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평범한 음식 깊은 맛 - 원조 추어탕(기장 철마)

鶴이 추천하는 맛/부산맛집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에서 깊은 맛을 느끼기는 참 더물다.

항상 먹기 때문에 어느 집이나 맛이 다르지 않고 별다르게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추어탕은 우리나라 곳곳에 맛있는 집이 많고, 또 지방마다 끓이는 방법이 달라 여러 가지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길들이고 있기에 특별히 좋다고 느끼는 집이 더물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아주 수수한 우리의 입맛에 딱 들어 맞는 그런 집이다.

가격도 아주 착실하여 작은 돈으로 맛있게 충분한 양을 준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음식은 가격에 대비하여야 한다.

 가격에 비해서 너무 훌륭한 집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따로 식탁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저 두사람분을 시키면 옛날 밥상(2인용)에 반찬과 밥과 추어탕을 준다.

 

 

추어탕 한 통이 적어도 3, 4인분은 된다. 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하게 들어서 먹다 보면 얼마나 양이 많은지.....

 

 

 

 

 

냄비에 들어 있는 추어탕과 뚝배기에 있는 추어탕.

특별히 다른 맛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기억속에 있는 어릴 때의 추어탕이 아련히 기억난다.

다른 반찬도 깔끔하게 나온다.

 

 

 

방송에 나온 기록

 

 

추어탕집 전경 : 간판도 없다.

 

  

 

 

원조추어탕집 간판: 이것이 모두다.

 

 이 집은 입간판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만 아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잘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간단하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사무소 입구 맞은 편의 작은 포장길로 가면 논밭 가운데 있다.

 

 맛에 비하여 가격이 아주 착하다. 1인분에 6,000원 2인분에 12,000원만 하면 아주 맛있는 추어탕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또 추어탕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한봉지를 사 가시라. 한 봉지에 12,000원을 하는데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나도 멸 끼를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별미는 아니지만 우리가 잘 아는 음식이면서 아주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잇는 곳이다.

순천만 - 그 감추어진 뒷편 갯벌의 풍경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순천만의 갯벌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순천만의 갈대가 너무나 유명하여 모두들 갈대를 보러 가다.

순천만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자연생태공원의 잘 가꾸어진 모습에 눈이 호사를 한다. 그리고 경탄을 한다. 그렇지만 잠시만 시야를 돌려 보면 인간의 흔적이 없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을 돌아 건너편에 가서 바다물이 빠져 나간 갯벌을 보라. 자연이 만든 기하학에 경탄을 할 것이다.

 

 사람의 손이 만든 자연과 자연이 그대로 만들어진 풍경은 전혀 다른 맛이 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도 좋지만 앞에 펼쳐진 바다를 건너 감추어진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시면 더좋은 감흥을 느낄 것이다.

 

 

순천만의 갯벌모습 : 물이 나간 뒤의 자연이 스스로 만든 풍경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맞은편의 언덕위에서 보는 순천만

 

    

 

길가에서 보는 순천만의 여러 모습

 

       

 

물이 빠진 갯벌의 모습 : 자연이 만든 기하학적 무늬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그 갯벌위에 사람들의 삶을 살아가는 흔적들도 보인다.

 

 

 

 

 

물이 빠갯벌의 모습

 

 

 

물이 빠진 갯벌에 묶여 있는 배들

 

 

 

 

 

 

 

 

물이 빠진 갯벌과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널배들의 모습

 

 

 순천만에 물이 빠진 갯벌은 너무나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시끌시끌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그러한 광경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경치에 그저 고요히 느끼면 되는 곳이다.

 

 우리는 모두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에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에만 경탄하는 잘못이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나누어 감추어진 아름다운 모습을 보자. 거기에는 자연이 만든 우리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것이다.

 

 

겨울의 색다른 맛 - 산천어 구이, 회, 매운탕- (강원도 화천 명문가든)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겨울 화천은 산천어가 있어 즐겁다.

 

산천어를 소개하면

"연어목 연어과의 민물고기이다. 우리나라의 토종 물고기로 송어의 육봉형(陸封型, landlock type)이며 생김새가 송어와 아주 비슷하지만, 몸길이는 송어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산소가 풍부한 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동해로 흐르는 강에 분포한다."[출처] 산천어 | 두산백과

 

 겨울이 되면 화천 산천어 축제가 항상 생각난다.

