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안면도 게국지와 굴밥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안면도 지방의 특이한 음식에 "게국지"라는 것이 있다.

 

 안면도는 섬이기에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러나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은 어느 해안 지방에나 모두 있기에 특별하게 소개하기에는 밋밋하다.

그래서 안면도 태안지방의 특이한 음식으로 지난 날에 KBS의 인기프로인 1박 2일에서 소개된 "게국지"라는 음식과 서해안 굴로 만든 돌솥 비빔밥을 소개한다.

 

 

1. "게국지"

 

 "게국지"는 여러 가지 해물(조개, 새우, 오징어 등등)과 서해안의 싱싱한 꽃게를 넣고 묵은지 김치를 넣어 찌개인데 우리가 먹는 찌개와는 색다르게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필히 안면도 근방을 가시는 분은 꼭 드셔 보시라.

여기에는 꽃게가 싱싱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리고 묵은지의 상태가 시원함을 좌우한다.

 

 

"게국지"를 끓이기 전에 한 냄비 가득한 모습 : 여러 가지 해산물과 묵은지를 넣고 그 위에 싱싱한 꽃게를 얹고 야채와 버섯을 넣었다.

 

 

 

다 끓은 "게국지" : 기대한 이상으로 맛있었다. 특히 술을 한잔한 분들은 다음 날 해장으로 그만일 것이다.

 

 

다 끓인 "게국지"를 들어낸 모양 : 싱싱한 새우와 꽃게가 보인다.

 

 

 2. 돌솥굴밥

 

 

딴뚝식당의 굴 돌솥밥의 밑반찬

 

 

 

돌솥굴밥 : 남해안 지방의 굴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밥과 굴, 콩나물, 버섯등을 함께 돌솥에서 익혀 주었다.

 

 

비벼 먹도록 여러 야채와 김을 섞어 양푼에 넣어 주었다.

 

 

돌솥굴밥의 한상 모습

 

 

 

굴밥을 여러 야채와 참기름을 넣고 비빈 모습 : 매우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돌솥굴밥을  먹은 식당의 모습 : 가격이 상당히 착했다.

항상 말하지만 음식은 가격에 대비하여 맛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면도의 "게국지"는 꽂지 해수욕장의 어느 식당에서 먹은 것인데, 자기 나름대로 자기 집이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맛이 만족할 만하였다.

 

 돌솥굴밥은 '딴뚝식당'에서 먹었는데 안면도 사람들에게 물으니 권해준 집이었다. 꽂지에서 제법 걸어나와 안면도 중심 길까지 가니 바로 있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라는데 가격이 상당히 권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안면도의 겨울은 고즈녁하다.

 

 어디나 겨울은 어둡고 침울한 느낌을 가지지만 서해 바다에 접한 안면도의 겨울은 더욱 어둡게 느껴진다.

 그래도 안면도의 겨울은 푸른 소나무 숲이 있어 깨끗하다.

 

 일명 안면송이라 일컫는 소나무는 자신을 뽐내듯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안면도의 휴양림은 육지의 휴양림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나름대로 산책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또 휴양림 앞에는 수목원이 있어 봄이나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라 조금은 삭막한 수목원의 풍경만을 보았다.

 

 세계 꽃 박람회를 한 곳인데 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나무들과 안면송의 자태로 조금이라도 만족하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다시 올 것이다.

 

 

1. 자연휴양림

 

 

  

 

일명 안면송이라 불리는 안면도 소나무

 

  

 

안면도 자연휴양림 표지석

 

 

 

 

자연휴양림의 소나무

 

 

등산로 표지판 : 등산로라 하기에는 좀 부족하고 산책로가 딱 알맞은 표현이다.

 

 

  

  

  

 

 

휴양림에 있는 나무는 거의가 소나무이다.

 

  

 

모시조개봉 표지석과 이정표 : 재미있는 것은 봉우리 이름이 조개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모시조개봉의 높이는 놀라지 마시라. 나도 처음에는 582m인줄 알아는데 눈을 치우고 보니 58.2m였다 너무나 우스워 한참 웃었다.

 

 

 

 

바지락봉과 새조개봉의 모습과 전경

 

 

 

 

 

 

탕건봉 표지석과 탕건봉에서 바라보는 안면도

 

 

 

 

키조개봉표지와 천연보호림 안내

 

자연 휴양림은 최고 높은 봉우리가 100m가 되지 않는 조그마한 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소나무의 향기를맡아 보는 것도 한 흥취라 할 것이다.

