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제15회 산수유축제 - 구례 산수유마을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봄. 봄이 왔다.

 

 을 전하는 꽃들이 산과 들을 물들이고 있다.

 

 봄을 가장 빨리 전하는 동백꽃이 이미 떨어지고 있는 남쪽 해안 지방에서는 파란 싹을 피우는 쑥과 냉이 달래가 파릇파릇하게 싹을 내밀어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2월부터 피기 시작한 매화는 어느 새 하얀 꽃잎을 나부끼며 떨어지고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고 있다. ‘설중매’라고 했던가? 매화는 눈 속에서 피어야 제 멋과 아취가 빛난다.

 

 매화가 떨어지는 때를 맞추어 노란 산수유가 피어 오는 봄을 황홀하게 한다. 봄에 피는 꽃 중에는 아마 가장 빨리 피는 꽃이 아닐까? 벚꽃보다 약 1주일을 먼저 피어 봄꽃을 즐기는 사람들은 매화 다음에 노랗게 산과 들을 물들이는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고 전국의 산수유 피는 곳을 찾아간다.

 

 전라남도 구례의 산수유마을 은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 전체 산수유 수확량의 약 70%를 생산한다는 구례 산수유마을 은 온 산과 들이 지금 노랗게 물들고 있다.

 

 벌써 산수유축제를 개최한지가 15년이 지났다.

 

 봄이 되면 항상 노란 산수유를 보고 싶은 마음이 나를 들끓게 했지만 직장에 매인 몸이라 꽃이 아름답게 피는 때를 맞추기는 정말 어렵다. 꽃이 아름답다고 매스콤에서 말할 때는 벌써 꽃이 떨어지고 있고, 좀 빨리 가면 꽃이 제대로 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가장 좋은 대를 찾아 산수유를 구경하러 갔다.

 

 산수유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이리 눈을 돌려도 노란 꽃, 저리 눈을 돌려도 노란 산수유 온통 사위거 산수유로 가득했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봄에 꽃이 피는 산수유 열매는 타원형의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10월 중순의 상강 이후에 수확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예부터 해열제로도 많이 쓰였다고 하며, 간과 신장을 보호해주고 회춘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

 

 자 아름다운 산수유를 구경해 보시기를.......

 

 

 

 

노랗게 핀 산수유 

 

 

 

 

개울가에 핀 산수유 

 

 

 

하얀 매화와 노란 산수유의 조화

 

 

산수유를 조망하기 좋도록 지은 육각정

 

 

 

육각정 올라가는 길에 핀 산수유

 

 

산수유를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 : 구례 출신들의 시다.

 

 

육각정 올라가는 도중에 건너편에 피어 있는 산수유

 

 

육각정 바로 밑에 있는 방호정 : 이 정자에서 보는 산수유로 가득한 동네가 정말 아늑했다.

 

 

 

 

 

 

 

 

 

방호정에서 내려보는 마을 모습. 평화롭게 잠든듯 마을은 고즈녁했다. 산수유로 노랗게 물든 마을 전체가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산수유 사이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의 푸르름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자락은 언제나와 같이 내 가슴을 포근하게 하여 시간을 잊어버리고 구경하게 하였다.

 

 

 

 

 

 

 

 

 

 

 

 

육각정에서 사위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노란색뿐이었다. 이쪽도 산수유. 가까이 보이는 것도 산수유. 눈을 저 멀리 바라보아도 산위에는 산수유의 물결뿐이었다.

 

 

3월 산수유가 전하는 봄소식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로 생각되어 소개한다.

 

 

 

 

 

산수유 기념관 앞에 100여년이 훌쩍 지난 매화나무에 핀 매화

 

 

 

산수유로 만든 화전

 

 

 

인절미를 만들기 위하여 쌀을 찌고 있는 시루

 

 

해학적인 모습의 인형

 

 

 

산수유 꽃담길 표지석 : 종점이라고 되어 있으나 종점이 없다. 발가는 대로 따라 가면 모두가 꽃담길이다. 꽃을 구경하는데 시작이 어디 있고 끝이 어디에 있으랴? 내가 보고 싶어 보면 시작하는 곳이요. 내가 꽃에 취해 더 이상 보지 않으면 끝이고, 다시 보면 시작인 것이다.