그 축제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더라도 축제의 진미인 산천어의 맛은 꼭 즐겨야 한다.

 남쪽지방에서는 쉽게 그 맛을 즐길 수 없기에 남쪽 사람들은 그 맛을 잘 모른다.

그러나 바다 생선과는 또 다른 독특한 맛에 한번 맛들이면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는 맛이다.

 

 

산천어는 송어와 매우 유사하나 송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고기이다.

 

 

산천어 회

 

 

 

 

산천어축제장의 산천어 굽는 곳의 모습 - 소금을 적당히 넣어 굽는다.

 

 

  

 

잘 구운 산천어 -호일에 싸서 화덕에 넣어 굽는다.

바다 생선 구이와는 다른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산천어회 - 송어와는 달리 붉은 색이 덜하다. - 그러나 맛은 담백하고 쫄깃하다.

 

  

 

맛보기로 얻은 빙어튀김 -우리 가족 모두 먹지 않아 나 혼자 다 먹었다.

 

 

 

군에 있는 아들 놈이 맛있게 찍어야 한다며 찍은 사진.

산천어 매운탕

 

 

 우리가 산천어를 먹은 집은 화천의 명문가든(일멸 명가)이라는 곳이다.

이 집은 작년에도 와서 먹었는데 상당히 맛도 좋았고 서비스도 좋았다. 빙어 튀김 정도는 서비스로 주는 집이다.

 

 우리집 아들 중에 제일 큰 놈은 회를 잘 먹으나 들째와 셋째는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 그러나 송어와 산천어응 먹어 보고는 맛이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바다 생선의 비린 맛이 없고 아주 깨끗하고 담백하며 시원한 맛이 있기 대문이다.

 

 한번 송어와 산천어에 맛을 들이면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꼭 한번은 맛보아여 할 진미이다.

입에 착 감기는 산천어, 송어회와 매운탕 - 북한강횟집(강원도 화천)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강원도의 겨울에는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맛이 있다.

 

 산천어와 송어는 따뜻한 지방에서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고기이다. 깨끗하고 차가운 지방의 물에서 자라야 맛이 있고 신선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차가워질 때 강원도 지방을 여행할때에는 산천어와 송어를 먹는 재미에 빠지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한 가지 재미 이다. 다른 민물 고기와는 달리 색다른 맛이 있고, 바다 고기와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산천어를 구워 먹는 맛은 어느 맛과도 다르다.

색다른 진미를 맛보는 것도 인생을 살아 가면서 즐겨야 하는 한 가지 일이라 생각한다.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에 갔다가 산천어와 송어를 모두 맛보고 돌아 왔다.

아직도 입안에는 그 맛이 느껴지는 것같고, 머리에서는 내년을 다시 기다린다.

 

 

송어회 - 붉은 빛이 빛나는 생선으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바다생선 회를 많이 먹지만 민물고기로 회를 잘 먹지는 않는다. 그러나 송어에 맛을 들이면 그 맛에 항상 그리워진다.

 

 

북한강 횟집의 메뉴표

 

 

 

 

산천어 매운탕 - 통채로 산천어를 넣고 끓이는 매운탕. 회를 먹고 남은 것으로 끓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꼭 따로 매운탕을 먹는 것이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다. 라면을 넣어 먹는 것도 또 다른 맛이다.

 

  

 

송어회

 

 

 

 

 

정갈하고 깨끗한 맛의 송어 매운탕

 

 

북한강 횟집 전경

 

 

 화천은 조그마한 동네에 불과하다. 자랑할 만한 것은 별로 없다.

 

 군사도시로 주로 군인들을 상대하는 도시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든다. 산천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다.

 

 이 축제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다.

 

 이 집은 화천 시내버스 터미널 바로 뒤에 있으니 찾기는 아주 쉽다.

 

화천을 가시는 분들은 송어와 산천어를 즐기는 것도 한 가지 즐거움일 것이다.

 

맛있는 조개구이 - 소래포구 갯벌횟집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소래포구의 별미에는 조개구이가 있다.

 

 인천 소래포구에 가면 맛있는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에는 어디를 가든지 해산물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는 온갖 생선과 해산물들을 볼 수 있지만 서해안에서는 부산이나 동해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각종 조개가 많이 난다. 그래서 서해안쪽을 여행항 때는 조개구이를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소래포구에는 조개구이 집이 많아 각기 자기 집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갯벌횟집"의 조개구이가 내 입에는 감칠 맛을 더해 주었다. 또 그 집의 생선구이도 싱싱한 생선에 잘 구워져 맛이 있었고, 밑반찬으로 주는 새우튀김과 여러 음식이 상당히 만족할만 했다.