 

 

2. 수목원

 

 

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안면송

 

 

수목원 입구

 

 

 

 

수목원 올라 가는 길

 

 

 

금송

 

 

안면송 탐방로 이정표

 

 

 

 

 

 안면도의 자랑 안면송

 

 

굴거리나무

 

 

 

 

정자옆의 기품있는 소나무의 여러 모습

 

 

사피어송

 

 

아산정원 : 한국식 정원의 정문

 

 

  

 

 

 

아산정원의 여러 모습

 

 

 안면도 휴양림과 수목원은 겨울에는 너무 삭막하다.

푸른 소나무만이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 준다.

휴양림의 조그마한 언덕은 푸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봄이나 여름 혹은 가을에 가면 생각 이상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리라 기대하며 아쉬운 마음을 접는다.

안면도 영목항 - 자그마하나 친근한 항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안면도 끄트머리까지 가면 영목항이 있다.

 

안면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조그마한 어항이지만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도 한다.

조그마한 항구에는 사람들이 살고 배들이 떠 있으며 갈매기들은 겨울 저녁에 뱃머리에 앉아 조용히 쉬고 있는 고즈녁한 항구이다.

 

 

영목항 표지석

 

 

 

  

 

 

영목항에서 보면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그림같은 섬이 있다. 아마 개인 소유인 듯 펜션이 여러 채 들러서 있다(아마 이름이 원산도인 듯하다)

 

 

 

 

 

 

 

 

 

 

 

배 위에 줄을 지어 앉아 있는 갈매기들

 

 

영목의 바다.

 

 

 조그마한 항구라 별로 볼 것이 없다하여도 여기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생활이 있었다.

 안면도라는 작지 않는 섬을 머리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어 놓지 않고 다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끝에 있는 영목항이라는 작은 어촌의 모습을 한번쯤은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맨 끝에 있다는 사실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사족 : 영목항에는 작은 어시장이 있다. 거기에서 회를 한접시 먹으면서 주인장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용히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는 것도 여행의 참 맛이라 할 것이다.

안면도 꽂지의 겨울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지는 이름이 너무 예쁘다.

아름다운 이름만큼 아름다운 꽂지를 보자.

 

 꽂지는 저녁 노을이 예쁘다.

발갛게 물드는 저녁 노을은 사람의 가슴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고 해도 빈 말이 아니다.

그런데 그 노을을 보려면 기상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특히 겨울날 눈이라도 오려는 날씨에 해무마저 짙으면 저녁 노을은 이미 포기해야 한다.

 

 꽂지에 저녁을 즐기러 갔다가 오히려 더 멎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물이 완전히 빠져 광활하게 펼쳐진 꽂지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물이 나간 뒤 할미와 할아비 바위도 걸어서 갈 수 있게 바다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물 나간 꽂지 해안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꽂지 할아비 바위 위로 저녁이 붉게 물들고 있다.

 

 

 

 

꽂지 할아비, 할미 바위에 저녁해가 지고 있다.

 

 

할아비, 할미 바위를 배경으로 아내의 모습.

 

  

  

 

 꽂지의 밤

 

 

 

 

 

 

 

 

꽂지의 모감주나무 군락 : 천연기념물이다.

 

 

*지금부터는 다음날 아침 꽂지 해변에 물이 나가고 펼쳐진 해변의 풍경이다.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이 아닌 해변의 광활한 풍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물이 들어 있는 모습과 빠진 모습의 대비

 

  

 

물빠진 꽂지 바다 바닥

 

 

 

 

바닥이 드러난 할아비, 할미 바위

 

 

 

 

 

 

물이 빠진 꽂지 방포항의 다양한 광경

 

 

 

 

물이 나가고 할아비 바위와 할미 바위가 땅으로 연결되어 있다.

 

 

 

할아비바위와 할미 바위

 

 

 

물이 빠진 갯벌 모습

 

 

 

 

할비바위의 모습

 

 

 

할미 바위의 모습

 

 

 

 

 

할아비 바위의 뒷면의 모습

 

 

물이 나간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동네 노인들의 모습

 

 

물이 빠져 모습을 모두 드러낸 할미 바위의 모습

 

 

 

 

물이 빠진 바다에서 자연산 굴과 해산물을 솔잎 불을 피우고 팔고 있다.

