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슬로시티 증도(3) - 신안보물선 인양 부근 및 여러 곳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슬로시티 증도는 구경할 곳이 너무 많다.

 

 증도를 조용히 거닐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아름다운 경치에 반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보게 하기도 하는 곳이다.

 

 1975820일 신안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 어민의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왔다.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되어 한국 수중고고학의 시작이자 최대 규모의 해저발굴 작업이 1984년까지 9년간 11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650년 넘게 잠들어 있던 신안 보물선’(이하 신안선)은 그렇게 세상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신안보물선의 유물은 목포해양박물관에 가면 자세히 볼 수 있으나 보물선이 가라 앉은 곳은 증도 앞 바다다.

이 바다를 보면서 과거의 항해를 머리속에 떠올리며 어떻게 이곳에 침몰하였을가? 하고 의문에 빠져 보는 것도 한 즐거움이리라.

 

 그 외에도 증도의 느긋하고 조용한 여러 곳의 모습을 보시기 바란다.

 

 

 

신안해저유물 안내도

 

 

 

 

유물선이 발굴된 앞 바다외 발굴기념비

 

 

 

 

유물발굴지 주변의 그림같은 풍경

 

 

 

망중한을 즐기는 우리집 마나님

 

 

 

 

 

 

 

주변의 경치

 

 

 

물이 빠진 풍경

 증도는 조용히 쉬는 곳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세상만사를 잊고 자신을 내려 놓고 즐기는 곳이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언제든지 한번씩은 가 보아야 하는 곳이다.

 

슬로시티 증도(2) - 짱뚱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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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다리

 

 짱뚱어는 전라도 순천만에서 탕과 구이로 잘 알려진 생선이다. 그런데 뜻밖에 증도에서 짱뚱어다리라는 명칭을 가진 곳을 보니 뜻밖이다. 짱뚱어는 몸길이가 18cm정도 나가는 망둑어과의 바다고기로 눈은 머리의 윗부분에 솟아 있는 특징적인 모습이 있다.  피부 호흡을 하며 잘 발달된 육질의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개펄에서 생활하면서 물이 빠지면 연안과 기수역의 개펄에서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산다. 산란은 6-8월에 한다. 남해와 서해에 서식하며, 일본, 중국, 대만, 미얀마 말레이 반도 등에도 분포한다. 탕과 구이의 재료로 이용하며 짱뚱어 요리는 전남 지방의 전통 요리이다.

 

 짱뚱어다리에 물이 빠지면 갯벌에는 많은 바다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에는 게와 짱뚱어가 가장 많이 보인다. 물이 빠진 갯벌은 기하학적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 그 무늬를 구경하다 보면 갯벌에 생긴 구멍에서 뛰어 나오는 게와 짱뚱어를 본다. 일반적인 생선과는 모습이 다른 짱뚱어는 탕으로 요리를 하면 시원한 맛이 별미이다. 이곳에서는 짱뚱어를 먹지는 않았지만 짱뚱어다리를 건너면서 물이 빠져서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 눈을 끈다.

 

 

짱뚱어다리의 전경

 

 

  

 

짱뚱어 소개 글과 짱뚱어다리

 

 

짱뚱어다리에서 보는 바다

 

 

 

  

 

물이 빠진 갯벌의 구멍에서 짱뚱어와 게들이 나온다.

 

 

 

 

 

 

 

물이 빠진 갯벌의 모습 : 다양한 바다 생물의 모습이 보임

 

 

짱뚱어다리 표지

 

 

 

 

 

물이 빠지면서 만든 아름다운 무늬 : 물이 흐르는 수로가 아름다운 길을 만든다.

 

 

 

 

조그만 짱뚱어가 갯벌에 보인다.

 

 

짱뚱어다리 주변에 물이 빠지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이 넓게 펼쳐지는 자연이 만든 풍경에 우리는 감탄을 하면 거닐어 본다. 하지만 이 자연을 그대로 보고만 말기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물론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 자연을 이용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자연은 인간이 더 좋게 이용할 때 존재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 갯벌을 우리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다.