 

 

 

 

꽃을 구경하러 가는 길에 개울에 놓인 돌다리 

 

 

 

개울가 석축위에 핀 산수유

 

 

 

 

산수유가 활짝 핀 모습

 

 

 

 

 

 

 

 

활짝 핀 산수유의 여러 모습

 

 

 

산수에 둘러 쌓인 정자 : 선경에 든듯하다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 자락과 맑게 흐르는 개울가에 활짝 핀 산수유가 한 폭의 그림같이 어울린다.

 

 

 

 

활짝 핀 산수유

 

 

 

 

 

 

 

 

산수유로 치장한 돌담길 : 옛날의 돌담에 산수유가 어울려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산수유 돌담길 표지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 불변의 사랑이라고 한다.

 

 노란 산수유꽃을 보면서 젊은 청춘 남녀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굳게 변하지 않을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또 중년의 남녀들은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꽃말이 무엇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오는 봄을 즐기면 된다.

 

 삭막한 현대인의 삶속에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는 이 시절에 봄을 맞이하기 위해 봄의 들에 나가보자. 봄은 어느 새 우리에게 살짝와서 우리를 간지럽힐 것이다.

 

 봄처녀나 봄처사가 아니어도 관계없다. 그저 봄을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봄처녀가 될 것이고, 봄처사가 될 수도 있다. 나이가 젊고 많음을 헤아리지 말자. 지나가는 세월은 나이의 숭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봄을 즐기자.

 

 

 이 아름다운 봄에 .......

봄의 맛 도다리쑥국 - 부산 자갈치 거제식당

鶴이 추천하는 맛/부산맛집

 향긋한 봄내음을 가득 담은 도다리쑥국

 

 차가운 겨울 바람이 어느 새 사라져가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도 상쾌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봄이 오고 있다.

 이 봄날에 우리 몸은 일명 춘곤증이라 하는 나른함을 느끼게 되어 산뜻한 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들판에 나가면 봄의 기운을 머금은 파릇한 새싹들이 대지를 뚫고 싹을 내밀고 있고, 또 나뭇가지에는 봄빛이 완연하게 우리 눈을 자극하고 있다. 매화는 동백은 벌써 흐드려져 떨어지고, 매화와 산수유는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벚나무에는 꽃망울이 맺혀 언제 망울이 터지나 하고 기다리는 계절이 되었다.

 

 이 봄날 나른한 몸에 원기를 돋우어 주는 봄도다리가 있다.

봄도다리를 회로 먹어도 맛이 있고 일명 새꼬지라 하여 뼈를 약간 두드려 뼈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다. 꼬 봄도다리구이는 천하의 일미이다.

 

 하지만 봄에는 쑥을 넣어 끓이는 도다리쑥국을 꼭 먹어야 한다.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남해안 지방에서는 봄에는 꼭 찾아 먹는 음식이 되고 있다. 

 

 이 도다리쑥국은 쌀뜨물에 무를 넣어 끓이다가 도다리를 넣고 익으면 쑥, 실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더 끓인 국이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에 봄의 햇쑥을 넣어 만든 담백한 맛의 생선국으로 경남 통영을 비롯한 해안 지역 봄철 생선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향긋한 쑥향이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 주면서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개운하여 남해안 지역에서는 숙취해소에 좋은 국으로 알려져 있다.

 

 봄날 통영이나 거제까지 도다리쑥국을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모자라고, 쑥국은 먹고 싶어 수소문하여 찾아간 집이 부산의 자갈치 시장 근처에 있는 '거제식당'이다.

 

 이집의 쑥국은  다른 집과는 조금 달랐다. 맑은 지리 형태의 쑥국이 아니라 약간 탁한 모습이었지만 맛이 있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고 난 뒤에 다시 사족을 붙이겠다.

