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양산(주례 - 성지곡수원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시절이 코로나 때문에 좋지 못하여 여행은 거의 하지 못하고 운동도 하지 못해 온 몸이 건질거리던 때에 서울에서 아들이 내려와 백양산을 올라가자 하였다. 집 주변에 있어 수 차례 올라가서 온갖 길을 걸어 보았는데 막상 아들은 백양산을 제대로 올라가 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나도 지나간 기록을 샇펴보니 백양산에 대한 사진이 없어 선뜻 동의하고 겨울 백양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을 먹고 집에서 출발하였다.
오늘 코스는 주례동 보훈병원 옆에 있는 반도보라아파트 옆에서 올라가서 백양산 정상에서 성지곡수원지로 내려가는 코스로 정하고 출발하였다. 부산의 기온은 그렇게 춥지 않기에 적당한 옷을 입고 사늘한 기운을 느끼며 발걸음을 시작한다.
반도보라 아파트 옆에 있는 안내도
신 중간에 있는 임도까지의 풍경
산 중간의 임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임도에서 백양산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 중간의 이정표
멀리 보이는 낙동강
삼각봉 전망대
삼각봉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낙동강)
산길을 걸으면서 보는 낙동강
멀리 보이는 낙동강(화명쪽)
산길에서 보는 부산의 동쪽 시내
유두봉 정상
유두봉 정상에서 보는 낙동강
산길을 제법 걸어 애진봉에 도착한다.
이름 그대로 진구를 사랑한다는 의미다. 이 곳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제법 알려진 곳이라 아들에게 말해 주고 다음 봄에 다시 올라 오기로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정상쪽으로 걔속 발걸음을 옮긴다.
애진봉
애진봉에서 보는 부산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나는 수 차례 올라온 곳이지만 아들은 정상까지는 처음 올라 왔다고 한다. 여기에서 남문 방향으로 길을 들지 않고 바로 아래로 내려가기로 하고 길을 바꾸었다. 나도 바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이었다.
백양산 정상
백양산 정상에서 보는 부산-멀리 항구가 보인다.
정상에서 바로 밑으로 내려 가면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저번에 갈맷길을 걸으면서 이 주위를 지나갔으나 미처 화석은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화석을 구경하기로 한다. 하지만 보고 나면 조금은 실망스럽다.
공룡발자국 화석
이 곳을 지나 내려가서 성지곡수원지길로 들어서면 하늘로 쭉쭉 뻣어 올라간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만난다. 도심에 이렇게 좋은 숲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며 자랑이다. 이 숲을 훼손하지 않기를 마음속 깊이 다짐하며 길을 계속한다.
성지곡수원지의 모습
이 산길은 숫하게 걸었던 길이다. 그러나 아들과 함께 걸은 기억은 없디.
아들 놈이 이런 길을 걷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역사에 취미가 있는 점이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 그래서 외국을 같이 다니며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관람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하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든 아들과 함께 산길을 걸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버지가 오늘날 드문 시절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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