 

 

 

느림의 아름다움 증도(1) - 태평염생식물원과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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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시티 증도 - 태평염생식물원과 낙조

 

 증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의 주 섬으로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51km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임자도, 남쪽에 암태도가 있다. 원래 대조도와 별개의 섬이었으나 두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되고 그 사이에 대규모 염전이 개발되면서 하나의 섬으로 통합되었다. 증도라는 지명이 증도의 어제와 오늘을 상징하는 듯해 재미있다. 증도는 물이 귀하여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어 나가 버린다는 의미의 시루섬이었다. 한자로는 시루 증() 자를 써서 증도()라 하였다. 증도는 한국인이 꼭 가 보아야 하는 관광지 중에서 2등으로 뽑힌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4개의 다리를 건너야만 들어가는 섬 증도는 광활하고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염생습지가 존재하며 갯벌보존기구인 람사르협약에 등재되어 있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섬전체가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증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염전인 태평염전이 있고, 염전에서는 생산되는 소금은 아주 질이 좋은 천일염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많은 습지와 태평염전에 염생식물원이 조성되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태평염전 낙조 전망대에서 보는 낙조는 서해의 다른 지역에서 보는 낙조와는 또 다른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다른 모습은 계속 이어서 보여 드리고 먼저 '태평염색식물원'과 '태평염전낙조전망대'에서 보는 낙조를 감상해 보시기를.....

 

 

 

 

증도대교 입구의 모습

 

  

 

태평염전표지와 증도 안내도 : 소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였고, 자전거를 빌려 주어 하이킹을 할 수 있게 한다.

 

 

태평염생식물원 표지판

 

 

 

  

 

 

 

 

 

 

 

  

  

 

 

  

 

 

 

 

저녁에 보는 태평염생식물원의 장관 : 여기에는 띠, 갈대, 비쑥, 나문재, 왕잔디, 갯완두, 함초 등을 비롯하여 수 없이 많은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 다음에는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보는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 그리고 바다로 덜어지는 해를 감삼하시기를......

 

 

낙조전망대 표지 : 태평염전 바로 옆의 나즈막한 언덕에 있다.

 

 

 

 

낙조전망대에서 보는 증도

 

 

  

 

해가 떨어지기 전의 태평염전

 

 

낙조전망대에서 보는 염생식물원

 

 

염전과 염생식물원

 

 

 

넓게 펼쳐져 있는 염전

 

 

 

  

 

 

 

 

 

 

 

 

 

 

 

낙조전망대에서 지는 해를 계속하여 찍어 보았다.

 

 

해가 다 지고 난 뒤의 태평염전

 

 증도는 조용히 자신을 생각하며 쉬는 곳이다. 떠들썩한 유원지가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탄하면서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된 듯이 조용히 자연에 융회되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영유로움을 즐기는 곳이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저 경탄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느낀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증도를 찾아 얻는 것이다.

 

낙지 전문점 - 목포 독천식당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맛있는 낙지전문점 - 독천식당(목포)

 

 “쓰러져가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

 

 자산어보에서 낙지를 설명하는 글이다.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낙지.

이 낙지가  ‘바다의 인삼’이란 별명이 무색지 않게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스테미너 보양음식으로 유명해진 이유다.

그래서 오랜만에 목포에 왔으니 명물인 낙지를 먹지 않을 수 없다. 맛집을 찿으려고 호텔에 물어 보니 독천거리로 가라고 하여 차를 타고 가다가 관광 안내도에 소개된 음식점을  찾아간 곳이 천만 뜻밖에 진짜 맛집인 '독천식당'이었다.

 

 남도 음식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소재가 서남해안에 펼쳐진 넓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다. 영암이 한때 세발낙지의 최고 산지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었지만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지금은 낙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낙지요리의 명성은 여전히 영암을 중심으로 한 일대에남아 있다.