 

 

 

 도다리쑥국 : 다른 채소는 넣지 않고 쑥만 넣어 끓여 쑥내음이 향긋했다. 알이 가득 찬 도다리의 통통함이 입안을 풍부하게 하였다. 다른 집의 도다리쑥국과는 조금 다르게 맑은 국이 아니라 약간의 된장이 풀린 듯한 맛이었다. 색다른 맛으로 입이 호사를 하였다.

 

 

 

 

가게의 전경(원 이름은 거제복국)과 도다리

 

 

이 집은 여러 가지 생선 탕을 만들고 있었다. 물메기의 모습

 

 

이 집의 차림표

 

 

 

거제도에서 많이 만드는 '멍게비빔밥' : 이 집의 다른 별미이다. 상큼한 맛의 멍게를 듬뿍 넣어 입안을 상쾌하게 했다.

 

 

 

 

 

이 집의 밑반찬(시금치무침, 꽁치졸임, 톳무침, 멸치볶음) :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갈하고 맛이 있었다. 특히 톳무침은 상큼했다.

 

 

 

오늘의 메인 메뉴인 도다리쑥국 :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집의 국과는 조금 달랐다.

 

 

 

 

또 다른 음식 회비빔밥(처음과 비빈 모습)

 

 

 

 

도다리쑥국

 

 이 집은 원래가 생선탕틀 위주로 하는 집이었다. 특히 상호에서 보듯이 원래는 복국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다. 그리고 여러 생선탕 중에서 특히 붕장어탕의 맛은 일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거제도가 고향인 주인장이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집이다.

 

 원래는 봄의 맛을 즐기려 도다리쑥국을 한 그릇 먹으러 갔다가 이 집의 차림표를 보고 일행과 협의하여 도다리쑥국과 회비빔밥, 그리고 멍게비빔밥을 시켜서 맛을 보기로 했다. 모든 음식이 우리의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은 맛이었다. 모두가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고 떠들며 이야기하였다.

 

 색다른 맛의 도다리쑥국은 사실 끓이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또 쉽게 끓일 수도 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일반 횟집에서는 쉽게 차림에 넣지를 못한다. 그래도 봄이 되면 봄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도다리쑥국을 한 그릇 먹어야 봄을 이겨나간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영남 해안 특히 거제와 통영지방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요즈음은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해서 차츰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봄이 가기전에 다시 도다리회를 비롯하여 도다리쑥국을 먹어야겠다.

 

 이 도다리쑥국을 먹고 나른한 봄을 이겨나가야 올 한해도 건강할 것만 같다. 

 

이 집은 부산의 자갈치시장에서 영도대교쪽으로 조금 내려가면서 왼쪽에 보면 있는 집이다. 부산의 영도대교는 도개교로 매일 정오가 되면 다리를 들어 올린다. 부산을 구경하면서 영도대교를 구경하고 쑥국도 한 그릇 하시기를 빈다.

 

 

 

 

수원화성 - 정조의 희망이 서린 곳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수원화성은 정조의 꿈과 야망이 숨어 있는 곳이다.

 

 정조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고 화성을 축조하였다.

 화성은 지금 보아도 어떻게 이렇게 견고하고 치밀하게 성을 쌓았는지 감탄할 따름이다.

 정조는 익히 알고 있듯이 다산 정약용에게 공사를 맡기고 다산은 오늘날의 기중기를 만들어 화성을 축조하였다 한다.

 

 이 화성은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적되어 있다.

 

 화성의 아름다운 성곽길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은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 화성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우리 선조들 특히 정조의 꿈을 생각해 보는 것도 훌륭한 역사공부가 될 것이다.

 화성을 돌아보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으나 팔달문에서 시작하여 한바퀴를 돌고 다시 팔달문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 한바퀴를 돌고 나면 팔달문 근처에 있는 여러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역사적인 사실이나 화성에 대한 구조 등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하지 않으련다. 인터넷을 뒤지면 너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아래의 사진은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오는 것으로 수원화성의 구조를 너무 잘 그려 놓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수원화성 구조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팔달문의 모습 : 수원화성 답사의 출발지이다.

