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중국 운남 여행 6 - 리장, 옥룡설산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나시족의 불멸의 성산 - 옥룡설산(玉龍雪山)

 

 아침에 숙소를 출발하여 옥룡설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안내서에 설명해 놓은 곳을 찾아 갔으나 쉽게 찾아지지가 않았다. 방향을 잘못 든 까닭이었다. 조금 헤매다가 찾고 보니 그 앞을 지나친 곳이었다. 대형 버스만 찾았는데 찾고보니 소형 미니버스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제대로 몰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런 경우였다.

 

 옥룡설산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구입하고 대삭도를 타려고 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대삭도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으나 자연의 변화를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가 없으니...... 여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후도 여행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기상상태의 차이로 꼭 보아야 하는 것을 못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지만 이것도 여행의 한 묘미라 생각하면 이 상태에 적응할 수 있다.

 

 대삭도는 타지 못하고 옥룡설산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대삭도에 못지 않는 모우평에 올라가기로 하고 모우평으로 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리장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위룽쉐산(Jade Dragon Snow Mountain 玉龍雪山 : 옥룡설)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 (麗江) 서쪽에 있는 산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이다.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해발 5,596m고산으로 13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산쯔더우(扇子陡, 선자두) 메이리설산 (梅里雪山, 매리설)이어 윈난성(云南省)에서번째로 높다. 산에 쌓인 만년설이 마치 마리의 은빛 용이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맥이 꿈틀대는 용처럼 보이는 것은 23,000만 년 전에 지각이 휘었기 때문이라 한다.

위룽쉐산은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는 산으로 전해진다.

해발 3,000지점까지 등산로가 나 있고 4,500까지는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으며 케이블카에서 전망대까지는 원시림 사이로 산책로가 있다. 해발 4,450지점에 윈사핑(雲杉坪, 운삼평)이 있는데,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야이다.

위룽쉐산의 진짜 매력은 이곳에 풍부하게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이다. 산비탈에서 발견된 식물은 약 6,500여 종류인데, 그중에 진달래 50, 앵초 60, 용담 50종과 백합 20여 종이 있다. 다양한 화초들이 자라다 보니 설산 아래 지역은 연 중 10개월은 항상 꽃으로 만발해 있다. 이 지역에는 레서판다, 사향노루, 백한과 운표처럼 희귀한 동물들도 많이 서식한다. 만년설에 뒤덮여 있는 설산의 봉우리에는 항상 폭풍우가 몰아치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최고봉인 높이는 에베레스트 산의 3분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위룽쉐산은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있고 희귀한 식물이 많아 중국의 빙하박물관 또는 식물왕국이라 불린다

 

 

모우평에서 보는 옥룡설산

 

 

옥룡설산 가는 버스가 있는 마오쩌뚱 동상

 

 

 

 

옥룡설산풍경구 입구에서 보는 옥룡설산의 위용

 

 

옥룡설산풍경구 입구

 

 

옥룡설산 풍경구내 유람차 탑승권

 

 

옥룡설산 입장권

 

 

 

 

만년설로 덮인 옥룡설산의 모습

 

 

옥룡설산 설명판

 

 

 

 

모우평으로 가는 도중에 보는 옥룡설산

 

 

모우평 리프트탑승권

 

 

 

모우평으로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보는 옥룡설산

 

 모우평은 중국 윈난성 리장의 위룽쉐산[玉龙雪山] 풍경구에 위치한 초습지로 모우평은 옥룡설산의 중간부분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약 3,800m에 해당한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케이블이 설치되어있다. 마오뉴핑(모우평, 牦牛坪)의 경관은 윈산핑(云杉坪)과 거의 흡사하며 지대가 높기에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우평에서 모우란 야크를 지칭한다. 이곳의 원주민들은 야크를 키워 생활하는데 모우평은 풀이 많은 평지라 야크를 방목해서 기르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모우평은 옥룡설산 전체를 굽어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모우평에서 옥룡설산의 13봉 전체를 볼 수 있으며 손을 내뻗으면 금방이라도 닫을듯한 착각에 빠진다.

 

모우평에서 옥룡설산을 바라보니 하늘은 무어라 말을 할 수 없이 푸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조금 어려웠지만 경치만은 어디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모우평에서 보는 옥룡설산의 모습

 

 

 

모우평에서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한 본인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아 있는 옥룡설산

 

 

모우평 위에 있는 나시족 사원 설화사

 

 

 

 

 

 

설화사 여러 모습

 

 

모우평에서 옥룡설산을 찍은 동영상 -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모우평에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간 곳이 백수하의 남월곡이다.

 

 남월곡(蓝月谷 란우에구)은 이전에 '백수하(白水河 바이쉐이허)'라고 불린 곳이다.