 

 그 낙지요리의 전통을 이어 받은 식당 중 하나인 '독천식당'이 만드는 여러 가지 낙지 요리 가운데 낙지 호롱구이도 별미지만 낙지 탕탕이, 갈낙탕과 낙지연포탕 또한 별미중의 별미로 꼽힌다. 지금은 음식도 전국 각지에 보급되어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은 이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제 맛은 여전히 목포나 영암 등에만 남아 있다.

 낙지를 맛보기 전 '세발낙지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아직도 ‘세발낙지’를 발이 세 개 달린 낙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세발낙지’의 ‘세’가 ‘세()’가 아니라 ‘세()’임을 알아야 한다. 흔히들 뻘낙지라고 부르는 세발낙지는 크기는 작아도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날로 먹을 때에는 물론 입안에서도 살아있음을 알리며 꼬물거리는 낙지를 꼭꼭 씹어 넘겨야 한다.

 

 자 사설은 그만하고 낙지를 맛보기로 하자. 직접은 아니더라도 사진으로라도 구경하시고 기회가 있으면 드시어 보시기를....

 

 

낙지탕탕이 : 먹기 좋게 잘라 놓은 산낙지에 참기름과 깨롤 뿌려 놓았다.

 

 

 

독천식당의 밑반찬 : 맛있는 젓갈, 미역국, 정갈한 김치 등등

 

 

낙지 호롱구이

 

  

 

낙지탕탕이와 호롱구이

 

 

호롱구이 : 낙지호롱은 젓가락 등에 세발낙지를 머리부터 통째로 끼워 돌돌 감아내 익힌 음식이다. 양념장을 발라 구워낸다.

 

 

  

 

갈낙탕 : 이름 그대로 갈비탕과 낙지를 더한 탕이다.  갈비와 낙지가 만나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국물은 더 시원해졌으리라

 

 

메뉴표

 

 

 

독천식당 전경

 

 내가 이 식당에서 먹은 본 낙지 음식보다 먹지 않은 낙지 음식이 더 않다. 하지만 대표적인 낙지 음식은 먹었고, 먹어 보지 않은 메뉴는 부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격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음 먹고 좀 많이 먹으려면 지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가벼운 낙지비빔밥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또 이 독천이라는 명칭을 목포에서 낙지거리로 독천거리를 칭하고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있었는데 그곳과 이 식당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 그리고 영암에도 독천식당이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 않아 그곳은 모르겠다.

 

 이곳은 목포의 독천식당임을 밝혀 둔다.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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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 - 슬픈 전설이 서린 폭포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가에 있는 재인폭포는 길이 100m, 너비 30m, 높이 18m로 다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아 큰 협곡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폭포다. 이 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관한 전설이 전한다. 

 

옛날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우연히 이 고을에 사는 재인의 아내를 발견하였다. 원님은 재인 아내의 미모에 반하여 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재인의 아내는 “쇤네는 주인이 있는 아낙입니다.” 하고 강력히 거절하였다. 색욕에 사로잡힌 원님이 “네 서방이 뭐하는 놈이냐?” 하고 물으니, 여인은 대답하기를 “이 고장에서는 제일 소문난 외줄타기 재인입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답하였다. 이에 원님은 재인을 죽이고 그의 아내를 차지하려는 생각으로 줄타기 대회를 열기로 하고, 재인을 죽이기 위해 밧줄에 칼집을 내서 폭포 위의 절벽에 매어 놓고는 줄을 타게 하였다.

재인이 떨어져서 죽으니 원님은 여인에게 “이제는 네 남편이 없으니, 나와 같이 살아도 되지 않겠느냐?” 하고는 강제로 수청을 들게 하였다. 재인의 아내는 원님의 강압을 이기지 못해 수청을 들지 않을 수 없었지만, 원님이 밤에 범하려고 접근하자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하여 절개를 지켰다. 이 일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재인과 아내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폭포를 ‘재인폭포’라 하였고, 그들이 살던 마을은 ‘코문이’라고 하였다. 코문이는 다시 고문리()로 정착되었다.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재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폭포 위에는 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소()가 있다고 하는데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게 통제하고 있다.

