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기장 - 멸치 젓갈로 유명한 대변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기장은 멸치의 고장이다.

 

 4월말부터 기장 대변항은 바쁘게 움직인다. 멸치 배가 새벽부터 들어와서는 멸치를 털고 내리며 경매에 부치기 바쁘다. 그런데 기장의 멸치는 우리가 국물용이나 볶음용으로 사용하는 멸치와는 다르다.

 

 기장의 멸치는 일반적으로는 젓갈을 담는다. 서해안의 목포일대의 멸치젓갈이 유명하다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멸치젓은 기장 멸치이다. 그 중 대변항에서는 멸치젓을 직접 담그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멸치젓은 현재 새우젓과 더불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젓갈이며, 보통 5, 6월에 잡히는 멸치가 가장 잘 성숙되어 있으므로 이때 담그는 것이 좋다. 항아리에 멸치와 소금을 한칸씩 번갈아 담고, 맨 위에는 소금을 하얗게 얹어 멸치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공기와 접촉되지 못하게 잘 밀봉한다. 멸치젓은 김치를 담글 때 달여서 넣으면 좋고, 우리가 좋아하는 쌈을 싸서 먹을 때도 좋고,해초를 데쳐먹거나 무쳐 먹을 때 넣어도 좋다.

 

 이 멸치를 지금 대변항에 가면 회로도 먹을 수 있고, 찌개나 구이로도 먹을 수 있다. 멸치를 젓갈에서 진화시켜 식도락의 하나로 발전 시킨 것이다.

 

 기장은 갱각보다 많은 볼 곳이 있다. 기장 죽성과 해동 용궁사, 그리고 고산 윤선도가 유배를 한 곳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멸치파는 소리가 정겨운 대변항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보는 것도 한 재미이다. 그러다가 젓갈이 필요하면 곳곳에 널어져 있는 가게에서 멸치젓갈을 한 동이 사 가는 것도 생활의 재미일 것이다.

 

 하필 기장 대변항을 찾아 갔을 때 비가 왔다.비가 내리는 대변하을 보시기를........

 

 

기장 대변항의 상징물 - 멸치 조형물

 

 

 

 

 

대변항 멸치광장의 표시

 

 

 

 

 

멸치 광장에서 보는 고즈녁한 대변항

 

 

 

멸치 조형물

 

 

생멸치회 - 아주 부드러워 입안에 넣어 씹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비린재가 난다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멸치 젓갈을 만들어 좋은 통 - 소금 섞어 밀봉해 놓았다.

 

 

 

생멸치를 상자에 담아 놓은 모습 - 대개 30kg이라고 한다.

 

 

 

 

 

 

 

 

멸치에 소금을 뿌리며 섞어 나가는 과정 - 손님이 주문을 하면 상인들이 직접 담아 준다.

 

 

 

생멸치를 담아 놓은 것

 

 

 

비내리는 대변 시장의 모습

 

 

시장 중간에 있는 대변초등학교의 모습

 

 

 

 

 

 

 

 

여러 방향에서 보는 기장 대변항의 모습

 

 

 기장의 대변항은 조그만 항구다.

 

 그러나 4월말부터 두서너달은 어느 항구보다 북적이는 곳이다.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재미를 가지게 하는 곳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흥미로움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변항을 찾아가 보자. 사람의 자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대변항은 우리를 이끌고 있다. 사람이 그리워질 때는 대변항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