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91코스(바다낚시터입구 - 구봉도낙조전망대 - 북망산 - 대부도관광안내소)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91코스는 독도바다낚시터입구에서 시작하여 경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본다는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거쳐 이름도 이상한 북망산을 돌아가서 대부도관광안내소에 끝이 나는 15km의 길이다.
91코스 안내판
독도바다낚시터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걸어가면 상동갯벌이 나타난다. 국가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대부도 상동갯벌은 갯벌 입구에 전망대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갯벌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조류, 갑각류, 해홍나물 등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다. 상동갯벌에서는 대표 상징 해양 생물인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한 여러 새들을 시기별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상동갯벌에는 크고 작은 섬이 총 4개가 있다. 첫 번째 섬은 광도섬이라고 하며, 소나무가 주인인 섬입니다. 굴들이 군락을 이루는 모습과 함께 동글섬은 이름 그대로 정말 머리가 동그란 섬이다. 그리고 박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박쥐섬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도라는 섬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건너가보지 못했다.
갯벌 사이로 통행로를 만들어 보행하기 쉽게 조성해두었지만, 뻘에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상동갯벌전망대
갯벌 사이의 통행로
상동갯벌의 모습
길을 가다가 보니 아름답게 단풍이 든 나무를 본다. 올해는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길을 걸으며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는데 참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니 너무 반갑다.
단풍나무
제법 울창한 소나무 길을 걸어가니 '대부해솔길' 1코스란 리본이 붙어 있다. 이 길을 따라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가는 것이다.
구봉도 사진 찍는 곳
종현어촌체험마을 주차장에서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가는 길은 평탄한 해안을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는 이름도 정겨운'할매 할아배바위'라는 선돌이 보이고 시멘트 포장의 길을 제법 따라가면 구봉도로 들어가는 나무 테크가 나타난다.
할매바위 할아배바위
구봉도로 들어가는 나무 테크
서해안의 낙조가 절경인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가려면 먼저 개미의 허리를 닮은 좁다란 개미허리 아치교를 지나고 나서야 서해안의 절경인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만나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테크를 걸어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구봉도는 봉우리가 아홉 개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부도의 자그마한 섬이다. 나무 테크를 지나서 낙조 전망대까지 가기 위해서는 구봉도에서 숲길을 걷고 다시 나무 계단을 따라 한참 내려가야 한다. 바다 위에 있는 나무 데크를 따라 낙조 전망대까지 가니 커다란 조형물이 눈에 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조형물은 서해안 노을과 햇빛을 형상화한 석양을 가슴에 담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저녁에 보는 낙조는 장관이라고 하지만 나는 항상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 가야 하는 길이 있기에 이곳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어 다음으로 기약해야 한다.
낙조전망대 가는 길
낙조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낙조전망대에서 쉬다가 다시 발길을 옮긴다. 들어왔던 평탄한 길로 나가도 되지만 따라가기가 지시하는 길을 따라 간다. 제법 산길을 걸어가면 앞에서 구봉도로 들어갔던 곳에서 다시 만난다.
구봉도 들어가는 종현어촌체험마을 입구
종현어촌체험마을 입구에서 해안을 따라 걸어가니 아주 번화한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처음의 계획은 이곳에서 숙박을 하려 했으나 지난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었던 안산에 사는 지인을 만나려는 목적에 오이도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방아머리해수욕장 풍경
대부도관광안내소
방아머리해수욕장을 지나니 대부도관광안내소가 나오고 91코스는 끝이 난다. 그런데 따라가기를 종료하나 다음 코스의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도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물으니 조금 떨어진 곳에 감추어져 있었다. 이런 안내판은 눈에 잘 뜨이는 곳에 설치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안내를 하는 아가씨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오이도역행 버스가 오는 시간이 되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오이도역에서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조금 이동하여 맛있는 소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해 주는 좋은 것임을 깨닫고 숙소를 정하고 휴식을 한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랑길 90코스(고랫부리버스정류장 - 흘곳갯벌체험장 - 홍성리선착장 - 바다낚시터입구) (0) | 2024.12.10 |
---|---|
서해랑길 89코스(전곡항 - 탄도항 - 상상전망대 - 동주염전 - 고랫부리입구버스정류장) (1) | 2024.12.09 |
서해랑길 88코스(궁평항입구 - 백미항 - 제부교차로 - 전곡항) (3) | 2024.12.08 |
서해랑길 87코스(이화리버스정류장 - 매향리평화생태공원 - 화성방조제 - 궁평항입구) (3) | 2024.12.07 |
서해랑길 86코스(평택항 - 수도사 - 남양방조제 - 이화리버스정류장) (4)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