동파문자가 그려져 있고, 장식되어 있다. 리장에선 이런 광고문구가 붙은 버스가 지나가기도 한다. “请让您孩子学纳西文字"(당신들의 자녀에게 나시문자를 배우게 하십시오)”
자신의 독특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좋은 예이다.
고성 내에는 이 동파문자를 이용한 기념품 가게가 많았는데, 그 중 나의 눈길을 끄는 곳은 고대 나시족들이 사용하던 종이를 이용해 각종 종이 공예품을 파는 ‘东巴纸坊’과 라는 동파문자를 이용해 나무조각 공예를 진열해 놓은 ‘和东巴’이라는 곳인데 조각해 놓은 동파문자가 아름답게 보인다.
동파문자(우리는 그냥 그림으로 이해한다.)
리장고성의 나시족 할머니
나시족의 집
리장고성의 나시족 문화거리 - 글자라기보다 아름다운 그림같은 느낌이 든다.
리장고성을 여유롭게 즐기다가 고성 끝으로 가면 흑룡담공원이 나온다.
쿤밍 헤이룽탄공원(곤명 흑룡담)은 중국 윈난성(雲南省) 나시(納西)·티베트족자치현의 리장(麗江) 시내 북쪽 산기슭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위룽쉐산(玉龍雪山)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호수를 이루고 있다. 호수 주변에는 힘 있게 뻗어있는 산세와 높이 솟아있는 나무, 산에 층층이 세워져 있는 건축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옥룡설산에 서 한 줄기 샘이 흘러 들어 연못을 이루고 있는데, 맑고 깨끗한 이곳을 “헤이룽탄(黑龙潭)”이라고 부르며 일명 옥천(玉泉)이라고도 부른다. 호수의 맑은 물에 비친 위룽쉐산(玉龍雪山)과 하늘의 모습이 멋진 장관을 이루는 호수공원으로 원대(元代)에 “룽취안관(龙泉观)”이 세워졌고, 명(明), 청(淸) 이후로 도교건축군이 형성되었다. 가장 유명한 오봉루(五鳳樓, 1601)는 복국사(福國寺)로부터 일부를 옮겨와 만든 것으로, 윈난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공원 내에는 고대 나시족 건축물들이 있으며, 공원 북쪽 입구에는 나시족[納西族]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둥바(東巴)문화연구소가 있다. 둥바는 나시족 고유의 문자로 오늘날 유일하게 사용되는 순수 상형문자이다. 푸른 버드나무 고목과 누각, 정자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최근에는 “룽취안탄메이위안(龙泉探梅园)”이 조성되었으며, 매년 겨울에 매화꽃이 만발할 때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100여 종의 매화가 있어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매원(梅园)이다.
고성에서 흑룡단으로 가는 도중의 수차
세계문화유산 표지
흑룡담 정문
흑룡담과 오봉루 뒤에 보이는 옥룡설산 - 리장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옥룡설산은 흑룡담에서 보는 모습이 압권이라고 한다.
흑룡담을 배경으로 한 컷을 찍은 본인
흑룡담을 한 바퀴 돌아나오면 동파문화연구소가 있다. 나시족의 생활풍습, 문화, 문자 등의 방대한 자료를 연구하고 보존한다는 곳이다. 중국은 소수민족의 문화를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하고 연구하여 문화적 자랑거리로 내세워 관광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파문화연구소 표지석
동파문화연구소 내부
리장고성의 풍경
리장고성 일대와 흑룡담까지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제법 늦은 시간이 되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녔기에 좀 피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그네가 그냥 잠만 잘 수는 없다. 그래서 리장 일대의 밤 구경을 나갔다. 밤거리는 그냥 일반적인 거리에 불과하였으나 이국이라는 점에 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돌아다니다가 가게에서 맥주를 조금 마시고 돌아 왔다. 내일은 이 지역의 로컬 버스를 타고 수허고성과 옥봉사, 백사 등을 둘러 볼 생각이다. 전혀 모르는 길이고 중국어도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 여행책자와 인터넷 등에 의존하며 또 종일을 다녀야 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여행이라 두려움 없이 상쾌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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