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수덕사 - 옛 추억이 아련한 절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수덕사 - 경허와 만공의 정신이 깃든 곳

 

 예산 여행의 백미는 수덕사를 둘러 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숭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수덕사는 백제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고려 말 공민왕 때에 나옹이 중수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 시절인 19세기에조차도 가야산의 가야사보다 사세가 작았던 듯도 하다. 그러다가 한말에 경허()가 머물며 선풍()을 크게 일으키고 그 제자 만공(滿)이 중창하여 지금은 우리나라 불교계 4대총림의 하나인 덕숭총림이 있는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다.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아주 중요한 절이지만 우리에게는 개화기의 신여성으로 잘 알려져 훗날에수덕사에서 사신 김일엽 스님이 지은 "청춘을 불사르고"라는 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또 수덕사 입구의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화백이 거처하던 곳으로 지금은 옛날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으며 고암의 미술관도 수덕사입구에서 지나가는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 갔던 수덕사 입구는 지금은 모두 정비되어 옛날의 아취를 풍기지는 않으나 입구부터 옛길을 찾아 올라가면 예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수덕사 일주문

 

 

수덕사 올라가는 길

 

 

수덕사 올라가는 길에 여러 가지의 조각이 있다. 그 중 오줌싸개의 모습

 

 

 

 

 

 

고암 이응로미술관의 모습

 

 

예 수덕사 일주문

 

 

수덕사의 전경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여 등을 달고 있다.

 

 

절간에서 바라보는 아래 동네의 풍경

 

 

 

 

수덕사의 여러 모습

 

 

 

 

대웅전의 아름다운 모습

 

       

 

 

자연의 풍화에 의해 아름다운 물결의 모습을 자랑하는 대웅전 기둥

 

 

 

수덕사 삼층석탑

 

 

승방 입구에 핀 꽃

 

 

 

 

만공선사 기념관

 

 

 

복원한 수덕여관

 

 

 

 

 

 

 

 

 

 

 

고암 이응로의 암각화

 

 

 

 

이응로가 기거하였던 수덕여관

 

 

 수덕사는 우리에게 무언가 아련함을 풍겨 준다.

내가 맨 먼저 안 수덕사는 김일엽스님의 글을 읽고 나서다.

그러다 한국의 선불교에서 중요한 경허와 만공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항상 낭만적인 꿈을 꾸고 있는 절이었다.

 

 먼 예전에 한 30년 전에 수덕사를 올라가면서 개울을 따라 늘어서 있던 밥집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던 생각을 하고 이번에 수덕사를 찾아가니 상전벽해라 하였던가. 예전의 자취를 찾을 수 없어 어리둥절하였다. 그러나 절은 옛 절이었고 수덕사도 정비되어 과거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마련해 놓아 한 나절을 즐길 수 있었다.

 

 내려 오면서 보니 옛날의 길로도 올라 갈 수가 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 길을 따라 갈 것을 생각하면서 다음의 수덕사를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