 

 

 

 

 

수원화성 성곽길(팔달문에서 시작하는 길) 

 

 

 

남치(현대로 따르면 전방초소이다) 

 

 

 

사적 제3호 '남포루' : 화성의 5개 포루 중 하나로 포루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쏘는 곳이다.

 

 

 

  

 

  

  

 

서남암문과 서암각루(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있다) 

 

 

용도동치  및 서치 : 화성을 적이 공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곳곳에 '치'가 설치되어 있다.

 

 

 

 

 

화성 밖에서 보는 화성과 서포루 

 

 

세계문화유산 화성 표지석 

 

 

 

 

서암문 

 

 

화성장대의 아름다운 자태 

 

 

화성장대에서 보는 화성행궁의 전경 

 

 

 

 

서노대 :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두 곳이 있다(노대는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한 곳이다. 오늘날의 다연발 화포와 같다) 

 

 

 

서북각루 

 

 

 

 

 

화서문 : 서울의 성문과 달리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서북공심돈의 웅장한 모습 : 우리나라 성에서 공심돈이 있느 곳은 수원화성밖에 없다. 공심돈이란 적의 동향을 살피거나 적을 공격하기 위한 시설이다.

 

 

화서문을 정면에서 본 모습 

 

 

 

북서포루의 단아한 모습 

 

 

 

 

 

북서적대의 웅장한 모습 : 적대는 적의 공격에서 성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 좌우 옆에 설치한 시설이다. 화성에서는 팔달문과 장안문에만 설치되어 있다.

 

 

  

 

 

팔달문에서 정반대 방향에 있는 장안문의 위용 

 

 

북동적대 

 

 

 

 

 

성밖에서 보는 성곽과 장안문의 모습 

  

 

  

 

 

성밖과 성안에서 보는 화홍문의 모습 : 이 화홍문 밑으로 수원천이 흐르고 있다. 화성을 가로 질러 팔달문을 거쳐 흘러 가고 있다.

 

 

  

 

 

 

방화수류정(동북각루) :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풍류를 즐기는 정자를 겸하는 곳으로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조로 지어졌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정자의 이름과 같이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에 따라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인다.

다른 곳에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정자다. 

 

 

 

방화수류정에서 보는 성밖의 연못 

 

 

순시구역을 표시하는 표지석 : 곳곳에 서 있다. 

 

 

멀리서 보는 방화수류정의 모습 

 

 

연무장

 

 

 

동북포루 

 

 

 

동북쪽 성곽길 

 

 

동장대의 모습 

 

 

 

 

 

 

동북공심돈의 웅장한 모습과 동북노대 

 

 

 

 

멀리서 보는 동북공심돈 

 

 

 

 

창룡문의 모습 

 

 

 

 

 

봉돈(봉수대) 

 

 

동남각루 

 

 

화성을 한바퀴 돌고난 뒤에 시장에 가면 임금님이 약주를 드시는 좌상이 있다. 백성과 함게 한잔 술을 기울이려는 정조의 마음일까? 

 

 

 수원화성은  총 길이 5.7킬로미터, 면적 1.2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한바퀴를 돌면서 구경하는데 족히 서너 시간을 필요로 한다. 성을 한바퀴 돌면서 정조가 가진 꿈을 생각해 보면서 아름다운 성과길을 완상해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성과과는 달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조형미를 살린 성곽이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우리나라의 서울 도성길과는 다른 멋을 풍기는 곳이다.

 

 성곽을 걷다고 피곤하면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배가 고프면 적당한 문으로 나가 요기를 할 수도 있는 곳이다. 역사를 가르치려는 사람이나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의 교육장으로도 좋은 곳이다.

 

 비록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은 아니라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인공의 조형물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따뜻한 봄날에 꽃이 피면 더욱 아름다울 화성을 돌아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사족으로 화성을 한바퀴 돌고 나면 팔달문으로 내려와 팔달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여러 시장 구경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원 최대의 장이다. 값싸고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의 규모이며 여러 시장이 합해져 있는 곳이다.

 

 꼭 한번 화성을 둘러 보고 시장 구경도 해 보시기를 바란다,

언양시장 - 시골 장의 모습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훈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장터

 

 시골 장터는 훈훈한 인심이 아직 살아 있다.

