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석남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가지산 석남사는 조용하다.
석남사는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석남사(石南寺)는 가지산(迦智山) 남쪽에 있다하여 석남사(石南寺)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00여년 전 신라 헌덕왕 16년(824년) 도의국사의 창건이래 여러 차례 중건 중수를 거듭하다가 1957년 비구니(比丘尼) 인홍스님께서 주지로 부임하신 이래 각 당우를 일신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건물 동수가 모두 30여동이며, 대한 불교조계종 산하 80여개의 선원 중 문경 봉암사와 더불어 종립특별선원(宗立特別禪院)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자락에 깊이 자리잡은 절로 절 자체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통로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조그마한 절로 아담하게 가꾸어져 산문에서 절로 올라가면서 조용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석남사 전경
석남사 입구 표지석
석남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올라가는 나무사잇길의 호젓한 모습
석남사 전경
석남사 외부의 모습
아름다운 형상미
대웅전 앞 삼층석가 사리탑
문화재인 수조
대웅전과 종루가 햇살에 빛나고 있다
햇빛을 가득 머금은 석남사 삼층석탑
석남사 승탑
승탑에서 보는 가지산
승탑에서 보는 석남사
일주문 뒤의 모습
석남사는 위용을 자랑하는 큰 사찰이 아니다.
부산 근교에서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 알맞은 절로 예부터 대학생들이 봄에 모임을 하곤 하던 곳이다.
또 가지산을 올라 영남 알프스를 산행하는 기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나는 이 석남사에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40년도 더 옛날인 대학 1학년 시절 청도 운문사로 갔다.
운문사 뒷산을 오르다 길을 잃고 헤매다 내려 온 곳이 이 석남사이다.
그 때 늦은 오후에 석남사로 내려와 계곡물로 밥을 지어 먹던 생각이 항상 내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그 옛날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세월이 그만큼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한다.
물리적인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의 시간도 너무 많이 흘렀다.
20대의 청춘은 어디 가고 어느새........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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