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안면도 꽂지의 겨울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지는 이름이 너무 예쁘다.

아름다운 이름만큼 아름다운 꽂지를 보자.

 

 꽂지는 저녁 노을이 예쁘다.

발갛게 물드는 저녁 노을은 사람의 가슴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고 해도 빈 말이 아니다.

그런데 그 노을을 보려면 기상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특히 겨울날 눈이라도 오려는 날씨에 해무마저 짙으면 저녁 노을은 이미 포기해야 한다.

 

 꽂지에 저녁을 즐기러 갔다가 오히려 더 멎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물이 완전히 빠져 광활하게 펼쳐진 꽂지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물이 나간 뒤 할미와 할아비 바위도 걸어서 갈 수 있게 바다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물 나간 꽂지 해안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꽂지 할아비 바위 위로 저녁이 붉게 물들고 있다.

 

 

 

 

꽂지 할아비, 할미 바위에 저녁해가 지고 있다.

 

 

할아비, 할미 바위를 배경으로 아내의 모습.

 

  

  

 

 꽂지의 밤

 

 

 

 

 

 

 

 

꽂지의 모감주나무 군락 : 천연기념물이다.

 

 

*지금부터는 다음날 아침 꽂지 해변에 물이 나가고 펼쳐진 해변의 풍경이다.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이 아닌 해변의 광활한 풍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물이 들어 있는 모습과 빠진 모습의 대비

 

  

 

물빠진 꽂지 바다 바닥

 

 

 

 

바닥이 드러난 할아비, 할미 바위

 

 

 

 

 

 

물이 빠진 꽂지 방포항의 다양한 광경

 

 

 

 

물이 나가고 할아비 바위와 할미 바위가 땅으로 연결되어 있다.

 

 

 

할아비바위와 할미 바위

 

 

 

물이 빠진 갯벌 모습

 

 

 

 

할비바위의 모습

 

 

 

할미 바위의 모습

 

 

 

 

 

할아비 바위의 뒷면의 모습

 

 

물이 나간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동네 노인들의 모습

 

 

물이 빠져 모습을 모두 드러낸 할미 바위의 모습

 

 

 

 

물이 빠진 바다에서 자연산 굴과 해산물을 솔잎 불을 피우고 팔고 있다.

 

 

 

 

할아비 바위의 여러 모습

 

 

 

 

 

 

 

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다 바닥의 자연이 만든 여러 기하학적인 모습

 

 

물이 빠진 바다는 동네노인들의 삶의 현장이다. 굴을 따거나 조개를 캐거나 게를 잡고 있었다.

 

 

 

 

자연이 빚어낸 바다의 바닥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바다물이 나가면서 만든 기하학적인 모습 - 모래 바닥에 물이 나간 모습이 선명하다.

 

 

 꽂지는 이름이 너무나 예뻐서 항상 마음에 간직한 곳이었다.

예전에는 디지털 사진이 아니라 제대로 찍지도 못하였지만 요즈음은 디지털시대라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 모두 사진으로 찍어 보존하고 싶었다.

 

꽂지에 저녁놀을 보러 갔는데 아름다운 저녁 노을은 찍지 못했다.

그래도 꽂지 해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사진으로 찍은 것에 만족한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꽂지의 노을을 찍을 것이다.

 

 

 

경주 보문호 - 호수가에 물든 가을을 걷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보문 호수에 가을이 완연히 물들었다.

 

넓게 펼쳐진 호수에 평화로이 놀고 있는 물새들의 모습에도 가을이 보인다.

호수에 비친 가을 빛은 호수의 물색마저 바꾸어 짙은 물빛이 사라지고 붉은 물빛이 보인다.

 

호수와 그 주위의 가을 빛을 즐겨 보자.

 

 

 

 

보문 호수에 비친 가을의 모습

 

 

 

 

보문을 오는 도중 덕동 호수 주변의 풍경

 

 

 

 

 

 

 

 

 

 

 

보문호 주변의 힐턴 호텔 뒤편의 아름다운 단풍

 

 

 

 

 

 

 

 

보문호 주변의 가을

 

 

 

 

 

 

 

 

 

나무 테크와 돌다리를 건너 보는 보문호

 

 

 

 

 

 

보문호에 있는 조그마한 섬과 물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

 

 

 

 

보문호수의 광경

 

 

 보문호는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다.

 

 경주의 관광자원을 위해 만든지 오래 되지 않은 호수다.

그 주위로는 많은 호텔과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을 일주할 수 있는 길도 잘 놓여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호수 주변을 한번 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경주 기림사 - 산사에 깃든 조용한 가을날의 단풍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경주 기림사에 가을이 들었다.

 

 조용한 산사에 단풍이 곱게 들고 있다.

