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과 그 주변 - 동명항의 아름다운 해맞이 전망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맑고 깨끗한 동해바다의 소리를 들어보자.
속초 동명항에 가면 해맞이 정자가 있다. 이름하여 '영금정'이라 한다. 거문고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파도를 조율하는 소리
동명항의 끝자락 영금정을 보러온 사람들은 대개 바다를 마주하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정자를 찾는다. 실제로 작은 정자 위로 영금정이란 현판까지 있다. 속초의 절경으로 알려진 영금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자를 향해가는 다리 아래 영금정의 자취가 남아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커다란 바위산이 그곳이며 산꼭대기 정자를 닮은 바위를 영금정이라 불렀다. 바위산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신비한 거문고의 울음소리를 내었다 한다.
신선이 선녀를 부르는 듯한 자연의 소리는 일제 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는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하였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정자는 옛 소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정자일 뿐이다. 신비한 바위의 흔적들은 오른편 동해를 향하여 길게 뻗은 방파제를 채운다. 신기한 소리는 사라졌지만 파도는 여전하고 동해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았다. 방파제 사이사이 옛 영금정의 조각들이 추억을 기억하며 아름다움을 불러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금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영금정이라 불리는 정자는 동해 바다를 조망하도록 바다위를 가로 질러 다리를 놓고 정자를 지은 정자다. 이 정자 위에서 맑고 푸른 동해물이 파도를 치면 부르짖는 소리를 듣는 것이 여행객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의 영금정은 비록 없어졌다 하여도 지금 남아있는 정자에서 동해의 파도소리는 또 다른 거문고 소리이리라.
영금정 정자 주변의 오목한 바위로 둘러 싸여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그 바위를 타고 넘어와 조그마한 천연 풀장을 만드는 모습이 우리 눈을 즐겁게도 하였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등대박물관에 올라 먼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일망무제로 펼쳐진 바다에 가슴을 열고 바다공기를 호흡하는 것도 상쾌함의 극치이다. 또 멀리 설악의 울산바위와 중청봉 대청봉이 함께 우리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등대박물관을 내려와 이름도 아름다운 '낭만가도'를 따라 걸어보시라. 동해 바다의 청량한 공기를 숨쉬면서 우리 몸을 정화시키고, 생선을 말리는 비릿한 내음도 맡으며 영랑호까지 걷는 길도 한가로움을 즐기는 재미이다. 그 길을 걸으며 길가에 늘어선 생선들과 바다를 보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다.
영금정과 그 주변의 풍경을 사진으로라도 즐기시길 바란다.
바다를 가로질러 다리를 놓고 바다위에 지은 영금정
바다위의 영금정과 동산위의 영금정
동산위의 영금정
멀리서 보는 영금정
영금정 주위에 있는 자연암벽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바다 -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조명을 밝힌 영금정의 모습
해가 막 떨어지기 전의 동명항의 모습 : 영금정은 동명항 바로 옆에 있다.
동명항에서 보는 해지는 설악의 광경 - 대청과 중청을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음날 아침 밝게 빛나는 햇빛 아래서 같은 장소를 찍었다 : 어제 저녁과 다른 모습
아침의 영금정 정자는 더욱 빛났다. 영금정 정자 설명
영금정에서 아침 햇살이 바다를 반짝이는 광경을 보며 티 하나없이 맑고 푸른 물이 내 가슴을 맑게 해 주었다.
설악 : 푸른 하늘 아래에서 위엄을 뽐내는 대청과 중청이 힌구름 아래에서 선연하게 보이고 있다.
영금정 전경
등대박물관과 안내도
등대박물관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등대박물관에서 보는 설악과 울산바위
낭만가도 설명 :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 삼척까지의 동해안 길.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걸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영금정 설명 표지석
영금정을 상징하는 거문고 조형
낭만가도를 걸으면서 만나는 생선 말리는 풍경
영랑호까지 낭만가도를 걸으면서 만나는 아름다운 동해바다.
속초 동명항에는 아름다운 곳이 참으로 많다. 동명항의 항구에서는 생성회를 파는 여러 상점들과 여러 종류의 건어물과 먹을 거리를 파는 곳도 많아 우리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 항구를 벗어나 주변을 돌아 보면 동해의 까끗한 물이 우리 가슴을 씻어 주고 우리 마음을 맑게 해 준다.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보면서 가슴에 쌓인 엉어리들을 풀어 버리고 새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힘을 주기도 하는 곳이다.
영금정의 거문고 소리는 지금 들리지 않지만 동해 바다의 파도소리는 거문고 소리에 못지 않게 우리 귀를 즐겁게 한다. 그리고 맑은 바다는 우리 눈을 씻어 주기도 한다. 일상을 떠나 가벼운 배낭을 메고 동해 바닷길을 걸어 보자. 한걸음 한걸음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에 이웃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보자. 거기에는 우리의 삶이 있고 우리의 생활이 있다.
잠시라도 도시의 복잡함을 벗어나 시원한 바다 바람을 쏘이며 여유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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