 

 

 

 

할아비 바위의 여러 모습

 

 

 

 

 

 

 

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다 바닥의 자연이 만든 여러 기하학적인 모습

 

 

물이 빠진 바다는 동네노인들의 삶의 현장이다. 굴을 따거나 조개를 캐거나 게를 잡고 있었다.

 

 

 

 

자연이 빚어낸 바다의 바닥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바다물이 나가면서 만든 기하학적인 모습 - 모래 바닥에 물이 나간 모습이 선명하다.

 

 

 꽂지는 이름이 너무나 예뻐서 항상 마음에 간직한 곳이었다.

예전에는 디지털 사진이 아니라 제대로 찍지도 못하였지만 요즈음은 디지털시대라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 모두 사진으로 찍어 보존하고 싶었다.

 

꽂지에 저녁놀을 보러 갔는데 아름다운 저녁 노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꽂지 해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사진으로 찍은 것에 만족한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꽂지의 노을을 찍을 것이다.

 

 

 

경주 보문호 - 호수가에 물든 가을을 걷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보문 호수에 가을이 완연히 물들었다.

 

넓게 펼쳐진 호수에 평화로이 놀고 있는 물새들의 모습에도 가을이 보인다.

호수에 비친 가을 빛은 호수의 물색마저 바꾸어 짙은 물빛이 사라지고 붉은 물빛이 보인다.

 

호수와 그 주위의 가을 빛을 즐겨 보자.

 

 

 

 

보문 호수에 비친 가을의 모습

 

 

 

 

보문을 오는 도중 덕동 호수 주변의 풍경

 

 

 

 

 

 

 

 

 

 

 

보문호 주변의 힐턴 호텔 뒤편의 아름다운 단풍

 

 

 

 

 

 

 

 

보문호 주변의 가을

 

 

 

 

 

 

 

 

 

나무 테크와 돌다리를 건너 보는 보문호

 

 

 

 

 

 

보문호에 있는 조그마한 섬과 물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

 

 

 

 

보문호수의 광경

 

 

 보문호는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다.

 

 경주의 관광자원을 위해 만든지 오래 되지 않은 호수다.

그 주위로는 많은 호텔과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을 일주할 수 있는 길도 잘 놓여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호수 주변을 한번 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경주 기림사 - 산사에 깃든 조용한 가을날의 단풍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경주 기림사에 가을이 들었다.

 

 조용한 산사에 단풍이 곱게 들고 있다.

세속의 번잡함을 떨쳐 내고 자신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아늑한 산사에서 가을을 본다. 멀리서 다가오는 가을은 어느 새 겨울 문턱으로 달려가건만 산속의 나무는 아직 초록도 지니고 있다.

 

 자연의 법칙은 우리를 일깨우기도 한다.

조금 차갑다고 옷을 두텁게 입었지만 어느 새 조금 걸으니 제법 덥게 느껴진다.

기림사를 돌아 보면서 돌절구에 떠 있는 수련을 보며 수련보다 그 돌절구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은 무엇 때문일까???? 

 

 기림사의 여러 모습도 좋지만 돌절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라고 여러 장을 그대로 올려 놓았다.

 

 

기림사 표지판

 

 

 

기림사로 들어가는 다리

 

 

기림사 일주문

 

 

 

 

 

기림사 일주문에서 산사로 오라 가는 길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광경

 

 

기림사 진남루쪽으로 가는 입구

 

 

진남루의 전경

  

 

 

돌담과 돌담에 피어 있는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운 단풍

  

 

 

 

대적광전 앞의 소나무와 삼층석탑 : 소나무의 모습이 ......

 

 

 

 

대적광전의 전경과 현판 글씨

 

 

 

 

 

대적광전의 처마와 문 창살의 기하학적 무늬 : 조금씩 다르다. 

 

 

 

 

삼천불전과 그 앞의 뜰의 모습

 

 

 

 

 

 

삼천불전 주변의 여러 모습

 

 

 

 

 

 

 

 

 

 

 

 

유물관 앞에 있는 돌절구의 아름다운 광경 : 얼마나 오래 되었으면 ...... 

고색창연하다는 말을 여기에 쓰면 안될까?

 

 

 

1920년대의 기림사 전경

 

 

 

 

담벼락 위로 삐쭉 나타난 단풍의 모습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오솔길

 

 

 

똑 같은 광경을 두번 연속 찍어 보았다. 햇빛이 비치는 양과 각도에 따라 색채가 약간 다르게 보인다.

