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격포 채석강에 가을이 들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격포 채석강

 

 채석강에도 가을이 들기 시작했다.

 

 채석강은 원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술을 마시며 뱃놀이를 하다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강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설화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의 채석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적암의 구조로 사람들의 감탄하게 한다. 격포항 방면으로 뚫려 있는 해식동굴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석강 탐방은 물이 빠질 때를 잘 타야 한다. 만조 때의 채석강은 단순한 부드러운 해안의 모습뿐이다.

 

  비록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보지는 못하지만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즈음의 격포는 해양 레져관광지로 개발이 되고 있다.

 

 

채석강

 

 

격포가 자랑하는 백합죽 -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안 부안쪽을 가시면 꼭 한그릇 잡수어 보시기를...

 

 

 

 

채석강의 전경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해식동굴

마침 물이 급속도로 빠지는 시간이라 채석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많이 빠진 채석강 전경

 

 

 

채석강 주변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위도

 

 

 

 

 

 

 

격포항 주변의 여러 모습

 

 

 

 

 

 

 

 

등대에서 돌아 나오며 보는 채석강의 모습 - 물이 거의 다 빠져 밑이 완전히 드러난다.

 

 

 채석강은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보다 조형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편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탁 트인 서해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활짝 펼치는 흥취를 느끼면 좋다.

나는 불행히도 비가 오는 날을 택해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지 못했다.

날이 맑으면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는 것은 또다른 감흥이다.

 

 온 바다를 물들이며 지는 해를 보는 멋은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멋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