 

 싱싱한 조개구이와 생선구이를 눈으로라도 맛을 즐기시기를 바란다.

 

 

불판 위에서 한판의 조개가 익고 있다. - 키조개, 가리비, 백합, 모시조개 등등...

 

 

 

갯벌횟집의 전경

 

 

 

갯벌횟집의 메뉴판 - 적당한 가격이다.

 

 

 

 

조개구이 한판 - 상당한 양으로 두 사람이 먹기가 부족하지 않다.

 

 

 

 

밑반찬으로 나온 전어구이와 튀김 - 겨울 전어가 가을 전어와 달리 다른 맛이 있다.

 

 

 

 

 

조개구이의 여러 모습

 

 

시원한 미역국

 

 

 

따로 시킨 생선구이 - 싱싱한 생선구이라 맛이 있었다,

 

 

 

 

조개와 함께 나온 서해안 석화 - 남해안 양식 굴과는 좀 다른 맛이다.

 

 

갯벌횟집 앞에서 계속 생선을 굽고 튀김을 튀기고 있다.

  - 재료가 좋아서인지 상당히 맛이 좋다.

 

 

 소래포구에 있는 횟집은 회보다는 조개구이가 더 유명하다.

 

 부산의 횟집은 생선회를 주로 하여 다양한 회감을 준비하고 신선한 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서해안을 여행할 때는 되도록이면 생선회보다는 조개류를 먹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음식은 그 지방에서 많이 나고, 그 지방에서 잘만드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여러 지방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먹을 거리를 즐기는 것도 인생의 낙이라고 할 것이다.

 

 먹는 복이 인생에 가장 큰 행복이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추억과 낭만의 소래포구, 장도포대지, 소래역사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소래포구는 옛날부터 추억과 낭만의 포구이다.

 

 서울지역에서 60년대 이후 대학을 다닌 사람 중에 소래포구를 가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젊은 날의 꿈과 낭만을 가지고 열차를 타고 또 걸어서 포구에 가서 소주와 생선회 또는 조개구이를 먹으면 젊음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지금은 옛날과 많이 달라졌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다. 

 

 소래포구(蘇萊浦口)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있는 포구로 어민들이 10톤 미만의 어선을 이용해 어업에 종사하는 작은 포구 마을로, 어종은 새우·꽃게·민어·농어·홍어·광어·낙지 등 다양하다.

 이 지역의 생선은 매일 조업으로 그 선도가 높기로 이름이 났으며, 또 전국에서 많은 어패물들이 들어와 수도권 사람들이 하루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관광포구로 발전하여 주변 도시의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래포구뿐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장도포대지와 소래역사관도 한번 둘러 보며 좋을 것이다.

 

 

  

 

수인선 소래포구역과 소래포구 가는 길 안내

 

  

 

소래포구의 난장 - 여러 가지 해산물을 판다.

 

 

 

 

 

 

 

소래포구의 여러 모습 - 한가로이 날고 있는 갈매기

 

 

 

 

소래포구 어시장의 생선과 젓갈

 

 

소래포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옛 소래철교 가는 길

 

 

 

 

소래철교 위의 광경(장도포대지와 소래포구 설명)

 

 

소래철교에서 보는 장도포대지

 

 

 

 

소래철교에서 보는 소래포구와 반대쪽 모습

 

 

장도포대지 표지판

 

 

언덕보다도 낮은 댕구산 설명

 

 

 

 

장도포대지의 여러 모습

 

 

 

 

 

 

 

바다물에 햇살이 비치며 반짝이는 멋있는 광경

 

 

 

바다새들이 앉아 있는 한가로운 모습

 

 

소래역사관 전경

 

 

 

 

 

 

협궤용 증기기관차 - 순종황제께서 타시던 기관차라 한다.

 

 

수인선 기념비석

 

 

 소래포구는 지난 날에는 너무 낭만적인 포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도시화되어 버린 포구다. 아직은 옛날의 명성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과 도시인들이 추억과 낭만을 즐기러 많은 왕래가 있다.

