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청간정 - 관동팔경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청간정은 관동8경의 하나이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작은 구릉 위에 있으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아침의 해돋이 광경과 낙조의 정취는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12개의 돌기둥이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자을 받치고 있는 모습인데, 정자에 올라서면 탁 트인 동해의 맑고 푸른 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합수머리를 목격하게 된다. 서남쪽을 보면 멀리에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보이고, 동해의 세찬 파도소리와는 달리 대나무와 소나무 숲 속에 자리 잡은 정자는 고요한 적막감에 서로 대비를 이룬다.

 정자 바로 옆의 벚나무에 꽃까지 피어날 때면 누정은 한결 화사해진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은 마침 전날 눈이 내려 하얀 설국의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동해의 세찬 바람에 파도가 제법 크게 일어 동해의 풍광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청간정의 옆 모습

 

 

 

하얗게 눈의 나라로 변한 청간정 입구

 

 

 

청간정 안내

 

 

 

 

청간정의 단아한 모습

 

 

 

 

 

청간정에서 보는 동해의 맑고 푸른 모습

 

 

이승만대통령의 글씨인 청간적 현판

 

 

택당의 청간정 글

 

 

최규하대통령의 글

 

 

 

청간정 중수기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치고 있는 동해바다.

 

 

 

청간정에서 보는 바다.

 

 청간정은 관동팔경중에 북쪽에 있어 가 보지 못하는 총석정과 삼일포를 제외하고는 가장 뿍쪽에 위치하고 있다. 관동팔경이 대부분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기 위한 곳이다.

 청간정 역시 정자에 올라 동해의 맑고 푸른 바다를 일망무제로 보면서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알맞은 곳이다.

 

 혹시 속초 근방을 가시는 길에 한 번 둘러 보시기를 권한다.

 

일곱개의 명당 -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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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 명당 - 칠갑산

 

 칠갑산은 높이 561m로, 청양군의 중심부에 있으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 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 하여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생겼으며 교통이 불편하여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문화재는 신라 문성왕 때 보조() 승려가 창건한 장곡사()에 많이 있다. 상대웅전·하대웅전·금동약사여래좌상·철조비로자나불부석조대좌 등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천문대를 오르는 한티고개에는 면암 최익현()의 동상이 있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며 자연석과 어울려 경치가 아름답다. 또한 자연석 주변에 자생란이 자라고 산 곳곳에서 구기자·송이버섯·싸리버섯·고사리 등이 많이 난다.

 산 자체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 아니나 우리에게는 너무 친숙한 산이다. 대중가요 '콩밭메는 아낙네'로 너무 익숙한 산이다.

 

 칠갑산은 주변에 여러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하여 둘러 보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주변의 관광지를 위주로 칠갑산을 구경해 보시기를 바란다.

 

 

칠갑산 장곡사 전경

 

* 천장호 주변

 

 

 

 

 

콩밭매는 아낙네상

 

 

 

천장호의 자랑 출렁다리

 

 

 

천장호

 

 

 

 

 

 

 

천장호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의 여러 모습

 다리 한쪽은 고추, 한쪽은 구기자 모형으로 꾸며 놓았다.

 

 

 

 

 

천장호 주변의 여러 설화들

 

 

 

잉태바위쪽에서 보는 출렁다리

 

 

출렁다리 구기자 모형

 

 

* 칠갑산 천문대 주변

 

 

천문대 올라가는 입구에 면암 최익현선생 동상

 

 

 

 

 

천문대주변의 여러 풍경

 

 

* 구기자공원과 칠갑호의 모습

 

 

 

 

 

 

 

 

 

 

 

 

* 장곡사

 

 청양의 장곡사는 일곱 개의 명당이 숨어 있다는 칠갑산과 금강으로 맑은 기운을 보내는 지천구곡이 감싸 안는 곳에 수줍은 연꽃처럼 자리한다. 작고 단정한 사찰은 아담한 품으로 알찬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두 개의 국보, 네 개의 보물을 간직한 사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두 곳의 대웅전이 있는 특별한 가람 배치를 가진다. 상, 하 대웅전 건물은 두 사찰이 합쳐진 것인지, 전각이 이름이 바뀐 것인지 알 수 없다. 방향까지 달리하는 두 건물은 각기 소중한 불교 유물을 간직한 보물창고이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건물 또한 보물로 지정되었다.