이 폭포는 몇 년전만해도 민간인들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연천군이 관광지로 개발하고 군 당국의 협조로 민간인에게 개방된 곳이다.

 재인 폭포를 구경할 때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좋지만 주위의 아름답고 특이한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더 좋다.

 주상절리로 솟은 폭포 주위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암벽이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는데 그 풍경을 보는 것도 아찔하면서도 재미있다. 주상절리는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폭포 주위에 주상절리가 펼쳐지는 곳은 없다고 생각된다.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시기를.....

 

 

 

재인폭포의 전경

 

  

 

 옆의 전망대에서 보는 재인폭포

 

 

 

 

 

재인폭포 주변의 주상절리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재인폭포 전경

 

 

 

 

주상절리의 모습

 

 

 

 

물이 맑게 빛나는 재인폭포 전경

 

 

재인폭포 안내판

 

재인폭포는 길에서 협곡 아래로 제법 많이 내려가야 볼 수 있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만들어 놓아 쉽게 내려가나 올라오는 길은 다소 힘들다. 하지만 아름다운 재인폭포와 주변의 주상절리의 모습은 그 힘든 과정을 상쇄해 준다. 전망대에서만 보시지 마시고 다소 힘이 들어도 꼭 내려가서 보시기를 바란다.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과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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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종화의 고향 진도

 

 진도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천연기념물인 진도개를 떠올린다.

그리고 신비의 바닷길, 울돌목 등을 생각하지만 진도에는 그외에도 많은 관광지가 있다.

 

 그 중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은 진도읍에서 약 8㎞ 떨어진 첨찰산 산기슭에 자리잡은 쌍계사(雙溪寺)옆에 위치하고 있다. 상록수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로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무, 졸참나무, 느릅나무, 말오줌때, 쥐똥나무 등과 지역특산식물인 삼색싸리와 돌팥이라 불리우는 돌동부 등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있다.

 진도 쌍계사의 상록수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록수림들 중의 하나로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므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또 진도 여행의 일번지, 운림산방은 운림각이라고도 하며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첨찰산 자락의 쌍계사 옆에 위치한다.

 

 운림산방은 한국 남화의 고향으로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이어 온 곳이다. 허련은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스승인 김정희가 죽은 후 고향으로 내려와 작품활동을 펼치며 한국 남화의 맥을 형성한다. 남화 또는 남종화라고 불리는 화풍은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리는 산수화를 일컫는다.

 배용준과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에 나오는 눈에 익은 연못이 보이고 뒤로 허련이 살았던 운림산방이 보존되어 있고,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과 후손들의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 옆에 있는 진도역사관에서는 진도의 옛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삼별초에 관한 기록물은 우리가 꼭 한 번 주위해서 보아야 할 역사이다.

 

 

 

 

첨찰산 쌍계사 입구

 

 

 

  

 

 

 

 

 

첨찰산 상록수림

 

 

운림산방 표지석

 

 

  

  

 

운림산방의 여러 모습

 

 

 

스캔들 촬영 연못

 

 

소치기념비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진도앞 바다.

 

 진도는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리고 먹거리도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현장을 즐기고 진도만이 가지고 있는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어디를 가든지 그 지방의 먹거리를 꼭 챙겨서 드시기를 바란다.

목포 - 유달산 그리고 목포대교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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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는 항구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고,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가늘가늘 꺾이며 넘어가는 이난영의 목소리와 「목포의 눈물」 노랫말 때문인지 목포는 항구도시라면 우리가 쉽게 연상되는 거친 분위기보다는 어딘가 애달픈 정서를 간직한 곳으로 인상지어져 있다. 목포는 잘 알다시피 항구이고 호남선의 종점이다.

