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백꽃 - 2012년 4월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해마다 봄날 흐드러지는 동백을 보려고 마음먹었다가 눈에만 선하게 동백이 떨어지곤 했다.
올해는 꼭 선운사 동백을 보려고 마음먹고 4월 20일 선운사 동백을 보려 길을 떠났다.
선운사 동백은 때를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 선운사에 문의를 하고 날을 잡았는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고 한다.
그것도 많은 비가......
21일 빗속을 뚫고 동백을 보러 선운사로 갔다.
기대한대로 비속에서 보는 동백의 흐드러진 모습은 또 다른 운치가 있었다.
비를 맞는 동백의 자태는 탄성을 ......
봄비가 내리는 선운사 동백군락
비를 맞으며 선연히 피어 있는 동백
무리를 지으며 활짝 자태를 나타낸 동백의 붉은 모습.
봄비와 어울려 더욱 빛났다.
어디에서 이 자태를 볼 수 있으랴?
군락을 이루며 활짝 핀 모습을 보며 경탄할 수밖에......
고목에 핀 동백
가까이서 찍은 동백 -빗줄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땅에 떨어진 동백 - 동백은 나무에 달려 있는 것보다 땅에 떨어진 것이 더 아름답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다시 군락을 이룬 모습
고목에 핀 동백을 가까이서 본다.
동백숲에서만 산다는 동박새의 울음이 더욱 아름답게 들리는 때 - 가지에 앉은 동박새의 모습
길가에 떨어진 동백 -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백나무 숲속에 떨어진 동백 - 땅에서 피어난 꽃처럼 더욱 붉게 생기를 더하고 있다.
동백이 떨어진 나무 밑의 야생화
떨어진 동백 - 미련없이 떨어진 꽃이 더 아름답다.
동백군락
떨어진 동백을 밟고 걸어오는 아내
이 동백을 보면 항상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를 떠올리게 된다.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피지 않했고/막걸리집 여자의/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인이 노래한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을 들을 수 없다.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는 들을 수 없어도 시인이 보고 싶어한 동백은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이 봄이 다하기 전에 선운사 동백을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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