세속의 번잡함을 떨쳐 내고 자신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아늑한 산사에서 가을을 본다. 멀리서 다가오는 가을은 어느 새 겨울 문턱으로 달려가건만 산속의 나무는 아직 초록도 지니고 있다.

 

 자연의 법칙은 우리를 일깨우기도 한다.

조금 차갑다고 옷을 두텁게 입었지만 어느 새 조금 걸으니 제법 덥게 느껴진다.

기림사를 돌아 보면서 돌절구에 떠 있는 수련을 보며 수련보다 그 돌절구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은 무엇 때문일까???? 

 

 기림사의 여러 모습도 좋지만 돌절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라고 여러 장을 그대로 올려 놓았다.

 

 

기림사 표지판

 

 

 

기림사로 들어가는 다리

 

 

기림사 일주문

 

 

 

 

 

기림사 일주문에서 산사로 오라 가는 길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광경

 

 

기림사 진남루쪽으로 가는 입구

 

 

진남루의 전경

  

 

 

돌담과 돌담에 피어 있는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운 단풍

  

 

 

 

대적광전 앞의 소나무와 삼층석탑 : 소나무의 모습이 ......

 

 

 

 

대적광전의 전경과 현판 글씨

 

 

 

 

 

대적광전의 처마와 문 창살의 기하학적 무늬 : 조금씩 다르다. 

 

 

 

 

삼천불전과 그 앞의 뜰의 모습

 

 

 

 

 

 

삼천불전 주변의 여러 모습

 

 

 

 

 

 

 

 

 

 

 

 

유물관 앞에 있는 돌절구의 아름다운 광경 : 얼마나 오래 되었으면 ...... 

고색창연하다는 말을 여기에 쓰면 안될까?

 

 

 

1920년대의 기림사 전경

 

 

 

 

담벼락 위로 삐쭉 나타난 단풍의 모습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오솔길

 

 

 

똑 같은 광경을 두번 연속 찍어 보았다. 햇빛이 비치는 양과 각도에 따라 색채가 약간 다르게 보인다.

 

 

기림사 오솔길

 

 

 기림사는 잘 알려져 있으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 번잡한 산사는 아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보기에 좋은 절이다. 특히 기림사의 돌절구는 나의 마음에 속 드는 멋을 보여 주었다.(물론 사람마다 받는 감흥이 다를 것이다.)

 돌절구에 새겨져 있는 것 같은 세월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비바람의 풍상에 절은 돌절구의 형체가 마음을 아프게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다 뛰어 넘는 동절구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란 무어라 말할 수 없다.

 이것은 모두 주관이리라. 나는 세월의 흐름을 보면서 삶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부안 내소사 - 비 내리는 가을 저녁의 단풍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10월 마지막 주 가을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저녁에 내소사를 찾았다.

 

  봄에 내소사를 오면서 가을 단풍철에 다시 꼭 올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 두었기에 비가 오지만 내소사를 찾았다.

 

 가을 비와 저녁의 어스름이 가을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맛을 보여 주었다.

너무 붉게 물든 단풍보다는 노랗게 물든 단풍, 물들어 가는 단풍, 빨갛게 물든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보여 주는 풍취를 좋아하기에 내소사의 단풍 구경은 나름대로 내가 바라는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다.

 

 밝은 했빛 아래에 빛나는 단풍이 아니라 비에 젖은 저녁의 단풍을 보는 것도 또 다른 흥취이다.

 

내소사의 단풍을 즐기시기를 .....

 

 

내소사 안에서 곱게 물든 단풍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노랗게 물든 단풍

 

 

 

내소사 입구 식당촌의 단풍

 

 

 

언제 보아도 멋있는 내소사 일주문 앞의 느티나무

 

 

가을 저녁의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는 전나무 숲길에 부드럽게 단풍이 들었다.

 

 

 

 

 

 

 

 

 

 

 

 

 

 

내소사 경내에 붉게 물든 단풍 : 다른 곳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날 산사 음악제가 있어 경내는 다소 분잡했다.

음악제를 위해 내어 걸은 탱화

 

 

 

 

 

절안 곳곳의 단풍

 

 

 

 

 

 

절 경내에서 내려 오는 전나무 숲길의 모습 : 올라 갈 때와는 다른 풍경이다.

 

 

 

일주문 입구의 느티나무 낙엽이 떨어진 광경

 

 

저녁의 어둠이 제법 깃든 입구의 단풍나무

 

 

 내소사 숲길에는 전나무와 단풍나무가 잘 어울려 있다. 한낮에 햇빛을 받아 빛나는 단풍도 좋지만 저녁 어스름에 부드럽게 보이는 단풍도 또 다른 멋이 있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은 언제 걸어도 멋있는 길이다.