 하대웅전은 작은 전각 내부로 현대의 인물처럼 이목구비가 선명한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모시고 있으며 상대웅전은 전각이 비좁은 느낌이 들 정도로 세 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화려한 광배가 부처님을 더욱 빛나게 하는 좌상은 비로자나불과 약사불로 모두 고려시대의 철불이다. 고려 전통의 선명한 석조대좌 위에 자리하는 철조약사불은 국보로 지정받은 유물이다. 섬세한 조각으로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광배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장곡사에서 칠갑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등산길로 이어져 있다.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봄날의 진달래와 함께라면 더욱 좋은 산행길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곡사 일주문

 

 

 

 

 

 

 

 

 

추녀의 아름다운 단청들

 

 

장곡사 전경

 

 

 

장곡사의 아름다움

 

 

 

기묘하게 자란 나무의 형상

 

 

 

 

 

 

장곡사 상대웅전

 

 

저녁무렵의 장곡사 전경

 

 

장곡사 상대웅전의 전돌

 

 

장곡사 배수로

 

 

 

 

장곡사 올라가는 조용하며 아름다운 길

 

 

 칠갑산은 산 자체로는 높은 산도 아니고 풍광이 아주 빼어난 산도 아니다.

하지만 그 주변을 여러 관광지로 꾸며 놓은 곳으로 한번 둘러 보면 후회하지 암ㅎ는 곳이다.

 

 특히 장곡사는 기대 이상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준다.

특이한 형식의 절의 구조라든지 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 눈을 붙잡아 놓기에 전혀 뷰족함이 없다.

 

 완만한 산세로 산 주변을 차로 이동해 가면서 돌아보면 좋은 곳이다.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12월의 부산 광복동과 남포동은 트리로 밤을 밝힌다.

 

 제 8회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제1회를 축제를 간 지가 지난 해 같은데 벌써 8회라고 한다.

매년 11월 말이면 '올해는 어떤 트리로 거리를 장식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부산의 광복동 거리를 찾아 간다.

 

 올해도 역시 12월 초가 되면서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의 트리를 찾아갔다.

역시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축제였다.

넓은 거리를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하고 많은 구경꾼에게 거리를 내어 주었다.

 

 주말의 거리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의 야경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할아버지와 함께 나온 손자. 아버지와 엄마의 손을 잡고 마음껏 즐기는 아이들, 손에 손을 잡은 연인들, 초로의 부부들, 친구와 한께 나온 아이들.....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거리의 불빛을 즐기는 모습은 12월 부산의 재미있고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 아름다운 거리를 아무런 생각없이 마음대로 걸으면서 지나가는 한해를 반추해 보는 것도 한 재미라 생각된다.

 

 부산의 트리축제를 즐기시기를.....

아마 우리나라의 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한 축제이리라 생각한다.

 

아름답게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트리축제를 사진이라도 즐겨 보시기를 ......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중심 트리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보는 제8회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표시 트리

 

 

 

출발점인 트리축제 표시 광장

 

 

 

 

 

멀리 보이는 트리의 모습들

 

 

 

 

 

 

 

 

 

 

 

 

 

 

여러가지의 모양으로 밤을 밝히는 트리들

 

 

거리의 화가들  -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의 주요 광장의 트리의 모습.

 

 

곳곳에는 여러 내국인과 외국인이 자신의 장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국인인 거리의 악사들이 많이 보인다.

 

 

 

 

 

 

 

거리를 메우고 있는 사람들 - 년말이 되면 사람들에게 떠밀려 거리를 걷게 된다.