 

 모두가 현대화되어 잠시만 시간을 내면 활인점이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지금의 세월에도 아직도 우리네 곁에는 시골의 5일장이 열리고 그 장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골 장에는 우리가 도시에서 보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아직도 풀무질을 하는 대장간도 남아 있고, 직접 떡을 만드는 떡집도 있고, 어묵을 가공하는 어묵집도 보인다.

 산에서 캐어온 듯한 산나물을 파는 아주머니들도 보이고, 집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도 보인다.

 

 시골 장의 대표적인 상품인 생선과 육고기를 파는 상인들의 떠들석한 모습도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풍경이다.

 

 비좁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길을 지나가노라면 사람이 사는 냄새가 우리 코를 자극하기도 하며, 장터에서 열마되지 않는 물건을 사면서 값을 흥정하는 모습에서는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찾으 것 같아 마음이 평안해진다.

 

 뜻하지 않게 보이는 풍경에는 어릴 때의 기억을 다시 되새겨 보기도 한다.

옥수수를 튀기는 일명 뻥튀기 기계의 소리에는 지나가다가 잠시 놀래기도 한다.

 

 이 모두가 우리가 살아온 자취들인데 이제는 이 추억을 모두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언양시장의 장날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다시 반추해 보면서 잠시 현대 문명의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다.

 

 언양시장의 장날 모습을 보시면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간 과거를 떠올려 보시기를.....

 

 

 

언양시장 대장간의 모습 - 시간이 멈춘 대장간

 

 

 

 

대장간에서 직접 풀무질하여 만든 칼, 낫, 삽 등등

 

 

 

언양매일대장간의 간판

 

 

여러가지 약재와 산 나물 잡곡 등을 진열한 장터의 상인

 

 

 

 

 

터에서 볼 수 있는 꽃파는 상인 - 일찍 곷을 피워 우리 눈을 화사하게 한다.

 

 

 

 

 

장날의 다양한 광경 

 

 

시골 장에서 흔히 보는 옛 우리의 다양한 과자 

 

 

 

 

공장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어묵을 만드는 장터 가게

 

 

건어물을 파는 가게

 

 

 

장터에서서 많이 보는 떡집 

 

 

 

전통메주와 누룩

 

 

다양하게 만든 밑반찬들

 

 

 

여러 종류의 과자 

 

 

 

생선가게 

 

 

장터국밥집 

 

  

 

 

시골장터에서 보는 옷(일명 몸빼)과 신발점

 

 

찐빵과 만두집

 

 

 

 

 

 

 

옛 추억이 아련한 옥수수 뻥튀기의 모습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도 한다.

 

우리는 항상 지나온 시절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지나온 시절이 잘 살고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시절을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를 잃어버리면 미래도 잃어버린다고 한다.

 

 우리는 때때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가진다.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추억들이 우리를 붙잡아 웃음을 머금게 한다.

 

 사람들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지만 잊어버리고 살기는 어렵다.

맛있는 산채 비빔밥 - 울릉도 맛집(가지산 석남사)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울릉도 나물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집

 

 여행의 재미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마다 다른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완상하면서 눈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맑고 시원한 산들 바람에 폐부를 정화하기도 하며 가슴 가득이 자연을 담고 마음을 정회하기도 한다.

 

또 자신을 조용히 응시하며 자신을 되찾아 보기도 하는 일이 여행의 묘미다.

 

 그러나 여행은 또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재미도 적은 일이 아니다.

특히 전혀 뜻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뜻밖의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지산 석남사에 갔다가 점심 요기나 하려고 석남사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 갔다.

관광지의 식당이란 거기가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 들어 갔다가 큰 기쁨을 맛보았다.

 

 산채 비빔밥이 생각밖으로 훌륭했다.

 

 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주머니의 고향이 울릉도이고 지금도 나물을 울릉도에 있는 언니가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식당 상호도 "울릉도 맛집"이라고 했다.

 

 산채 비빔밥에 울릉도의 향긋함이 풍겨 나오는 것 같았다.

 

 울릉도 산채로 비빈 비빔밥을 보시고 석남사에 가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를.....