 

 봄의 전나무 향기도 좋지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격포 채석강에 가을이 들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격포 채석강

 

 채석강에도 가을이 들기 시작했다.

 

 채석강은 원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술을 마시며 뱃놀이를 하다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강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설화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의 채석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적암의 구조로 사람들의 감탄하게 한다. 격포항 방면으로 뚫려 있는 해식동굴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석강 탐방은 물이 빠질 때를 잘 타야 한다. 만조 때의 채석강은 단순한 부드러운 해안의 모습뿐이다.

 

  비록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보지는 못하지만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즈음의 격포는 해양 레져관광지로 개발이 되고 있다.

 

 

채석강

 

 

격포가 자랑하는 백합죽 -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안 부안쪽을 가시면 꼭 한그릇 잡수어 보시기를...

 

 

 

 

채석강의 전경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해식동굴

마침 물이 급속도로 빠지는 시간이라 채석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많이 빠진 채석강 전경

 

 

 

채석강 주변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위도

 

 

 

 

 

 

 

격포항 주변의 여러 모습

 

 

 

 

 

 

 

 

등대에서 돌아 나오며 보는 채석강의 모습 - 물이 거의 다 빠져 밑이 완전히 드러난다.

 

 

 채석강은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보다 조형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편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탁 트인 서해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활짝 펼치는 흥취를 느끼면 좋다.

나는 불행히도 비가 오는 날을 택해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지 못했다.

날이 맑으면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보는 것은 또다른 감흥이다.

 

 온 바다를 물들이며 지는 해를 보는 멋은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멋을 모를 것이다.

문수사 단풍나무숲에 짙어 가는 가을 풍경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우리의 행복이다.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좀처럼 보기 힘들게 단풍나무로 이루어진 천연기념물 숲이다.

 수령이 100년이 넘고 400여년이나 되는 나무들이 다른 나무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곳이다.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푸른 잎에서 새빨갛게 물든 잎까지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온산이 붉게 물든 단풍도 아름답지만 아직 완전히 물들지는 않고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아름다운 흥취였다.

 문수사 단풍나무 숲은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아마 곧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면서 엄청나게 구경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풍의 아름다움과는 격이 다른 문수사 단풍나무 숲으로 가자.

거기에는 일상의 번잡함을 잊어버리고 숲에 취하여 세상을 버릴만한 풍경이 있다.

 또 단풍나무와 어울린 다른 나무들의 모습과 단풍과 어울려 있는 오래된 감나무에 달려 있는 감은 우리를 따뜻한 기억속으로 가게 해 준다.

 

자 아름다운 문수사의 단풍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문수사 대웅전 뒤 있는 단풍 :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탄을 자아낸다.

 

 

문수사 올라 가는 길 어귀에 있는 단풍

 

 

문수사 일주문

 

 

 

일주문 옆의 단풍나무 : 자태가 너무 곱다. 이것만 보아도 눈은 벌써 호사를 다 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문수사로 가는 길 : 주변이 모두 단풍나무였으나 아직은 제대로 단풍이 들지 않아 조금은 실망하였다. 그러나 온통 주위가 단풍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 눈과 코를 향기롭게 하였다..

 

 

단풍나무숲 설명

 

 

 

 

 

 

 

 

 

 

 

 

절로 올라가기전에 표지판 주위에서 보는 여러 광경

 

 

 

절로 올라가는 길에 보는 단풍나무 : 아직 푸르른 빛이 그대로다.

 

 

절 입구의 단풍

 

 

 

 

 

 

 

오래된 감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풍의 자태. 묘하게 앙상불을 이루고 있다.

 

 

 

 

불이문을 올라가기전의 단풍나무의 모습

 

 

 

불이문 입구의 고목

 

 

 

 

 

 

 

 

불이문을 지나 절 뜨락에서 보는 사방의 단풍의 화사함

 

 

 

 

대웅전과 앞에 있는 용지천

 

 

 

 

  

  

 

 

 

대웅전 뒤에 있는 한 그루의 단뭉나무의 여러 모습  ; 입을다물게 하는 장엄함까지 갖춘 아름다운 단풍이다.

사진보다 실제는 더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러 모습을 보여 드리니 감상해 보시기를......

 

 

 

 

대웅전 주변의 다른 모습들

 

 

대웅전의 풍경소리가 귀에 맑게 들려서 찍었다.

 

 

 

 

단풍구경을 마치고 절에서 나오면서 다시 찍은 광경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단풍의 자태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을을 맞이하는 우리의 즐거움일 것이라...

내장산의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문수사의 단풍이 내 눈에는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내 마음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

 

 내장사의 단풍은 길에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이고, 빨갛게 물든 단풍이다.

그러나 문수사의 단풍나무 숲은 숲 전체가 단풍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색채를 자랑하고 있다.

