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겨울 섬진강 갈대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겨울에 하는 여행은 을씨년스럽다. 차가운 바람은 불고 옷깃을 여미며 떠돌아 다니는 모습은 누가 무어래도 편안하지가 않다. 그러나 겨울은 또 겨울대로의 맛이 있고 느낌이 있다.

 

 겨울 섬진강을 보러가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경상남도 하동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는 포근한 어머니의 가슴을, 따뜻한 누이의 마음을, 다정한 마누라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가 말한다. 낙동강은 힘찬 남성을 뜻하는 강이며, 섬진강은 부드러운 여성의 강이라고......

 

 하동포구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가며 강물에 비치는 햇살을 보라. 그리고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보라. 그 강을 본 사람은 누구나 평화로운 모습을 띤 강을 보고 마음의 평화를 가질 것이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봄에는 느끼지 못하는 정취를 느낀다.

 봄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광양의 매화마을이나 화개장터의 십리 벚꽃길, 하동포구에서 화개장까지에 펼쳐지는 벚꽃의 향연도 지금은 없다. 그저 한적하게 강물만 흐를 뿐이다. 그리고 이 강을 찾은 사람들의 정도 흐르고 있다.

 

 오늘은 섬진강을 한바퀴 돌고 섬진강 갈대밭에서 조용히 거닐어 본다. 우리나라에는 물가의 곳곳에 갈대가 많이 자란다. 대표적으로 순천만 갈대밭, 부산의 을숙도 갈대밭 등등 ... 모든 갈대밭이 제각기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 중에서 섬진강 갈대밭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조용하다. 그리고 조망을 위한 나무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구경하기가 매우 편하다.

 

 조용히 흐르는 강물위에는 햇살이 비치고, 남쪽을 찾아온 오리떼들이 날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조그마한 새떼들이 무리를 지어 날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또 이 섬진강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섬진강 갈대밭을 구경하시기를.....

 

 하동인터체인지에서 하동읍으로 조금만 가면 볼 수 있으니 겨울여행을 즐기시는 분은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이다.

 

 

섬진강 갈대밭의 아름다운 모습

 

 

갈대밭 안내도

 

 

 

 

강물과 갈대의 조화

 

 

 

 

 

갈대밭에서 보는 하동 화개쪽 산자락

 

 

 

 

 

오후의 햇빛이 비치는 광경

 

 

 

 

갈대밭 중간에 고여 있는 강물 : 하구에 가까워 바다의 조수에 영향을 받는다.

 

 

 

강위에 한가로이 노는 오리들

 

 

 

 

 

 

 

강에는 햇빛이 비치고.....

 

 

 

 

 

 

물길의 기하적 모습

 

 

 

 

강물에 비치는 오후의 햇살

 

 

 

 

 

 

 

 

 

 

갈대밭의 다양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