 

 

기림사 오솔길

 

 

 기림사는 잘 알려져 있으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 번잡한 산사는 아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보기에 좋은 절이다. 특히 기림사의 돌절구는 나의 마음에 속 드는 멋을 보여 주었다.(물론 사람마다 받는 감흥이 다를 것이다.)

 돌절구에 새겨져 있는 것 같은 세월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비바람의 풍상에 절은 돌절구의 형체가 마음을 아프게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다 뛰어 넘는 동절구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란 무어라 말할 수 없다.

 이것은 모두 주관이리라. 나는 세월의 흐름을 보면서 삶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부안 내소사 - 비 내리는 가을 저녁의 단풍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10월 마지막 주 가을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저녁에 내소사를 찾았다.

 

  봄에 내소사를 오면서 가을 단풍철에 다시 꼭 올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 두었기에 비가 오지만 내소사를 찾았다.

 

 가을 비와 저녁의 어스름이 가을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맛을 보여 주었다.

너무 붉게 물든 단풍보다는 노랗게 물든 단풍, 물들어 가는 단풍, 빨갛게 물든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보여 주는 풍취를 좋아하기에 내소사의 단풍 구경은 나름대로 내가 바라는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다.

 

 밝은 했빛 아래에 빛나는 단풍이 아니라 비에 젖은 저녁의 단풍을 보는 것도 또 다른 흥취이다.

 

내소사의 단풍을 즐기시기를 .....

 

 

내소사 안에서 곱게 물든 단풍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노랗게 물든 단풍

 

 

 

내소사 입구 식당촌의 단풍

 

 

 

언제 보아도 멋있는 내소사 일주문 앞의 느티나무

 

 

가을 저녁의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는 전나무 숲길에 부드럽게 단풍이 들었다.

 

 

 

 

 

 

 

 

 

 

 

 

 

 

내소사 경내에 붉게 물든 단풍 : 다른 곳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날 산사 음악제가 있어 경내는 다소 분잡했다.

음악제를 위해 내어 걸은 탱화

 

 

 

 

 

절안 곳곳의 단풍

 

 

 

 

 

 

절 경내에서 내려 오는 전나무 숲길의 모습 : 올라 갈 때와는 다른 풍경이다.

 

 

 

일주문 입구의 느티나무 낙엽이 떨어진 광경

 

 

저녁의 어둠이 제법 깃든 입구의 단풍나무

 

 

 내소사 숲길에는 전나무와 단풍나무가 잘 어울려 있다. 한낮에 햇빛을 받아 빛나는 단풍도 좋지만 저녁 어스름에 부드럽게 보이는 단풍도 또 다른 멋이 있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은 언제 걸어도 멋있는 길이다.

 

 봄의 전나무 향기도 좋지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격포 채석강에 가을이 들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격포 채석강

 

 채석강에도 가을이 들기 시작했다.

 

 채석강은 원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술을 마시며 뱃놀이를 하다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강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설화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의 채석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적암의 구조로 사람들의 감탄하게 한다. 격포항 방면으로 뚫려 있는 해식동굴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석강 탐방은 물이 빠질 때를 잘 타야 한다. 만조 때의 채석강은 단순한 부드러운 해안의 모습뿐이다.

 

  비록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보지는 못하지만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즈음의 격포는 해양 레져관광지로 개발이 되고 있다.

 

 

채석강

 

 

격포가 자랑하는 백합죽 -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안 부안쪽을 가시면 꼭 한그릇 잡수어 보시기를...

 

 

 

 

채석강의 전경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해식동굴

마침 물이 급속도로 빠지는 시간이라 채석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많이 빠진 채석강 전경

 

 

 

채석강 주변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위도

 

 

 

 

 

 

 

격포항 주변의 여러 모습

 

 

 

 

 

 

 

 

등대에서 돌아 나오며 보는 채석강의 모습 - 물이 거의 다 빠져 밑이 완전히 드러난다.

 

 

 채석강은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보다 조형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편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탁 트인 서해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활짝 펼치는 흥취를 느끼면 좋다.

나는 불행히도 비가 오는 날을 택해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지 못했다.

날이 맑으면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는 것은 또다른 감흥이다.

 

 온 바다를 물들이며 지는 해를 보는 멋은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멋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