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신동 -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세종 때의 어린 아이 김시습을 아시는가요?
김시습은 역사의 이야기로는 신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진 재능과 능력이 얼마나 뛰어 났는지를 여기에서 말하려고 하지 않겠다. 세종은 어린 김시습의 재능을 알아차리고 뒷날을 기다리며 학문을 수양하라고 하였으나, 시대가 매월당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는 세조가 왕위를 빼앗자 초야에 은거하여 광인과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김시습의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리는 매월당(梅月堂)이라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 작은 키에 뚱뚱한 편이었고 성격이 괴팍하고 날카로워 세상 사람들로부터 광인처럼 여겨지기도 하였으나 배운 바를 실천으로 옮긴 지성인이었다. 율곡 이이는 백세의 스승이라고 칭찬하기도 하였다.
그의 여러 가지 행적은 말하지 말자.
단지 그가 우리 문학에서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를 썻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우한 신동 매월당의 자취를 찾아 보자.
그의 흔적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뜻밖에 강릉에서 매월당 기념관을 보고 감회에 젖어 그의 흔적을 엿보았다.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전경
매월당기념관 표지석과 표지판
몽사노 매월당 기념비
매월당기념관 전경 : 너무 한적하고 초라하다.
매월당 유필 시비
매월당기념관 동판과 초상
매월당기념관의 전시 유물
강릉을 가시는 분들은 꼭 매월당 기념관을 한번 가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녀와 함께 가시는 분들은 교육의 장으로도 좋은 곳이니 꼭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이 매월당 기념관은 강릉이 자랑하는 '선교장'에서 한 100여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선교장은 둘러 보면서 매월당 기념관은 보지 않습니다.
강릉이 자랑하는 신사임당과 율곡의 오죽헌은 대대적인 보수와 정비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나 매월당의 기념관은 전혀 소개가 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나도 선교장에 둘렀다가 우연히 매월당 기념관 표지를 보고 찾아 갔습니다. 선교장을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이 기념관은 찾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매월당이 높은 벼슬을 하였더라면 아마 이렇지 않았을 것을 하고 생각하니 참 무상한 마음 무어라 하지요????
강릉을 가시는 분들은 곡 매월당 기념관을 구경하시고 그의 생애를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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