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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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강 어라연(魚羅淵) : 신비와 환상의 계곡
  2. 고즈늑한 동해안 20번 국도 : 강구에서 축산까지 1

동강 어라연(魚羅淵) : 신비와 환상의 계곡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영월 어라연!

어라연이란 이름을 들어 본 사람도 많지 않지만 정말로 어라연을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매우 적다.


 내가 본 경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을 보여 주는 곳.
길따라 발따라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싶을 때 항상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어라연은 멀리서 보는 광경도 아름답지만 실제로 계곡에 내려 가서 동강을 걷는 낭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맑고 푸른 강물 천천히 흐르는 강물과 함께 기슭을 걸으면서 느긋함이란 무엇이며 인생을 음미해 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해 볼 일이다.

 실제로 어라연을 가려면 영월에서 거운리에 있는 동강(어라연) 탐방 코스로 가는 것이 좋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길을 걸어 가면 마차마을로 가는 길이 나온다. 거기에서 잣봉쪽으로 길을 들어 가면 잣봉에 도달하는 도중에 어라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잣봉에서 어라연쪽으로 내려 가는 길을 다소 험하다.

 내가 처음 갔을 때는 아무 장치도 되어 있지 않아 무척 힘들었다. 거의 70도 이상 되는 경사길을 걸어 걸어 강 계곡으로 내려 갔기 때문이다. 어라연 탐방을 마치고 지원 센터에 밧줄이라도 좀 매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2년 뒤에 가니 밧줄을 매어 놓아 잡고 내려 가게 해 놓아 좀 쉬웠다.
 
 어라연에 다 내려가서는 길이 없다. 그냥 강 기슭을 따라 걸으면서 고요한 자연을 음미하면 된다. 사람들도 거의 없다. 그리고 하나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다. 비가 오거나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 어라연의 비경을 감상하시자

 잣봉 올라 가는 도중에 요즈음은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보는 어라연의 모습

 굽이굽이 도는 물. 물. 물.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에 경탄을 금지 못한다.

 잣봉에서 어라연 바로 위에까지 내려와 어라연 뒤편의 동강의 계곡과 위에서 보는 어라연의 모습

어라연. 여러 각도에서 찍은 모습

 동강 어라연에서

 어라연 바로 위의 봉우리에서 아내와 함께

어라연의 모습

어라연 주변의 동강의 모습
 

 어라연 내가 생각하기에는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한국의 아름다움이다.
맑고 깨끗한 동강의 물. 한가롭게 억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흐르는 강물. 넓게 펼쳐진 백사장.

 어라연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어라연에서 강을 따라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한가로움이 더 좋을 것이다.

 사진으로만 보지 마시고 한번 가 보시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후회가 아니라 어라연의 매력에 빠져 언제든지 다시 갈 것이다.

 거운리의 동강(어라연) 탐방센터에서 잣봉을 거쳐 어라연으로 내려가서 강을 따라 다시 탐방지원센터 있는 곳까지 넉넉하게 잡아 4시간 정도가 걸릴 것이다.

 좀 더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면 더 좋다.

어라연 탐방 안내도 이미지입니다.

 이 지도는 영월 군청에서 빌려 온 것이다. 내가 간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코스이다.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이 지도에 대해 저작권이 문제가 있다면 연락해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어라연을 소개하기 위해 빌려 왔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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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늑한 동해안 20번 국도 : 강구에서 축산까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따뜻한 늦은 봄날(5월) 한가한 시간을 택하여 마음 편안한 도보여행을 택했다.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내 발걸음이 미치는 대로 밟고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2일간을 예정으로 출발하였으나 내 걸음이 빠른지 아니면 예정한 거리가 짧았는지 하루만에 여정을 끝냈다.
부산에서 일찍 시외버스를 타고 경상북도 강구까지 와서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20번 국도를 따라 시작하여 축산항까지 가는 여정이다.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이 그냥 걷는 여정이다. 걸어 가는 여정에서 내 눈에 보인 아름다운 광경들이다.


20번 국도 여행의 출발점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다리.
강구항은 대게의 집산지로 너무 유명한 곳이다.

강구항에서 보는 바다.


20번 국도의 시작.
지금은 7번 국도가 동해안을 대표하는 길이지만 예전에는 20번 국도가 동해안의 대표 길이었다.
지금은 도보 여행에 너무 좋은 길이다. 아름다운 바다, 꼬불꼬불한 길,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고요함.
걷기 여행에는 그저 그만이다.
영덕 해맞이 공원의 등대. 해맞이 공원의 야상화 단지.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풍역발전소의 풍차들. 가까이 가면 너무 거대하다.

멀리서 보는 풍력발전소의 풍차
동해안의 포구 마을

영덕 데게의 원조라는 차유마을

하루를 아무런 생각없이 걷고 나니 축산항에 오후 5시경 도착했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잠시 생각하다가 발길을 집으로 향했다.
하루의 일탈로 만족하고 다시 생활의 장으로 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