맑을 땐 물 색깔이 비취색이고 산골짜기가 초승달 모양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옥룡설산 발 밑에 푸른 달이 박혀있는 듯 해서 '남월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남월곡은 물이 흐르는 가운데 산에 가로 막혀 옥액(玉液 위이에), 경담(镜潭 찡탄), 남월(蓝月 란위에), 청도(听涛 칭타오)의 4개의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남월곡 풍경조감도

 

 

 

 

 

 

남월곡에서 보는 옥룡설산과 푸른 물

 

 

 

 

쓰촨에 있는 구채구를 모방하여 만든 남월곡의 제2의 구채구(沟) -정말 아름 다웠습니다.

쓰촨에 있는 구채구는 언제 갈 볼 수 있을는지.....

 

 

 

남월곡 표지석

 

 

 

 

 

 

 

 

 

 

남월곡에서 보는 옥룡설산의 장엄한 위용

 

 좀 떨어진 거리에서 장엄한 산의 전경을 보니 압도적이다. 푸른 하늘 아래에 태양은 맑게 비치고 산 정상에 휘날리는 눈보라가 환강적인 꿈을 꾸게 만든다. 산에 들어가면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없고 산을 벗어나면 산 전체를 볼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교훈을 주는 듯하다. 이 아름다운 자연에 거저 경탄만 할 뿐이다.

 

 남월곡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백수하표지판을 만난다.

 

 바이수이허(白水河, 백수하)위룽쉐산(玉龍雪山)의 운삼평이라 불리는 대지 아래로 펼쳐져 있는 인공호수로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녹아 내려오는 차가운 빙하수가 옥빛을 띠며 흐르고 있어 신비롭게 보인다. 아름다운 물빛과 희귀한 지형이 만드는 이국적인 느낌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유원지와 같은 시설이 있다. 호수 하류 쪽에는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하여 울긋불긋하게 장식한 야크들이 머물고 있으며, 물이 얕게 흘러 걸어 다닐 수도 있다.

 '백수하'라는 이름은 호수 아래 진흙이 백색이라 비가 오면 물이 흰 색으로 변한다 해서 얻어진 이름이다

 

 

백수하표지판

 

 

 

 

 

백수하의 맑은 물

 

좀 더 올라가니 운삼평으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올라가지를 못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예정과는 달리 가지 못하는 곳이 허다하게 있다. 나는 이것도 여행의 묘미라 생각한다. 가지 못한 곳이 있어야 다시 이곳을 찾아 올 핑계거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산속의 오아시스인 해발 약 3,300m 높이에 위치한 운삼평(雲衫坪)은 구름()과 삼나무()로 둘러싸인 고원의 평지()라는 의미이다. 옥룡설산 기슭에서 중턱쪽으로 케이블카를 통해 올라가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푸른 오아이스가 나타난다. 금수곡이라고도 불리는 운삼평은 푸른하늘과 만년설, 원시림과 어울려 환상적이고도 이국적인 풍취를 보여준다. 보통 이곳을 가르켜 '동양의 알프스', 혹은 '지상낙원'이라 부른다.

 하지만 운삼평에 도착하면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기 보다는 평원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운삼평표지

 

 

백수하 운삼평 입구에서 보는 옥룡설산

 

 옥룡설산 구경을 마치고 유명한 '인상여강' 공연을 보려고 찾아갔으나 공연을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하여 후일을 기약하고 리장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나갔다. 제법 오래 여행을 했기에 오늘은 몸보신을 하기로 하고 지나다니다가 보아 둔 흑염소구이집을 찾아갔다. 이곳이 흑염소구이와 탕으로 유명한 곳이라 한번쯤 먹어보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탕과 구이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우리 돈으로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이곳 물가로는 상당히 고급스런 음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 소고기구이나 전골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 음식으로 맛은 비교적 우리 입맛에도 맞고 좋았다. 별미라고 생각하고 여행 도중에 먹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탕에 넣는 야채

 

 

흑염소 탕

 

 

 

흑염소 구이

 

 

리장 시내에 있는 흑염소 가게 - 일대가 모두 이 같은 가게다.

 

 하루 종일 다니며 피곤한 몸을 숙소에 들어와 쉬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생각해 보았다.

리장에서 몇 일을 보내며 여러 곳을 구경하고 다녔다. 내가 보고 싶은 모든 곳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만족이란 끝이 없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제 리장에서의 마지막은 호도협 트레킹이 남아 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반드시 가야할 곳이 바로 호도협트레킹이었다. 그래서 여행의 일정을 조금 바꾸어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루구호를 다녀 오기로 하였다. 루구호는 리장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한 이삼일이 필요한 곳이다. 어찌 되었든지 내일은 루구호로 가기로 하고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