 

 

각 가지 산채로 버무린 비빔밥

 

 

 

고사리와 산나물

 

 

 

언양의 맑은 물에서 자란 미나리

 

 

도라지, 산나물(민들레?), 콩나물, 무우채 

 

 

시원한 백김치

 

 

 

주인 아주머니가 울릉도에 나는 것이라며 이름을 말했는데 잊어 버렸다. 그리고 멸치

 

 

미나리와 산나물

 

 

 

구수한 맛의 된장국

 

 

 

 

 

여러 나물을 버무리고 밥을 넣어 비빈 비빔밥

 

 

 

식당의 전경

 

 울산광역시 언양에 왠 울릉도 맛집인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집이었다.

 

 그러나 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명을 들어 보니 형제들의 따듯한 정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살고 있는 동생이 고생한다고 고향 울릉도에 사는 언니와 형부가 나물을 길러 보내준다고 하였다.

 언니의 따뜻한 마음이 나물의 향취를 더해 주었다.

 

 상당히 맛있는 비빔밥을 적당한 가격에 먹는 재미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어 석남사를 찾는 재미를 하나 더 가지게 되었다.

 

 

 

가지산 석남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가지산 석남사는 조용하다.

 

 석남사는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석남사(石南寺)는 가지산(迦智山) 남쪽에 있다하여 석남사(石南寺)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00여년 전 신라 헌덕왕 16년(824년) 도의국사의 창건이래 여러 차례 중건 중수를 거듭하다가 1957년 비구니(比丘尼) 인홍스님께서 주지로 부임하신 이래 각 당우를 일신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건물 동수가 모두 30여동이며, 대한 불교조계종 산하 80여개의 선원 중 문경 봉암사와 더불어 종립특별선원(宗立特別禪院)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자락에 깊이 자리잡은 절로 절 자체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통로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조그마한 절로 아담하게 가꾸어져 산문에서 절로 올라가면서 조용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석남사 전경

 

 

석남사 입구 표지석

 

 

석남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올라가는 나무사잇길의 호젓한 모습

 

 

석남사 전경

 

 

  

 

석남사 외부의 모습

 

 

 

아름다운 형상미

 

 

 

대웅전 앞 삼층석가 사리탑

 

 

 

문화재인 수조

 

 

 

대웅전과 종루가 햇살에 빛나고 있다

 

 

 

햇빛을 가득 머금은 석남사 삼층석탑

 

 

 

 

석남사 승탑

 

 

 

 

승탑에서 보는 가지산

 

 

 

승탑에서 보는 석남사

 

 

일주문 뒤의 모습

 

 석남사는 위용을 자랑하는 큰 사찰이 아니다.

 

부산 근교에서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 알맞은 절로 예부터 대학생들이 봄에 모임을 하곤 하던 곳이다.

 또 가지산을 올라 영남 알프스를 산행하는 기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나는 이 석남사에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40년도 더 옛날인 대학 1학년 시절 청도 운문사로 갔다.

운문사 뒷산을 오르다 길을 잃고 헤매다 내려 온 곳이 이 석남사이다.

 그 때 늦은 오후에 석남사로 내려와 계곡물로 밥을 지어 먹던 생각이 항상 내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그 옛날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세월이 그만큼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한다.

 

 물리적인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의 시간도 너무 많이 흘렀다.

20대의 청춘은 어디 가고 어느새........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비구니들의 수양처 - 청도 운문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고즈녁하고 조용히 자신을 응시하는 청도 운문사

 

 청도 운문산 기슭에 자리하는 운문사는 여성 스님들이 수도하는 비구니 사찰이다.  

비구니들이 수행의 삶을 이어가는 운문사는 어느 사찰보다 조용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차분한 사찰이다. 운문사는 소나무로 시작된다.