 정부가 2007년 3월 목포를 ‘해양문화관광특구’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목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구 24만 명 도시는 ‘인구 100만의 서남권 광역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다. 특구는 구도심인 북항에서 신도심 평화광장에 이르는 6.9㎞ 거리다. 북항~유달산~원도심~삼학도~갓바위~평화광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바다 볼거리가 즐비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지대이기도 하다

 

 내가 목포를 가 본지도 어느 새 십년이 더 되어 가는 것 같다.

꼭 한 번 가보아야지 하면서도 가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틈을 내어 서남부의 섬들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며 목포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번에 본 목포는 내가 예전에본 목포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무어라 말해도 목포의 자랑은 유달산이다. 그리고 이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목포 시가지와 저녁이 되면 조명으로 비추는 유달산의 모습과 목포대교의 모습도 장관이다.

 

 새롭게 변하는 목포의 모습을 한 번 즐겨 보자.

 

 먼저 유달산 자락으로 달려가 보자.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은 앞바다 삼학도와 함께 목포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주다. 해발 288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 정문 쪽에 있는 큰 바위 노적봉은 목포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으로 통한다

 

 

유달산 표지석

 

  

 

유달산 입구의 노적봉

 

 

  

 

유달산 입구에서 보는 목포

 

 

 

정오를 알려 주는 포대(오포대)

 

 

 

목포의 자랑 이난영 노래비(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비에서 보는 목포 시가지

 

 

 

유선각

 

 

 

유달산이 자랑하는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다도해

 

 

  

 

거북바위와 입석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목포대교

 

 

  

 

나막신바위와 고래바위

 

  

 

투구바위

 

* 지금부터는 신안비치호텔옆에서 보는 목포대교의 낙조입니다.

우연히 시간이 맞아 낙조를 보게 되었는데 목포대교에 해가 걸린 모습이 장관입니다.

목포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목포대교의 낙조를 꼭 즐기시기 바랍니다.

 

 

 

 

 

 

 

 

목포대교의 낙조

 

 

 

 

밤이면 더 밝아지는 목포, ‘의 도시’서 ‘빛의 도시’로 - 유달산에 불을 밝힌 모습

 

 

 목포는 지급 빠르게 도시화 현대화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시간이 공존하는 도시에서 거리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거리도 정비되고 있다.

 특히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고, KTX가 목포까지 개통되고 나서 많은 관광객들이 목포로 오고 있다.

 아름다운 목포의 모습만 즐기지 말고, 목포는 맛있는 먹거리를 가지고 있는 고장이니 맛있는 음식도 즐기면서 목포를 즐기기를 바란다.

 

아들과 함께하는 러시아여행(25)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삭성당과 센나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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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트페테르부르크 - 이삭성당과 센나야광장

 

 오늘이 러시아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하니 어제 아들 녀석과 다툰 일이 참 후회스럽다. 한 달이라는 여행을 같이 하면서 별다른 갈등이 없이 여행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하며 아들과 아버지가 보람찬 여행을 했는데 마지막을 잠시 참지 못하고 흥분을 하였다. 오랜 여행의 노독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하며 감정이 상하여 여행을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들놈의 마음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침을 먹고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아들과 서로의 생각과 마음 상태를 다시 이야기하면서 마음속의 찌꺼기를 씻어낸다. 아들도 긴 여행에 좀 지친 듯하다. 나도 긴 여행에 쓸데없는 짜증이 좀 생긴 것이다. 하여튼 이런 갈등을 통해 또 다시 부자간의 생각의 차이를 깨닫게 한다.

 

 오늘은 먼저 문학 작품에 나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명한 거리를 찾아보기로 한다. 냅스키대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계 문학사상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무대인 센나야광장이 나온다.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의 고백을 들은 소냐가 그에게 말한 대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광장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경찰에 자수하러 가는 도중 소냐의 말에 따라 그는 광장에 들러 대지에 꿇어앉아 무한한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며 흙에 입맞춤을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소심한 성격과 어리석음에 패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문학 작품에 심취했던 사람들은 학생시절에 한 번 쯤은 읽어 보았을 작품이다. 러시아는 위대한 작가들을 추모하면서 그들을 관광 상품화 시키고 있다. 톨스토이, 고리키, 푸시킨,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수많은 작가들의 고향 및 그들이 생존했던 곳 작품의 고향들을 기념물로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센나야광장은 완전히 변했다. 현대식 시장과 광당으로 변모하여 작품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리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센나야 광장