서울에서도 전철을 이용해서 쉽게 갈 수 있으며 갯가의 비린내도 옛날의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소래포구에서 한잔의 소주를 마시며 신선한 해산물과 조개구이를 먹으며 아렷하게 추억을 살려 보자.

값싸고 맛있는 떡갈비 정식 - 고색창연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경주의 떡갈비 정식 집 '고색창연'은 가격에 대비하면 너무 착한 집이다.

여러 가지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이 있고 본 메인 메뉴인 떡갈비도 푸짐하고 맛있다.

경주가 자랑하는 맛있는 집이 여러 있지만 이 '고색창연'도 어느 집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직접 방문하시고 드셔 보시라 절대 가격에 맞추어 실망하지 않는 집이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음식이란 맛도 있어야 하지만 가격도 착해야 한다.

 

 

메인인 떡갈비와 밥

 

 

 

 

정식이 나오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 전과 떡이 나온다. - 깔끔하고 맛있다.

 

 

 

아주 착한 가격 - 그리고 단출한 메뉴판

 

 

 

 

정식에 따라나오는 밑반찬 -굉장히 알차다. 모두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맛 있다.

 

 

떡갈비 - 1인분에 두 조각이다(양이 상당하다)

 

 

떡갈비와 밥

 

 

고색창연의 전경

 

 

입간판

 

들어가는 길

 

 

 이 집은 불국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찾아가는 길은 인터넷에서 '고색창연'을 치면 바로 나오니 찾아 보시기를....

 

 한 가지 점심시간이 가까우면 굉장히 오래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조금 일찍 가서 차분하게 밥을 먹고 즐기는 것이 좋다.

 

  "빨리 일어 나는 새가 먹이를 빨리 먹을 수 있다"

 

 빨리 먹고 경주를 구경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운의 왕 단종의 능 - 장릉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이후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죽음을 당하였다.
[출처] 단종 | 두산백과

 비운의 왕 단종.

 

 조선의 역사에 비운의 왕이 여러 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왕으로 자신의 뜻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다가 어린 나이에 죽음을 당한 단종만큼 비운의 왕은 없다.

 단종은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이후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결국 죽음을 당하였다.

 

 영월 청령포에 있는 그의 유배지 현판에 있는 어제시를 인용하여 단종의 애닯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자.

 

 

어제시(御製詩)

 

千秋無限寃 寂寧荒山裡 ( 천추무한원 적령황산리 )

萬古一孤魂 蒼松繞舊園 ( 만고일고혼 창송요구원 )

嶺樹三天老 溪流得石喧 ( 영수삼천노 계류득석훤 )

山深多虎豹 不夕掩柴門 ( 산심다호표 부석엄시문 )

 

천추의 원한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적막한 영월땅 황량한 산속에서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매는데

푸른 솔은 옛동산에 우거졌구나

고개 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 하다

산이 깊어 맹수도 득실거리니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노라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단종의 장릉 표지

 

 

 

조선왕릉 : 세계문화 유산 표지

 

 

 

장릉 경내의 모습

 

 

장릉 경내에 있는 비석으로 박충원이 단종의 묘를 찾아낸 사연이 기록되어 있다

 

 

장릉 올라 가는 길

 

 

 

 

장릉의 모습 : 왕의 무덤이라기에는 너무 초라한 무덤이다.

그러나 정결하고 단아한 모습은 비운의 왕을 기리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어 보인다.

 

 

 

 

장판옥 : 이 건물은 정조때 건립한 것으로 단종과 관련된 268인 충신들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라 한다.

 

 

배식단사(配食壇祠)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제사를 올리는 제단

 

 

 

신도

 

 

경내의 우물 : 영천

 

 

단종의 능을 뒤에 둔 제각

 

    

 

보호수 : 느릅나무

 

 

장릉 경내 전경

 

 

 

 

 

 

 

단종이 죽음을 당한 뒤 단종의 시신을 수습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영월 호장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지금의 무덤에 묻었다. 그의 공을 뒤에 치하하여 그의 충절을 기린 사당을 단종의 능 주변에 만들어 기린다.

 

 

 

 단종과 관련한 시는 여러 편이 있으나 가장 나의 심금을 울리는 시는 왕방연의 시조이다. 이를 인용하여 그의 마음의 편린이라도 볼 수 있다면 우리에게 준 아픔을 조금이라도 씻어 버릴 것이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이 장릉을 보고 나면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꼭 가 보시라. 아름다운 풍광이 그의 한스린 마음을 대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