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하동 배꽃 - 하얀 꽃이 활짝 핀 과수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봄은 꽃의 계절이다.

 

 봄을 재촉하는 매화가 피고 질 때쯤 되면 벚꽃이 피고 벚꽃이 다 지고 나면 과수원의 들에는 하얗게 배꽃이 물든다.

 과수원의 나무가 아니고 꽃만을 놓고 보면 매화나 벚꽃 그리고 배꽃을 쉽게 구별할 수가 없다.

 

 하동 들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과수원의 배꽃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즐겁움이다.

 하동 십리벚꽃을 보고 화개에서 하동으로 내려오는 곳에 악양을 지나면 들판에 배꽃이 그냥 펼쳐진다.

 

 아름다운 배꽃을 즐기시기를.....

 

 

 

하얗게 핀 배꽃의 청초한 모습

 

 

 

배꽃이 활짝 핀 과수원

 

 

  

 

 

 

  

 

배꽃이 핀 과수원 전경

 

 

 

 

푸른 나뭇잎과 하얀 꽃이 앙상불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배꽃

 

 

 

과수원 옆에 유채가 노랗게 피어 하얀 배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길 건너 산위에도 배꽃이 피어 하얀 물결을 이루고 있다.

 

 

 

배는 과일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수분이 많아 갈증을 씻어 주는 좋은 과일이다.

그래서 섬진강 주위의 하동 배를 옛부터 일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과일을 먹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 꽃을 즐기는 것도 또 한 멋이라 할 것이다.

봄에 하동을 가는 길이 있으면 벚꽃만 즐길 것이 아니라 하얗게 피어 있는 배꽃도 즐겨 보자.

하동 화개 - 비에 젖은 십리벚꽃길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비에 떨어져 흘러 가는 벚꽃을 보면서 이 봄을 보내자.

 

 하동군 화개면의 십리벚꽃길을 너무나 유명하여 군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 벚꽃길이 좋고 유명한 곳이 여러 곳 있지만 화개의 십리 벚꽃길을 옛날부터 그 이름을 떨치던 곳이다.

 벚꽃길이 시작하는 곳의 이름도 화개(花開)면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화개장터에서 시작하여 쌍계사 입구까지 약 5km 정도되는 거리로 옛부터 십리벚꽃이라 칭하여 내려오던 곳이다.

 옛날 1970년대 초반에 대학에 다닐 때 이 십리 벚꽃길을 걷고는 황홀경에 빠져 이 길이 매년 눈에 선하였다.

 그 뒤 여러번을 갔지만 이제는 옛날의 그 고목들이 많이 없어지고, 길도 새로난 길이 있어 옛날 정취가 그대롤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도 이 벚꽃길을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고 항상 걸어 보고 싶은 길이다.

 

 이번 여행은 벚꽃이 활짝 핀 시기는 한 이틀 지났었다. 그리고 하필 봄비가 제법 많이 오는 날이라 만개한 벚꽃을 즐기기보다는 비에 쓸려 내려가는 벚꽃과 마지막 남은 꽃들의 모습을 즐겼다.

 

 봄비에 휘날리는 벚꽃도 활짝 핀 벚꽃만큼이나 아름답다.

 

 올해의 마지막 십리벚꽃길을 즐기시기를 바란다.

 

 

비내리는 십리벚꽃길

 

 

 

 

쌍계사 들어가는 다리 입구의 어느 집 지붕 : 떨어진 꽃잎이 눈처럼 덮고 있다.

 

 

 

 

전날 밤 플래쉬를 떠뜨리고 찍은 벚꽃

 

  

  

 

쌍계초등학교 앞에서 비에 젖은 지리산 자락의 모습

 

 

 

쌍계조등학교의 전경과 지리산 자락

 

 

쌍계사 주변의 모습

 

 

 

 

 

 

 

 

떨어진 꽃잎이 지붕위에 펼쳐져 있다.

동화에 나오는 집처럼 지붕 전체에 꽃잎으로 하얗게 꽃칠을 한 것같이 곱다.