 

 센나야광장을 둘러보고 유명한 이삭성당으로 간다. 해군성건물 쪽에서 성당의 뒷면은 자주 보았지만 아직 성당을 제대로 구경하지는 않았다. 성당 앞에는 로마노프의 차르였던 니콜라이 1세의 기마상이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다. 이삭성당은 입장료를 내면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하는데 성당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지를 일망무제로 볼 수 있는 곳으로 한번은 꼭 올라가 볼만하다.(입장료 150루블) 이삭성당은 수용인원인 14천명이나 되는 거대한 성당으로 100Kg이 넘는 금으로 장식되었고 유럽 각지와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된 112가지 돌로 내부와 외부 기둥을 꾸몄다고 한다.

 

 

니콜라이 1세 기마상

 

 

 

 

 

이삭성당의 아름다운 모습

 

 

이삭성당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이삭성당 꼭대기의 종과 천사상

 

 

 

 

 

 

 

 

이삭성당 꼭대기에서 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이삭성당을 마지막으로 러시아여행의 관광은 끝났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여정만 남았다. 모스크바에서 만났던 학생과 작별의 식사라도 하려고 점심 약속을 했는데 이 학생이 늦게 오는 바람에 아들과 둘이 식사를 하는데 우리가 식사를 마칠 무렵 이 학생이 온다. 학생을 데리고 네바 강에 있는 선상 카페에서 점심을 사 주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에르미타쥬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는데 지갑 속에 체크카드와 현금이 있어 영사관에 가서 한국으로 연락하여 카드를 중지시키고 송금을 받고 하느라 이틀 동안 바빴다고 한다. 다행히도 많은 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라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여행을 계속한다고 한다. 외국을 여행할 때는 항상 조심을 할 필요를 또 다시 느낀다. 그 학생에게 좋은 여행을 계속하라고 당부하고 작별하고 귀국하기 위해 숙소로 가니 젊은 한국여인이 숙소에 들어와 있다. 인사를 하니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 우리는 시베리아횡단을 마치고 오늘 귀국한다고 하니 상당히 부러워하며, 시베리아횡단은 위험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가지는 생각이지만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전혀 위험하지는 않다. 물론 자신이 조금은 조심해야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두바이를 경유해서 가는 비행으로 상당히 오래 비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공항이 좀 애매하다. 청사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지금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조금 공항 찾기를 헤매다가 국제선 공항에 도착하여 별다른 일없이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점에 가서 이것저것을 구경하다가 아들놈이 러시어를 한 달이나 여행한 기념으로 보드카를 사자고 하여 보드카를 두 병 사고 비행기에 오른다.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두바이에 01:30분에 도착하여 환승을 하기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 행 환승지로 가니 두바이공항은 24시간 불야성이다. 완전히 허브공항으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인천 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보인다. 어디를 다녀오는지 감상문 등을 적고 있다. 어디를 다녀오는지를 물으니 약 열흘간 유럽 10개국을 돌아보았다 한다. 좀 어의가 없다. 10일에 10개국을 그냥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다닌 것에 불과하다. 아직도 이런 여행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커피를 마시려고 카페에 앉아 있으니 태극마크를 단 체육복을 입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들어와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다. 물어보니 국가 대표 배구선수로 시합에 가는 길이란다. 명색이 국가대표인데 이렇게 새벽에 환승하는 비행 편밖에 없었는지.....

 

 새벽 03:40분 인천 행 비행기에 오르니 비행기가 아주 크다. A380으로 엄청나게 크다 피곤하여 잠을 자다가 말다가 하니 어느 새 인천에 도착한다.

 

 멀고도 먼 여행이 끝나고 이제 고국으로 돌아왔다.

 

 나의 러시아여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