 운문사의 솔향기 가득한 길은 찾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듯 아담한 소나무들이 가지런히 이어진다. 1㎞남짓한 솔바람길의 오솔길을 걸어 올라가면 나즈막한 담장의 높이로 가려진 사찰이 나타난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로 삼국의 옛이야기를 전한다.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는 곳으로 신라의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전수한 장소로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경내의 모습은 여느 사찰에서 느끼는 웅장함이나 경건한 위엄을 느끼게 하지 않고 펼쳐지는 절 안의 모습은 잔잔한 평온함으로 찾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소나무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으로 소나무의 여왕인 듯 너른 가지를 땅으로 향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온 세상의 중생에게 내리듯이 경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원래는 하늘로 주삣주삣 자라야 하는 소나무이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한 소나무인 처진소나무지만 이곳의 나무는 아래로 가지를 뻗은 모습이 풍성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품 같다.

 매년 봄이면 열두 말의 막걸리를 부어 기름진 양분을 공급하는 등 귀하게 모셔지는 소나무다.

 

 경내의 만세루는 아무리 쳐다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또 다시 쳐다 보게하는 아름다운 건축미가 빛난다. 잔잔하면서도 무언지 모르게 우리의 눈을 떨어지지 않게 한다.

 넓지 않은 경내에는 불가의 진리를 새겨 놓은 법륜상과 석탑 그리고 여러 유물들이 우리 눈을 끈다.

 

 번잡하지 않고 차분한 경내의 모습은 호화롭게 구며진 관광지의 절보다 더 차분히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다.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나를 돌아 보기 좋은 곳이다.

 

 경내를 벗어나 뒷산의 길을 오르면 호젓하게 길을 걸으며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조용히 묵상해 보는 것도 더 없는 즐거움이다.

 

 따뜻한 봄날 파릇한 초록이 우리 눈을 향기롭게 빛나게 하는 계절에 다시 한번 이 곳에서 나를 묵상해 보아야 하는 곳이다.

 

 조용한 절간의 모습을 보시고 자신의 내면을 응시해 보시기를 바란다.

 

 

운문사의 자랑 - 처진 소나무

 

 

산 운문사 입구

 

 

 

운문사 올라가는 길 : 소나무 길

 

 

진 연리지 모양의 고목

 

 

 

 

운문사 올라가는 길과 옆의 계곡

 

 

 

 

솔바람길

 

 

 

 

운문사 안내도와 담장 밖에서 보는 운문사 전경

 

 

날아갈 듯이 날개를 펼친 호거산 운문사 정문 : 추녀의 조형미와 건축미가 날아 오르는 새의 날개를 연산하게 한다,

 

 

입구에서 보는 경내의 전경

 

 

 

 

 

입구를 들어가서 오른편을 보면 운문사가 자랑하는 처진소나무를 볼 수 있다, 처진 소나무는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매우 희귀하다.  나무의 나이는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는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전형적인 처진 소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며,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만세루 : 건축미가 나의 눈을 황홀하게 하여 여러 면에서 사진을 찍었다. 만세루의 여러 모습을 여러 각도로 보여 드리니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세루를 여러 방향에서 본 모습

 

 

 

만세루 내부에 있는 범종과 벽화

 

 

 

 

보물 317호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작압전

 

 

 

동서 삼층석탑

 

 

 

운문사 내부 전경

 

 

 

경내의 우물(감로천)과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법륜상

 

 

 

응진국사 부도비

 

 

멀리서 보는 만세루

 

 

운문사 뒷산의 여러 산책로 안내도

 

 

 

 

 

 

 

 

 

 

 

 

 

운문사 뒷편의 산으로 올라가는 길 주변 풍경

 

 

 

 

운문사 담벽 바깥에서 보는 운문사 전경

 

 

 운문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담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우리나라의 절 구조로는 조금 특이한 구조다.

비구니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 구조를 했는지는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절은 너무나 고즈녁하고 은은한 정취를 풍기는 사찰이다.

조용한 가운데 자신을 명상하고 자신의 내면을 응시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찰을 올라가는 길을 조용히 걷노라면 여러 가지 상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게 된다.

흐르는 물소리와 흘러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 지나간 세월이 느껴진다.

 

 조용히 자신을 반추해 보고 싶은 사람은 운문사 입구부터 솔바람 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이켜 보고, 운문사 뒷편 산위를 향해 가면서 자신의 앞날을 비추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 내면을 되돌아 보기 위해서 운문사 길을 걸어 보기로 하자.