 

 

 

 

 

 

쌍계사에서 화개장터쪽으로 내려오며 : 비에 젖은 꽃들

 

 

 

 

산수유 한 그루가 마지막 꽃을 벚꽃 사이에서 피우고 있다,

 

 

 

 

 

 

쌍계사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아름다운 모습

 

 

 

 

 

십리벚꽃길에서 상행과 하행이 나누어져 있는 곳에서 쌍계사로 올라가는 길에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벚꽃들

 

 

 

벚꽃길에서 보는 주변의 풍경

 

 

 

 

 

 

화개중학교 주변의 벚꽃길

 

 

 

 

 

화개중학교앞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 벚꽃과 하동의 녹차밭이 어울려 멋진 광경을 나타낸다.

 

 

 

비오는 화개천의 모습

 

 

 화개 십리벚꽃길은 누구나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곳이다.

 

 활짝 핀 꽃들의 모습도 좋으나, 바람과 비에 흩날리는 꽃잎속을 걸어 보면 내가 동화의 세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봄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꽃길에서 지나온 세월들을 반추해 보는 것도 인생에 한 멋일 것이다.

 

 지난 옜날 이 길을 버스를 타고 가면 버스 창안으로 벚꽃 나무 가지가 들어와 나를 황홀하게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흥취는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기 말할 바가 없다.

 

 그래도 내년 봄이 되면 또 십리벚꽃길의 모습이 아련히 나의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또 이곳으로 달려와 이 길을 걸을 것이다.

 

 올해의 벚꽃은 남쪽 지방에는 이번 비에 다 지고 있다.

봄의 전령 매화축제 - 원동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봄을 알리는 매화가 활짝 피었다.

 

 기차길옆에 핀 매화는 기차 차창에서 바라만 보아도 벌써 가슴이 설렌다.

원동역을 돌아 조금만 가면 매화의 바다다.

 하얀 매화 그리고 푸른 색을 띠고 있는 매화, 또 붉은 매화가 곳곳에 만개해 있다.

여러 산에 핀 매화는 하얀 물결을 일렁이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봄은 이미 매화는 보기가 어려우니 사진으로라도 즐기시기를 바란다.

 

 

활짝 핀 매화(달호 사슴농원의 매화)

 

 

 

 원동역에서 길로 올라와 조금 가다가 보면 매화와 철길과 강이 함께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 같은 광경을 보여 주고 있다.

 

 

  

  

 

순매원 가는 길의 앞쪽 산어귀의 농장의 매화 - 문을 닫아 놓아 밖에서 찍은 사진

 

 

 

순매원 표지석 : 지금부터 순매원의 매화를 보시기를....

좀 때가 늦어 순매원의 매화는 이미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멀리 길위에서 보는 순매원 전경

 

  

 

 

순매원에 늘어서 있는 장독

 

   

 

 

순매원에 피어 있는 매화 - 고아한 자취가 더 없이 깨끗하다.

 

 

 

 

활짝 핀 매화와 어울려 돌아가고 있는 물레방아

 

 

 

 

 

순매원의 매화 - 백매화와 홍매화가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답다.

 

 

 

저멀리서 해가 지고 있다. 저녁 저물어 가는 해가 매화와 어울려 빛을 내고 있다.

 

 

언덕의에서 매화와 강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광경을 찍었다.

 

 

 

매화공원앞에서 멀리 보이는 산의 광경 : 매화가 온산을 덮고 있다.

 

 

 

매화공원 표지석과 달호 사슴농원 표지판

 

 지금부터는 달호 사슴농원의 매화를 감상하시기를......

순매원의 매화보다 훨씬 많이 피어 있고 더 좋은 매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매화를 즐기는 것이 더 좋았다.

순매원보다 훨씬 조용하고 더 넓은 농장의 매화를 즐길 수 있었다.

 

  

 

달호사슴농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어느 집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 : 이름은????