 

 

 

 

 

 

 

 

 

 

 

 

 

여러 방향에서 보는 트리의 모습

 

 부산의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모든 연령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이 축제에 참가하는 것은 그저 거리를 거닐며 아름다운 빛을 내는 트리를 보고 즐기는 것이다.

 손에 손을 잡은 연인들은 깔깔거리며 추억을 만들어 가고 부모나 조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은 재미있게 추억을 쌓아 간다. 모임을 가진 친구들은 어릴 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거리를 걸어가고, 노년의 부부는 지나온 삶을 반추하면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 거리로 나가자.

추억을 만들어도 좋고 지나간 추억을 되새겨도 좋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밝게 빛나는 트리를 보면서 사랑을 되새기자.

 

ps: 사진으로 모든 것을 보여 드리지 못한다. 직접 가서 보면 재미를 더 즐길 것이다. 특히나 부산의 먹거리 골복이 함께 위치하고 있으니......

 

 

 

 

강천산의 가을 - 아름다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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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금강 - 강천산의 애기단풍

 

 강천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최근에 와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는 산으로 높이 583.7m이다.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이라 불렸으며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이름난 곳이 많다. 정상 근처에는 길이 78m에 이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가장 좋은 볼거리는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단풍과 4월 초순에 만개하는 산벚꽃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번 가을에 이 단풍을 구경하려고 오늘(11월 14일)발걸음을 하였다.

산입구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펼쳐진 단풍도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했는데 산 입구부터 펼쳐지는 노랗고 붉은 단풍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머리를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강천사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걸으며 눈 앞에 펼쳐지는 단풍은 주변의 풍경과 어울려 우리를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게 하였고 산 정상 가까이에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풍경을 눈 아래로 조망하기도 하는 즐러움을 맛보았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강천산의 가을, 강천산의 단풍을 즐기시기를......

 

강천산의 자랑 구름다리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단풍

 

 1. 강천산 입구의 아름다운 단풍

 

 

 

 

 

 

 

 

강천산 입구 매표소 주변을 흐르는 물에 비치는 단풍

 

 

 

 

 

강천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 단풍이 더 아름답다.

 

 

강천산 군립공원 표지석

 

 

 

 

 

 

강천산을 올라가는 길에 물들어 있는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과 단풍

 

 

 

병풍폭포

 

 

 

 

 

 

 

 

그저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금강문, 투구바위, 범바위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어미바위와 아비바위

 

 

 

송음교에서 보는 강천산의 모습

 

 

거러지바위

 

 

 

 

곳곳에 아름다운 단풍이 눈길을 끌고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회문산지구 전적비

 

 

 

계곡의 냇물에 비친 절벽의 모습이 아주 오묘하다.

 

 

2. 강천문 입구에서부터 강천사에서의 단풍

 

 

강천산 강천사로 들어가는 강천문

 

 

 

강천사 전경

 

 

 

 

 

 

강천사 주변의 모습 - 옛 모습이 없고 퇴락한 절을 다시 세우려고 노력중이다.

 

 

강천사 경내의 팽나무

 

 3. 강천산의 구름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

 

 

 

 

 

 

강천산의 자랑 구름다리 - 허공에 높이 떠 위용을 자랑한다. 이 풍경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양쪽에서 보는 구름다리의 모습

 

 

 

지상에서 높이 50여미터에 떠 있는 구름다리를 걷는다.

 

4. 내려오는 길에 보는 단풍

 

 

구름다리위에서 보는 강천산의 단풍모습

 

 

 

 

하산길에 다시 보는 단풍이 새로워 찍은 사진이다.

 

 

 

강천산을 떠나 정읍쪽으로 가는 길에 너무 아른다운 단풍의 모습이 있어 찍은 사진

 

 

 강천산에 대한 이야기는 몇 번 들었기에 직접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이번 단풍여행의 첫 방문지로 삼았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단풍의 모습은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단풍 숲은 그렇게 좋아하지를 않는다. 산에서 자연으로 자라는 나무에 든 단풍이 항상 나를 이끌고 나를 매료시킨다.