허균과 허난설헌 생가와 기념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비운의 문인이었던 허균과 난설헌을 가슴에 새기자.

 

 강릉 경포호 부근에 ‘허균·허난설헌 생가터’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허난설헌은 1563년 초당 허엽의 삼남 삼녀 중 셋째 딸로 이름은 허초희(許楚姬)이다. 난초(蘭)의 청순함과 눈(雪)의 깨끗한 이미지를 따서 ‘난설헌’이라 호를 지은 것이다. 허난설헌은 주옥같은 시 213수를 남겼다. 그리고 1589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이승을 떠났다.

 남동생 허균이 집안에 흩어져 있던 허난설헌의 시를 모으고, 자신이 암기하고 있던 것을 모아서 ‘난설헌집’ 초고를 만들고, 1608년에 ‘난설헌집’을 간행하였다.

 

 허균(許筠, 1569~1618)은 당대 명가의 후예로, 자유분방한 삶과 파격적인 학문을 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굴곡있는 삶을 살았던 정치인이자, 자기 꿈의 실현을 바라던 호민을 그리워하던 사상가였다. 허균은 분명 시대의 이단아였다. 그의 사상이 잘 나타난 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로 알려져 있는 <홍길동전>이 있다. 그 외에도 그의 여러 글에서 그의 생각과 삶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허균과 난설헌은 분명 시대를 부합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 그들의 생애에는 많은 어려움과 질곡이 있었지만 먼 뒷날인 오늘날에는 그들의 삶은 더 조명을 받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며 세상을 자신의 뜻에 맞추어 살아가려 했던 그들의 사상을 머리에 새기며 그들의 생가와 남긴 자취를 엿보자.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전경

 

 

 

허난설헌 유적지를 가리키는 이정표(경포대 주변에 있다)

 

 

허난설헌유적지의 안내도

 

 

허난설헌 생가의 입구

 

 

 

허난설헌 생가의 전면

 

 

 

난설헌 생가에 있는 매화나무

 

 

 

난설헌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건물과 난설헌 영정

 

 

난설헌 생가의 조망

 

 

 

허씨 집안 5 문장가의 시비 : 허씨 5문장가 (, , , 허난설헌, 허균)

 

 

허난설헌 조상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입구

 

 

 

허균과 난설헌의 작품들 : 내부에 여러 글이 있으나 소탈하다. 

 

 

 

기념관의 전경

 

* 여기서부터는 허난설헌의 높은 기품을 기려 강릉의 다도회에서 기념관앞에 열어 놓은 찻집을 소개한다.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잔의 차를 음미하면서 허난설헌의 높은 기품을 생각해 보기 위해 열어 놓은 곳이다.차를 얼마를 마시더라도 단돈 천원(1,000원)만 내면 된다. 천원에 차뿐만 아니라 약간의 유과와 떡도 준다. 기념관을 둘러 본 후에 기념관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여유롭게 차를 즐기자.

 

 

 

 

찻집의 전경

 

 

맑고 향기로운 녹차와 유과

 

 

 

 

찻집 내부의 모습

 

 

 

 

 

 

찻집의 여러 모습

 

 

 

 

기념관 정문

 

 

 

 

기념공원 표지석과 그 앞에서 보는 기념관 전경

 

 

 강릉에는 많은 우리 조상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신사임당과 율곡을 강조하다 보니 다른 분들은 덜 알려져 있다.

그 중 허균과 허난설헌은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한 비운의 천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난설헌은 너무 일직 일생을 마쳤기에 그의 일생이 제대로 알려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글재주는 오늘에도 남아 우리에게 전하여 진다.

 

 또 허균은 그녀의 동생으로 광해와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로 세상을 올바르게 경영하고자 했으나 시대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뜻을 접어야 했던 인물이다.그으ㅢ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당시의 조선사회가 어떻게 변했고, 우리 사회도 어떻게 변했을까? 역사에 가정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강릉에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은 꼭 허균과 난설헌을 생각해 보며 그들의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