 

 

 

 

 

 

 

 

 

 

 

 

 

 

 

달호사슴농장의 매화의 여러 모습

넓은 농장에 활짝 핀 매화와 떨어진 매화 꽃잎, 그리고 푸르른 초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활짝 핀 매화를 가까이서 찍은 모습 - 청아하고 단아한 모습이 더 없이 청결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원동역은 낙동강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활짝 핀 매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녁 해가 지고 있을 때 석양이 어울려 빛나는 매화의 모습과 강물이 석양에 빛나는 모습은 소녀적 감상으로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봄의 매화는 이미 떨어져 가고 있다.

꽃피는 시기를 맞춘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사람들이 꽃이 좋다고 해서 가면 벌써 꽃은 떨어지고 있다.

 

 활짝 핀 꽃을 즐기려면 그 지방의 여러 곳에 기별을 하여 알아 보아야 한다.

그만한 수고를 해야 가장 아름다운 꽃을 즐길만한 자격이 있을 것이다.

 

 내년 봄 또 다시 매화를 보러 올 것이다.

 

 

 

 

산사의 아침 - 하동 쌍계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동트는 아침의 산사에는 적막함이 있었다.

 

 봄날 아침에 동이 트기도 전에 산사를 찾았다.

산사에는 스님 몇이 절간을 쓸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조용히 엄숙함이 깃든 산사에 아침 햇살이 차츰 비치어 오는 모습은

어둠을 몰아내고 우리를 밝혀 주는 부처님의 지혜와 같이 나의 마음을 밝혀 주었다.

 

 햇살에 차츰 밝아지는 산사의 아침을 보시기를 ......

 

 젊은 날부터 수 많이 찾았던 하동 쌍계사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지만 예날의 모습이 아련히 눈앞에 남아 있기도 하다.

 

 

 

아침 햇살을 가득 머금은 쌍계사 전경 

 

 

 

 

동트기 직전의 모습

 

 

천왕문

 

 

쌍계사의 자랑 구층석탑

 

  

 

아침 햇살이 아직은 비치지 않은 조용한 절간의 모습

 

 

 

팔영루

 

  

 

쌍계사 표지

 

 

 

대웅전 - 절간을 쓸고 있는 스님에게 물으니 올해 총림으로 승격했다고 한다.

 

 

 

진감국사 사리탑

 

 

  

 

대웅전의 여러 모습

 

 

경내에 있는 마애불

 

 

 

대웅전 주춧돌

 

  

 

저 멀리 산에 아침 해가 뜨고 있다.

 

 

 

범종루와 구층석탑

  

 

금당

 

  

 

 

불일폭포를 갔다 내려오니 아침 해가 쌍계사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일주문의 뒷 모습

 

  

  

 

옜날 쌍계별장의 모습 :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쌍계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숲속의 안식처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퇴락한 모습만 보여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이런 곳은 보존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쌍계석문 표지 -- 옛날에는 이 문을 지나 쌍계사로 올라갔는데 이제는 모두 차를 몰고 오니 입구가 바뀌었다. 이제는 이 훌륭한 문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에 아름다운 정취를 잃어버리는 것같아 안타깝다.

 

 

옛날 주차장 입구

 

  

  

  

  

 

쌍계석문 앞면과  뒷면의 글귀

 

 

 

쌍계사 올라가는 계곡 - 예전에는 이 계곡을 따라 올라 갔다.

 

 조선 중기 고승인 소요(逍遙) 태능(太能)[1562~1649]은 1647년(인조 25) 9월 쌍계석문을 보고 나서 「제쌍계사최고운석문필적(題雙溪寺崔孤雲石門筆迹)」이라는 시를 한 수 읊었는데, 풀이하면 「쌍계사 최고운의 석문 필적에 제하다」이다. 그 내용은 “두류산과 방장산은 참으로 선계로다[頭流方丈眞仙界]/ 기쁘게 읊으면서 석문에 새겼으니[鼓翼淸吟付石門]/ 석문의 필적은 인간의 보배가 되었는데[石門筆迹人間寶]/ 신선이 노닌다며 흰 구름이 가로막네[遊戱金壇銷白雲]”이다. 이렇듯 최치원의 친필이라고 전하는 ‘쌍계석문’ 4자는 후대인에게 시상(詩想)의 소재가 되었다.