 그래서 내장산의 단풍보다는 설악의 단풍을 좋아하고, 또 고창 문수사의 단풍나무숲을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강천산의 단풍을 보고 내가 생각한 이상의 아름다운 광경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그저 조잡하게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는 모습이라기에는 너무나 조화를 이룬 모습이 나를 이끌리게 하였다. 더구나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에 비치는 산의 풍경은 또 다른 풍경에 나를 감탄하게 했다.

 

 

 내년에도 이 강천산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좀더 치밀하게 산을 한바퀴 돌아보며 강천산의 진면목을 느껴 보리라 생각한다.

소쇄원 - 이름마저 맑고 깨끗한 정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소쇄(瀟灑)란 맑을 소, 물 뿌릴 쇄로, 맑고 깨끗하게 한다는 말이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은 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간 오늘까지도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530년경에 소쇄옹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사약을 받고 사망하자 이에 충격을 받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조영한 별서 원림이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주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별저()를 지칭하는 말이고, 원림은 교외에서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아 적절한 위치에 인공적인 조경을 삼가면서 더불어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이다.

 이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정원이다. 제월당(霽月堂)과 광풍각(光風閣), 오곡문(五曲門), 애양단(愛陽壇), 고암정사(鼓巖精舍)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한 여름 저녁 무렵에 소쇄원을 찾았다.

 

원한 대나무 숲을 지나 물이 흐르는 계곡 사이를 거닐며 땀을 식히고 정자에 앉아 그저 망연하게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같은 계곡에 정자를 짖고 자연을 벗삼아 세월을 보낸 양산보는 이 곳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을 버렸을까?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모든 것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보지만 필부에 지나지 않는 나는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뿐이다. 내가 의미를 부여한들 무슨 소득이 있을까? 그저 즐길 뿐이다.

 

 

소쇄원의 대표적인 정자 제월당

 

 

소쇄원 입구 안내도

 

 

 

소쇄원을 들어가면 맞이하는 대나무 숲

 

 

멀리 보이는 광풍각과 그 뒤에 보이는 제월당의 모습

 

 

 

소쇄원을 흐르는 냇물

 

 

겨울에도 햇빛이 잘 든다고 붙여진 애양단

 

 

 

오곡문 : 소쇄원을 가로지르는 담벽 - 하지만 어디까지가 정원이고 어디가 정원이 아닌가?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瀟灑處士梁公之廬(소쇄처사양공지려)’라는 김인후의 글씨가 새겨진 나무판. ‘廬(려)’가 ‘작은 오두막집’을 의미하므로 이는 ‘처사 소쇄공 양산보의 조촐한 오두막집’이라는 의미가 된다.

 

 

 

 

 

제월당의 모습

 

 

 

 

제월당에서 바라보는 소쇄원의 정경

 

 

제월당 현판

 

 

 

 

 

제월당의 여러 모습

 

 

 

 

 

광풍각의 모습

 

 

광풍각과 제월당의 모습

 

 

 

소쇄원에서 오수를 즐기는 개

 

 

 소쇄원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상쾌해지는 곳이다. ‘기운을 맑고 깨끗하게 한다’는 뜻을 지닌 ‘소쇄’라는 단어를 가슴으로 느끼며 소쇄원을 완보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원하였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세상의 명리와 욕심을 다 잊고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구하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이제 세상을 어느 정도 살고 현직을 떠나니 모든 것이 다 부질없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내가 무언가 일을 하는 그 순간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살면 되는 것이다.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든지 내가 무엇인가 되어야 한다든지는 모두 다 부질없는 것이다. 모두가 떠나면 그만이다. 이 조그마한 사실을 깨닫는데도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안타깝다.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산 양산보의 삶이 너무나 부럽다.

 

명옥헌 -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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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려고 명옥헌을 갔다.


 명옥헌원림은 명곡 오희도를 기리기 위해 그의 넷째 아들인 오이정이 도장곡에 창건하였는데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계곡사이로 수량이 풍부했을 때에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하여 이름을 얻었다.  