 

 아직 물들지 않은 푸른 잎, 조금씩 물들어 가는 노랗고 불그스레한 잎, 짙은 갈색으로 거의 다 든 잎, 빨갛게 물들어 선홍빛이 완연한 단풍잎 등등이 조화를 이루어 더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단풍을 보는 눈은 다 다를 것이니 사람마다 자기의 눈에 맞추어 감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참고로 한다면 문수사 단풍나무는 11월 10일경에 가장 빨갛게 물들 것 같다.

아직은 조금 일찍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의 꽃이나 가을의 단풍시기를 맞추기는 너무 어렵다.

이게 자연의 섭리인 것같다고 생각한다.

정선 구절리에 가득한 가을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구절리!

 

10월 둘째 주 주말에 구절리를 찾았다.

 

 구절리는 여량에서 구절양장의 꼬불꼬불한 길을 약 8km정도 올라 가면 있는 마을이다.

 요즈음은 레일바이크의 출발지로 제법 사람이 많이 북적대는 곳이나 10여년 전만해도 마을조차도 변변하지 못한 곳이었다.

 그러나 계곡을 끼고 달리는 철도의 아름다운 광경은 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아 오던 곳이다.

 이 구절리 계곡에서 시작되는 송천의 물이 아우라지에 다다라 두 물이 합쳐져 한강으로 흐른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를 타는 주변은 많은 펜션과 음식점들이 들어서 제법 관광지의 맛이 보이는 곳이다.

 

 

구절리 레일바이크 출발역 표지 : 아우라지역까지 운행

 

 

 

구절리의 한 펜션에 피어 있는 가을 꽃

 

 

 

 

구절리 역쪽에서 안으로 보이는 산 : 가을이 들고 있다.

 

 

 

제법 가을 빛이 완연하다.

 

 

 

구절리에서 시작하는 송천의 맑은 물

 

 

구절리의 기차 철길

 

 

구절리 들판의 잡초에도 가을이 시작되었다.

 

 

 

 

 

구절리 역 주변에 코스모스가 가을을 한층 더 느끼게 한다.

 

 

멀리 보이는 여치의 꿈

 

 

 

 

코스모스 꽃 사이에 서 있는 아내의 모습

 

 

 

 

구절리의 낭만 기차 펜션 : 꼭 한번은 숙박해 보면 좋을 것이다.

 

 

 

여치의 꿈 : 기차를 개조하여 식당 및 카페로 만든 운치있는 곳이다.

 

 구절리는 심심 산골이다. 과거 탄광이 발달되어 있던 때는 제법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나 탄광이 없어지고는 한적한 마을이 되었다가, 지금은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북적되고 있는 곳이다.

 

 구절리에서 더 들어가면 노추산과 오장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구절리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과 우리 폐부를 청량하게 해 준다.

 

 특별히 관굉지를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적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구절리도 좋을 것이다.

 

 또 주변의 먹거리도 제법 우리 흥미를 끈다. 강원도 특유의 맛을 한번 보시기를 ..

정선 아우라지의 가을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아우라지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시 중봉산에서 흐르는 임계면의 골지천이 이곳에서 합류하며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로, 이곳에서부터 강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각지에서 몰려온 뱃사공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정선아리랑》〈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아우라지를 가운데 두고 각각 여량과 가구미(가금)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둘은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하였으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되었는데, 그때의 안타까움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라는 가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가구미와 여량 마을에는 나루터가 남아 있다

[출처] 아우라지 | 두산백과

 

 아우라지는 항상 보아도 정겨운 곳이다.

양쪽에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을 보면 가슴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처음 10여년도 전에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느껴지는 곳이다.

숱하게 많이 아우라지에 왔지만 올 때마다 점점 개발이 되어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아우라지 맑은 물에도 가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아우라지 땟목

 

 

정선 아우라지 노래비

 

 

 

아우라지의 전경과 강에 매여 있는 줄배

 

 

 

아우라지 총각상과 처녀상 : 서로 마주 보고 애끓는 사랑을 나타내고있다.

 

 

 

아우라지 처녀상과 아우라지 노래

 

 

 

아우라지의 돌다리 :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인다.

 

 

돌다리 사이에 있는 송사리들

 

 

 

 

 

 

 

 

두 물이 합쳐져서 흐르는 맑은 시냇가의 하얀 자갈돌들과 강을 이루는 모습

 

 

장승들

 

 

 

 

 

멀리서 보는 아우라지의 전경과 옛날 돌다리

 

 

 아우라지에는 슬픈 사연의 전설이 있다.

물론 꾸며진 이야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두 물을 사이에 두고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에이게 한다.

 

 항상 깨끗이 흐르는 물에 도시의 혼탁함을 씻어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