 

요즈음은 이 아름다운 쌍계석문을 감상도 하지 않고 쌍계사를 구경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꼭 쌍계사를 가시면 이 석문을 구경하시기를 바란다.

 

 

 산사의 아침은 적막하다.

 

 아무도 없는 산사에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올라가 조용히 감상하는 맛은 또 다른 흥취이다.

 인적이 없는 절간의 고요함에 자신을 다시 돌이켜 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소식당 - 봄의 맛, 도다리쑥국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통영의 봄은 맛있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추렸던 온갖 자연이 아름답게 피어 오른다.

겨울을 지나며 움추렸던 우리 몸에는 봄의 향기를 물씬 더해 주는 맛이 있어 더 즐겁다.

 

 겨울이 먼저 지나가는 봄을 맞으려 통영에 가자. 거기에는 봄이 벌써 와 있다.

 더구나 통영에는 겨울이 지나가는 들판에서 싹을 피우고 있는 봄 쑥에 겨울을 지나며 살진 도다리를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이 우리를 부르고, 우리는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통영의 많은 봄의 식당중 '분소식당'의 도다리쑥국은 이미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입맛을 다시며 즐겨 찾는다.

 

 통영까지 가지는 못하시더라도 분소식당의 도다리쑥국을 사진으로라도 보시기를....

 

 

분소식당의 메뉴표 : 이 메뉴표중 제철에 나는 생선으로만 음식을 만든다.

 

 

기본 밑반찬 - 깨끗하고 맛이 있다.

 

  

 

멸치 젓갈과 시금치 : 통영의 봄멸치와 시금치는 유명하다.

 

 

 

 

 

 

봄의 별미 - 도다리 쑥국

 

 

 

 

  

 

복국 : 졸복으로만 복국을 만든다. 봄에는 도다리쑥국을 많이 찾지만 사시사철 이 복국을 많이 찾는다. 아주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도다리쑥국과 졸복국

 

 

 

봄내음이 물씬 피어오르는 봄의 밥상

 

  

 

분소식당 수족관의 도다리

 

  

 

시간이 흘러도 맛도 사람도 바뀌지 않았는데 바뀐 것은 식당의 간판이다. 

 

 

분소식당 입구

 

 

 이 '분소식당'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집이다.

 허름한 옛날 식당에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맛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집은 오후 3시경까지만 영업을 한다. 시간을 잘 맞추어 가야 먹을 수 있다.

 

 내가 구구하게 말하느니보다 다음의 시 한편으로 통영의 봄의 맛을 대신한다.

 

 

통영의 봄은 맛있다    - 배한봉 -

 

 참 달다 이 봄맛, 앓던 젖몸살 풀듯 곤곤한 냄새 배인, 통영여객선터미널 앞 서호시장 식당 골목, 다닥다닥 붙은 상점들 사이, 우리처럼 알음알음 찾아온 객이, 열 개 남짓한 식탁을 다 차지한, 자그마한 밥집 분소식당에서 뜨거운 김 솟는, 국물이 끝내준다는 도다리쑥국을 먹는다 나눌 분 자 웃음 소 자, 웃음 나눠준다는 이 집 옥호가 도다리쑥국 맛만큼이나 시원하다고 웃음 짓는 문재 형 앞 빈자리에 젊은 부부 한 쌍이 앉는다 자리 생길 때마다 누구나 스스럼없이 동석하는 분소식당 풍경이 쌀뜨물에 된장 풀어넣은 국물 맛 같다 탕탕 잘라넣은 도다리가, 살큼 익은 쑥의 향을 따라 혀끝에서 녹는 통영의 봄맛, 생기로 차오르는, 연꽃처럼 떠 있는 통영 앞바다 섬들이 신열에 달뜬 몸을 풀며 바다 틈새 어딘가 숨어 있던 봄빛을 무장무장 항구로 풀어내고 있다 어어, 이것 봐라 내 가슴에도 툭툭 산수유 꽃이 피는가 보다 따뜻해진 온몸 가득 파랑처럼 출렁이는, 참 맛있다 통영의 봄.

섬진강의 봄 - 봄이 아름답게 피고 있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섬진강의 봄은 어느 새 우리 주위에서 빛나고 있다.