 명옥헌은 연못 주변에 심어진 약20여 그루의 배롱나무(백일홍)로 유명하다. 꽃 이름과 같이 여름철이 되면 석달 열흘 동안 늘 붉은 꽃나무 열에 연못이 둘러싸고, 바깥으로는 다시 소나무들이 열 지어 서 있다.

 

 명옥헌의 오른편에는 후산리 은행나무 또는 인조대왕 계마행( )이라 불리는 은행나무가 있다. 300년 이상된 노거수인조가 왕이 되기 전에 전국을 돌아보다가 오희도를 찾아 이곳에 왔을 때 타고온 말을 매둔 곳이라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009년 9월 18일 명승 제58호로 지정되었다.

 

 명옥헌은 이름보다는 아주 작은 곳이다.

 하지만 이 정자에 앉아 세상의 번잡함을 잊어 버리고 앞에 펼쳐진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도 인생의 한 멋이리라.

 

 

명옥헌의 전경

 

 

 

 

 

명옥헌 정자 앞의 연못 :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의 세상을 네모지다고 생각하였다.

 

 

 

 

 

 

명옥헌에 핀 배롱나무(백일홍) 꽃

 

 

명옥헌 표지

 

 

 

 

명옥헌 주변의 모습

 

 

조그마한 정자인 명옥헌: 세상을 잊고 자연을 즐기던 곳이다.

 

 

 

 

 

 

 

 

 

명옥헌 옆의 작은 개울과 배롱나무.

 

 

뒤에서 보는 명옥헌

 

 

 

명옥헌기와 현판

 

 

 

 

 

명옥헌 정자에 앉아 보이는 앞의 전경 : 고요히 마음을 다스리며 낮잠을 한 숨 자고 싶은 곳이다.

 

 

 

 

명옥헌 입구의 주택에서 기르는 닭 : 주인집 할머니와 이야기를 해 보니 장에서 사서 키운 닭이란다. 거의 노아 기르는 닭으로 너무나 실해 보였다. 시간이 있었으면 한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해서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옥헌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이름난 경승지는 아니다. 그저 고요하게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조용히 쉬는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번잡한 세상을 벗어나고 싶으면 찾아가서 휴식을 취할 곳이다.

 

 내가 간 날도 어느 젊은 여인은 정자에 누워 세상을 잊어 버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오면 잠시 다른 쪽으로 갔다가 다시 드러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또 아름답게 핀 배롱나무 꽃을 즐기며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그저 한 세상 살아가는 것을 알 뿐이다.

조계산 승보사찰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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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송광사는 승보 사찰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송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이다. 대길상사()·수선사()라고도 하며,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 나라 삼보사찰()의 하나로 승보사찰()로서 매우 유서깊은 절이다.

 

 송광사에 대한 잡다한 설명은 내가 이곳에서 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하고 생략한다.

 

 송광사는 내가 젊은 시절부터 대단히 많은 추억을 가진 절이다. 대학 다닐 때는 여행과 캠핑의 장소로 항상 방문하던 곳이었고, 그 때마다 많은 일화가 만들어진 곳이다. 그래서 그 뒤에도 계속 찾아 보았는데 어느 듯 발길을 끊어버리고 찾지 못한 곳이다.

 

 항상 이곳을 다시 온다고 생각만 하고 이 주위를 지나가곤 했는데 이번에 순천을 둘러 가는 길에 꼭 한번 보고 싶어 이곳을 다녀와서 옛날의 추억을 회상해 보았다. 옛날의 자취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새롭게 절간 주의를 꾸며 놓은 모습을 보면서 강산이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내가 나이를 들었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옛 추억을 되살려 보는 송광사의 모습을 보시기를....

 

 

송광사의 대표적인 풍경 -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냇물이 흐른다.

 세속의 때를 씻고 청정한 마음으로 절문을 들어가게 한다.

