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칠성전망대 - 최전선 북한 땅이 한손에 잡히는 곳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금성천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아들놈이 7사단 칠성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기에 부대에서 부모들을 초청하여 칠성전망대를 구경시켜 주는 행사가 있어 그야말로 뜻밖의 기회로 칠성전망대를 구경하였다.

 

 칠성전망대! 그 이름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으며 분단의 벽을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곳이 DMZ(Demilitarized Zone)에 있는 전망대이다. 

 

 DMZ는 군사 시설이나 인원을 배치해 놓지 않은 지대이다.

한반도 DMZ대한민국과 북한 사이 군사 분계선 주위의 비무장 지대이다.

한국의 휴전협정에 의해서 휴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의 지대가 비무장지대로 결정된 바 있고 이같은 비무장지대에 관한 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서 국제감시단이 파견되는것이상례이다. 한국에서는 6.25전쟁 때 UN군과 북한공산군이 휴전을 전제로 한 군사분계선과 이 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km씩 너비 4km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할 것을 합의하고 동년 11월 27일 확정, 발표하였으나 30일 이내로 휴전이 성립되지 않아 무효화하고 말았다. 그 후 1953년 7월 27일에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 7월 27일 체결됨으로써 군사분계선이 확정되고 이에 따라 현재의 비무장지대가 설정되었다. 동년 8월의 ‘민간인의 비무장지대 출입에 관한 협의’에 근거하여 비무장지대에 한국주민 거주의 ‘자유의 마을’과 북한주민 거주의 ‘평화의 마을’이 생겼다. (위키 백과에서)

 

 칠성전망대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있는 최전방 고지이다. 육군 보병 7사단(일명 칠성부대)이 주둔한 작계지역으로 38선 훨씬 북쪽에 있으며 한국전쟁 때 7사단이 425고지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하여 현재의 휴전선을 이렇게 북으로 끌어 올린 역사적인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 바로 눈앞(설명하는 병사의 말로는 5미터)에 철책선이 둘러 쳐 있고 우리 병사들이 고생하며 경계를 서고 있는 곳이다. 망원경을 통해 보면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까지도 한눈에 보이는 최전선이다. 아니 망원경이 아니라 맨눈으로도 북쪽 땅이 훤히 보이며 북쪽의 철책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분단의 땅!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우리 용사들이 피를 흘리고 죽어갔던 곳이다. 그런데 아직도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분단된 땅을 보는 감회는 착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칠성전망대는 고성의 통일전망대와 또 다르다. 고성의 통일전망대는 안보관광용으로 조성되어 관광지가 되어 있지만 이 칠성전망대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전방 고지이다 보니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없는 점이었다. 곳곳에 우리 병사들의 모습이 보이고 건물이 보이기 때문에 동쪽으로나 서쪽, 남쪽은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었고, 오직 포토 존이 설정된 곳만 찍을 수 있고 북쪽의 모습만을 한정적으로 찍을 수 있었다. 많지 않은 사진이지만 화천에서 칠성전망대 GOP까지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보는 아름다운 가을 경치와 칠성전망대의 광경을 보여드린다.

 

 버스 차창을 통해 찍은 사진이라 좀 선명하지가 않다.

 

 

칠성전망대 표지석 

 

 

화천읍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달리니 칠성전망대 표지가 나타났다.

 

 

 

 

 

 

 

 

 

 

가을이 완연하게 들은 전방의 산들

 

 

 

칠성전망대 포토 존에서 찍은 북쪽의 모습 - 북쪽 산은 우리나라 5,60년대의 민둥산이었다.

 

 

전망대 갤러리의 조형물

 

 

칠성전망대 갤러리에 있는 7사단의 자랑스런 멱사

 

 

 

전망대 갤러리에 전시된 우리나라 기관총과 북괴군 소총

 

 

갤러리 안에 여러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비목비의 사진이다.

우리의 젊은 용사들이 이름도 없이 스러진 현장의 비목이다. 역사의 아픔을 다시 생각한다. 어느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어느 누군가의 남편이었을 지도 모르는 이름 모를 용사의 녹슬은 철모는 우리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하였다.

 

 

 

DMZ 디자인 - 멀리 보이는 땅이 북한 땅이다.

 

 

전망대 갤러리 입구의 조형물

 

 

칠성전망대 입구의 표지석

 

         

 

 

1953년 7월 휴전을 앞두고 마지막 치른 425고지전적비(기록에 의하면 1953년 7월 20일부터 휴전이 이루어진 7월 27일까지 전투) -  이 전투로 우리가 휴전선을 이렇게 북쪽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한다.  만약 이 전투에서 패배하였더라면 휴전선은 약 20KM 남쪽까지 내려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25고지 전투 상황도

 

 

무적상승 칠성부대의 한국전쟁 대의 주요 전투 기록

 

 

DMZ 조형물앞에서 아내와 함께

 

  

 

 

 

북한 땅 - 왼족 아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금성천이다.(포토 존에서 찍은 풍경이다)

 

 

 칠성전망대는 민간인이 가기에는 아직 쉽지 않다.

 

 화천군과 7사단이 협조를 하여 승인을 받아 민간인도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고 했으나 너무 번거롭다. 좀더 쉽게 이 현장을 많은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는 없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우리 병사들이 총을 들고 고생하고 있는 곳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칠성전망대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우리를 안내했던 부사관이 아마 백암산에 관광용 전망대를 곧 만들 것이라고 화천군이 말했다고 한다. 백암산 전망대가 만들어지면 다시 한번 오리라 생각했다.

 

 화천에서 춘천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춘천 가까이에서 '여기는 38선입니다' 라는 표지석을 보았다. 그 표지석을 보고 다시 칠성부대의 공로를 생각했다. 휴전선을 몇 십KM나 북쪽으로 끌어올려 지키고 있는 육군 7사단 칠성부대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사진 찍는 장소를 확대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