 

 3월 초(7-8일)에 봄을 맞으러 섬진강 주위를 갔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때였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지만 봄은 어느 새 우리에게 다가와 있었다. 물론 이상하게 그 날의 기후가 100년만에 3월초의 기온으로 최고라 하였지만 섬진강에 물든 봄은 봄마중을 나온 사람들에게 겨울이 이미 지나갔음을 말해 주었다.

 섬진강변의 홍매화는 완연히 피지는 않았으나 눈을 즐겁게 하여 주었고, 시원하게 부는 강바람은 나의 피부를 적시며, 나의 머리를 정화시켜 주었다. 또 도도히 흐르는 강물은 봄을 머금고 겨울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섬진강의 봄을 아직 다 오지는 않았지만 봄이 오는 모습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섬진강의 봄

 

  

  

 

 

  

 

 

 하동에서 쌍계사로 가는 길에서 광양쪽으로 다리를 건너 매화로에 접어 들자 때 이른 매화가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매화 농원의 매화는 아직 피지 않았으나 강가의 따뜻한 곳에는 매화가 제법 피어 있어 지나는 객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광양쪽에서 쌍계사 올라 가는 길에서)

 

 

섬진강 유래비

 

 

 

수월정 주변

 

  

  

  

  

 

수월정에서 보는 섬진강의 봄 - 강위에서 한가로이 노는 물새도 보인다.

 

 

  

 

 

  

 

수월정과 주변의 여러 모습

 

 

여유롭게 흐르는 섬진강

 

   

 

 

 

  

 

매화로 어느 한집에서 활짝 핀 홍매화를 보았다. 눈의 호사가 더 이상 어디에 있으랴.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즐기며 몇 장의 사진을 찍어 올린다.

 

 

 

 

 

길가에 서 있는 기품있는 소나무의 모습

 

  

 

섬진강안의 모습

 

 

  

  

 

북섬 팔각정자와 팔각정자에서 보는 쌍계사쪽 섬진강의 모습(같은 위치에서 배율을 조절하며 찍은 모습)

 

 

* 이 사진부터는 화개장터에서 하동쪽으로 내려오며 보는 섬진강의 모습이다.

 

 

 

 

 

하동길에 길 양쪽으로 늘어 서 있는 벚나무 - 꽃이 피면 장관이다.

 

 

 

 

저녁 해가 지기 전에 강물을 물들이고 있는 모습

 

 

 

 

 

 

 

섬진강 강물위에 지는 햇살이 비친다.

 

 

 * 다시 광양쪽 길에서 보는 섬진간의 모습(8일 오전)

 

 

 

 

 

 

 

 

 

 

 

 

 

 

 

봄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섬진강의 여러 풍경

 

 

 

 

 

 

하루만에 더 많이 핀 붉은 매화

 

 

 

 

 

 

 

멀리서 보는 섬진상 하류의 모습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일찍 오는 곳 중의 한 곳이다.

 

 섬진강 주변에는 3월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하여 3월 말 경에는 꽃의 축제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곳이다.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벚꽃축제' 등 봄에 피는 꽃을 즐기기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는 참으로 어렵다. 자연의 오묘한 흐름을 어찌 우리 인간이 다 알 수 있으랴? 축제 기간이라도 꽃을 즐기기에는.....

 그저 비슷한 때를 골라 여유롭게 핀 꽃을 즐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꽃이 활짝 피면 좋고, 아직 덜 피면 꽃맹아리를 보는 것도 좋고 반쯤 피어 있으면 또 그를 즐기는 것도 좋다.

 

 섬진강에 봄이 오고 있다.

 

이번 봄에는 다시 섬진강의 꽃 구경을 해 보자.

 

 생활의 여유를 즐겨 보자.

벚굴식당 - 봄의 입을 호사롭게 하는 섬진강 벚굴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벚굴은 섬진강 어귀에만 나는 특이한 굴이다.

겨울에 나기 시작하여 4월경까지 나는 굴의 일종이다.