 

 

 

 

 

송광사 아래에서 걸어 올라가는 풍경

 

 

 

송광사 입구의 편백나무 숲

 

 

 

 

입구에 서 있는 고목의 자취

 

 

새로 만든 부도탑

 

 

 

예전부터 서 있는 오래 된 부도탑

 

 

송광사 일주문

 

 

 

일주문 입구 왼편으로 보이는 절간의 모습

 

 

입구에 서 있는 고목

 

 

일주문 현판

 

 

입구에서 보는 절간의 모습

 

 

보조국사 "고향수" - 보조국사께서 다시 송광사에 오실 때 소생한다는 전설이 서린 나무.

 

 

조계산 올라 가는 길. 이산을 넘으면 선암사에 도달한다.

 

 

 

침계루의 아름다운 모습

 

 

절로 들어가는 개울 위의 회랑

 

 

 

세월각과 척주당 - 죽은 영혼이 재를 올릴 때 몸을 씻는 곳이다.

 

 

범종루

 

 

절안의 샘

 

 

송광사 16국사 진영

 

 

 

 

 

 

송광사 경내의 여러 모습

 

 

송광사에 있는 여러 가지의 국보와 보물들 일람

 

 

비사리구시 - 쌀 7가마가 들어간다고 한다.

 

 

 

 

승보박물관 입구와 입구에 핀 배롱나무

 

 

승보전

 

 

 

 

대웅보전

 

 

 

 

 

경내의 여러 모습

 

 

 

 

 

 

경내의 여러 아름다운 모습

 

송광사 하마비

 

 

 한 여름 송광사는 항상 기억 속의 절이다.무더운 여름철에 나의 젊음의 시절은 이 송광사에서 많은 일을 만들었다.

 

 나에게는 여러 가지의 추억이 어려 쉽게 잊지 못하는 곳이다. 아련하게 젊은 날을 떠올려 보며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 송광사를 다시 보니 절은 예날 그대로이나 주변은 너무 많이 변해서 옛날의 흥취를 찾을 수 없어 안타깝기가......

 

 세월이 흐른 것을 무엇으로 한탄하랴. 나도 이제 추억을 되새기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을...

마음을 열어 주는 절 - 개심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개심사 - 마음을 열어주는 절

 

 개심사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에 있는 절로 수덕사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고 한다. 

지금은 절이름이 독특하여 번잡한 세속을 떠나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서산 9경의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절 자체는 이름난 거대한 사찰과는 달리 다소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개심사를 올라 가면서 보는 절 입구와 저 멀리에 보이는 서해안의 모습에서 우리 마음으 번뇌를 씻어 주는 소탈한 곳이다. 번잡하고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마음을 깨끗하게 다스리고 싶을 때 한번 둘러 보면 좋은 곳이다.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 올라가는 길

 

 

개심사 주변의 소나무 - 소나무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개심사 절 앞에 특이하게 해자 비슷한 것이 만들어져 있다.

 

 

절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주 오래된 고목이 위용을 자랑하면서 서 있다.

 

 

개심사 올라가는 계단

 

 

 

 

 

 

 

 

개심사의 여러 전각들 - 비록 화려하지는 않으나 깨끗하고 단아한 멋이 있다.

 

 

대웅보전 앞의 석탑

 

 

 

퇴락한 듯이 보이나 기와를 덮은 담장이 너무 아름답다.

 

 

 

 

저녁 해가 넘어 갈 무렵의 아름다움.

 

 

 

 

추녀와 단청 그리고 벽화등이 제법 사람의 눈길을 끈다.

 

 

개심사의 전경

 

 

 개심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찰은 아니다. 그리고 아주 큰 절도 아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절은 아니다. 산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조그마한 절이다.

하지만 이름 그대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는 곳으로 저녁 무렵 석양이 질 때 절위에서 보는 주변의 풍경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 우리가 조용하게 자신을 뒤돌아 보며 마음을 열어 볼 시간이 있었는가?

그저 화려하고 크고, 웅장한 것만 탐하면서 욕심만 가득 채우고 사는 것이 울리 인생이 아니었나?

 

 이런 시간에 조용히 자신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개심사를 한번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