 

 이굴은 강에서 나기 때문에 바다굴과는 맛이 좀 다르다. 바다의 짠 맛이 없고 조금 닝닝한 맛이 있다.

 그러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보통이 10cm정도이고 좀 크면 20cm도 더 된다.

 

 또 영양분이 뛰어나 여자들의 미용에 좋고, 맛도 일반적인 음식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벚굴식당의 원조로 불리는 "벚굴식당"에 가니 사장의 딸이 서빙을 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원래 하동 지역에서는 '벅굴' 또는 '벙굴'이라 하였는데 아가씨 아버님이 강에서 채취를 할 때 강속에 벚꽃이 핀 것과 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하여 처음으로 "벚굴"이라 부르고 이제는 모두가 '벚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또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하동 섬진강에서 나는 굴은 넓게는 모두 "강굴"이라고 하지만 세분하여 나누면 '석굴' '강굴' '벚굴'로 나눈다고 했다. 그중 '벚굴'가장 맛이 있다고 했다. 아주 똑똑한 아가씨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자기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 받아 식당을 운영할 것이라 한다.

 

 행운을 빈다.

 

 

구이 화로에 구운 벚

 

  

 

 하동 인터체인지를 들어가면 '재첩, 벚굴 특화마을'의 간판이 보인다. 여러 집에서 '벚굴'을 팔지만 이 집이 원조이며 '벚굴'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다. 또 '벚굴'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벚굴'의 크기를 실감나게 보여드리려고 나무젓가락과 비교해 보았다.

 

 

불위에 놓인 '벚굴'의 모습

 

 

메뉴판.

상당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메뉴판 주위에 이 집을 다녀간 사람들의 글이 빽빽하게 있다.

 

 

생으로 회로 먹으려고 껍질을 까서 들고 있는 모습.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탄에 벚굴을 굽고 있는 모습

 

 

 

 

생굴의 모습

 

 

벚굴 굽는 너더분한 보습

 

 

 

 

 

'벚굴'껍데기의 아름다운 모습

 

 

 

 

이 집에서 새로 개발한 메뉴 : 벚굴 튀김

 

 

 

 

이 집에만 있는 '벚굴 죽' - 상당한 영양식이다.

 

 

 

 

특별히 소개하는 전어젓갈 : 죽과 함께 나오는 젓갈인데 맛이 기가 막힌다. 내가 젓갈을 좋아하여 여러 젓갈을 먹어 보았지만 이 젓갈은 입에 넣자 놀랄 지경이었다. 전어젓이었는데 전어가 곰삭은 맛이 일반 전어젓과는 차원이 달랐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전어와 매실장아치, 오이장아치 고추 등을 따로 담갔다가 먹을 때 버무려 내어온다 하였다. 정말 기가 막히는 맛이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 맛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굴 껍데기를 쌓아 놓은 모습

 

 

이 집의 굴 굽는 연탄 도구 : 사장이 자랑스럽게 자신들은 전통의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각 지방마다 자기 나름의 특이한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재가 특이한 것은 더물다.

 하동 포구의 '벚굴'은 소재의 특이함으로 하동 지방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른 봄에 꼭 한 번은 먹어 볼 만한 음식이다.

 

 "벚굴"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음식으로 아는 사람들만 아름 아름으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 철에 먹으러 가는 음식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매스컴을 몇 번 타면서 제법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집들이 '벚굴구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이 집이 가장 먼저 '벚굴구이'를 시작한 집으로 안다. 이 집은 '벚굴'만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기에 다른 집에 비해서 여러 가지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벚굴구이' '벚굴회' '벚굴튀김' '벚굴죽' 등 많은 메뉴를 만들고 도 새로운 메뉴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또 다른 메뉴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

지심도 동백꽃 - 봄이 오는 길목에서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누군가 겨울에 피어야 "동백"이라 했다.

 

 겨울의 끝자락에 지심도에 동백꽃을 보러 갔다.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부는 3월 2일 지심도의 동백은 오는 봄을 마중하기 위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비록 만개하지는 않았으나 그 붉은 속살을 드러내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겨울의 끝이지만 봄이 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에 봄마중 나온 동백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려 부는 바람은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하였고, 우리 정신을 쇄락하게 하였다.

 

 나무에 피어 있는 꽃만 아름다우랴?

동백은 땅에 떨어져 있는 꽃도 아름답다.

흐드러진 동백도 보고 활짝 핀 동백도 보고 망울져 막 피어나는 동백도 보고 눈이 호사를 하였다.

 

 되도록 많은 사진을 보여 드리려 했으나 내가 찍은 사진의 3분의 1 정도만 올린다.

 

 자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동백이 붉게 피어 있다.

 

 

 

거제 장승포의 지심도터미널과 지심도 안내도

 

  

 

 

장승포 포구에 한가로이 날고 있는 갈매기들

 

사족 : 장승포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1구 등대에서 5구 등대 사이의 오목한 항구는 바라만 보아도 아름답다.

먼 지난날(1970년대 후반) 이곳에서 학교 선생을 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던 때가 있었다.

 

 

지심도행 뱃머리에서 보는 지심도 전경

 

  

 

 

 

지심도에 내려 오솔길을 오르자 바로 동백이 자태를 나타내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 너무 환상이다.

 

  

 

지심도 끝자락(마끝, 해안절벽의 아름다운 경치) : 1박 2일에 나온 곳

 

 

 

 

 

 

 

동백의 아름다운 모습

 

 

 

포진지 가는 길에 땅에 떨어진 동백

 

  

 

일제강점기의 흔적 : 일제의 포진지와 탄약고

 

 

 

동백나무에 피어 있는 동백 :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기를......

 

 

 

나무에 피어 있는 동백의 모습 : 일부를 찍은 모습임

 

 

 

해안절벽의 모습

 

     

 

동백나무 터널 : 아직 꽃이 활짝 핀 것은 아니지만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동백이 이렇게 크게 자라는지는 몰랐다.

 

 

 

지심도의 이정표는 모두 동백숲에 사는 동박새를 모형으로 만들었다. 동박새의 부리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면 된다.

 

 

    

 

해식절벽의 절경 : 여러 모습을 찍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해식절벽 반대편 모습

 

 

  

 

해식절벽의 풍경

 

 

  

 

일제감정기의 흔적 : 방향지시석

 

 

 

 

 

 

 

 

 

 

섬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뜻밖의 진객을 만났다. '매화'다! 두 그루의 매화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동백의 붉은 모습과 망울에 감탄을 하다가 뜻밖의 매화를 보니 탐승객 모두가 탄성을 발하며 사진을 찍느라 야단들이었다.

 

 

 

 

 

 

매화를 지나 조금 내려 오니 또 다른 진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흰 동백'이다. 붉은 동백 아래 흰 동백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피어 있다.

 

 

 

 

일제 감정기의 관사

 

 

 

 

햇빛 가득 머금은 동백

 

 

 

 

동백나무

 

 

 

땅에 떨어진 동백

 

 

거대한 후박나무

 

 

지심도 표지판

 

 

 지심도는 아주 조그마한 섬이다.

지심도를 천천히 일주하면서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지심도에는 아주 많은 동 식물이 있다 하지만 70% 정도가 동백나무이다. 그래서 지심도 동백이 유명하다.

 지심도의 동백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즈막한 동백이 아니라 하늘로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의 동백이다.

 꽃은 자그마한 자연 상태의 동백이다. 동백은 꽃이 크면 인공적으로 배양한 나무 종류이다.

 

 지심도 동백은 우리나라의 다른 동백과는 조금 다르다.

 

 동백으로 이름난 곳은 많다. 그리고 제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지심도도 마찬가지다. 지심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진 동백이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일제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조그만 섬에 일제는 군사시설을 아주 많이 해 놓아 지금 우리에게 역사적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섬 곳곳에 있는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천혜의 장소이다.

 

 거제도 장승포에 가면 지심도를 가는 배가 하루에도 수차례 다닌다.

배타는 시간은 15분 내지 20분 정도로 바다의 모습을 즐기기에도 편하다. 

 

마음과 몸이 자연을 부를 때 한번 가 보면 만족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