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서해랑길 25코스(매당노인회관 -지도체육공원 - 신안젓갈타운)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서해랑길 25코스는 매당노인회관을 출발하여 무안의 해안을 걸어가면 신안군으로 접어든다. 지도체육공원을 지나 지도의 언덕을 넘어 다시 해안을 걸어 신안젓갈타운에 도착하는 16.7km의 길이다.

 

25코스 안내판

 

 24코스를 마치고 잠시 쉬고 바로 25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매당노인회관을 출발하여 조금 가면 무안의 해안이 펼쳐진다. 유명한 무안의 갯벌은 많은 수산자원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낙지다. 그러나 내가 무안을 한참 돌아다녔는데 아직 그 유명한 낙지를 먹지 못하였다. 이번 여정이 끝나기 전에 꼭 6월의 무안 낙지를 먹어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을 하고 길을 계속 걸어가면거 보는 물이 빠진 해안의 갯벌에는 기하학적인 물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며 그 유려한 곡선은 누가 그려도 그렇게 아름답게 그리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무안의 해안의 여러 모습

 

 아침을 먹지 못하고 길을 떠났기에 인터넷으로 주변의 식당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고 큰길가에 세븐 일레븐 편의점이 있다고 찾아져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려고 길을 가니 편의좀 옆에 큰 식당이 있다. 이런 사소한 것에도 즐거움을 느끼며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서해랑길을 걸으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식당이 보이면 시간을 불문하고 밥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길을 간다.

 

식당과 식당 옆의 무안이야기 소개판

 

 

 해안과 언덕을 계속 걸어가니 신안군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밑에는지도읍이라 명기되어 있다. 이제 천사(1004)의 섬 신안으로 들어간다. 신안은 섬으로 이루어진 군을 소개할 때 천시(1004)의 섬이라고 소개한다. 누가 붙였는지 모르지만 너무 아름답게 이름을 붙였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실제로 섬이 1004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많은 섬을 가지고 그 숫자를 천사의 이미지로 표현한 것은 놀랍다.

 

 섬의 지형이 지()자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도(智島)는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61떨어져 있으며, 서쪽에 임자도, 남서쪽에 사옥도가 있다. 신안군의 북부에 위치한 읍으로 원래 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75225일무안군 해제면과 연륙되어 육지화되었다.

1914년 지도군이 폐지되고 무안군에 속하게 되었다가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되어 신안군에 속하게 되었으며, 198012월지도읍으로 승격하였다.

지도는 지도읍 관할구역으로 7개의 작은 섬인 어의도, 송도, 사옥도, 대포작도, 소포작도, 선도, 율도를 거느리고 있다.

 

지도의 해안

 

 지도 해안을 조금 걸어가다가 높지 않은 산길로 들어가게 한다. 지도를 가로 질러 산을 넘어가면 다시 해안이 나오고 그 해안 길을 따라가면 신안젓갈타운이 나온다.

 

지도를 가로지르는 산길

 

 

 해안을 따라 걸으니 신안젓갈타운이 나오고 여러 가지의 조형물이 보인다. 가장 대표적으로 큰 집게발을 내세우고 있는 농게가 보이고, 신안에서 많이 잡히는 병어의 모형도 보인다.

 농게는 학명이 Tubuca arcuata(De Haan,1835)며 달랑게과에 속하는 소형 게 중 한쪽 집게발이 자신의 몸집만큼 상당히 커다란 특징을 공유하는 속들을 말한다. 농게는 암컷의 양 집게다리는 매우 작고 대칭을 이루며 숟가락 모양을 이룬다. 수컷의 양 집게다리의 어느 한쪽은 매우 커서 손길이만 해도 50에 이르며 붉은 색을 나타낸다. 다른 쪽 집게다리는 암컷의 것과 같다.

농게 조형물

 

농게

 

지도 갯벌 엠블렘

 

세계유산 신안갯벌 표지

 

병어 모형

 

 신안 젓갈타운은 지도읍에 있으며 젓갈 등 수산물 판매장 약 20여개소의 판매장에서 젓갈등 수산물을 팔고 있다. 반건조 생선도 판매중이며, 액젓의 맛 또한 상당히 뛰어나고 깔끔하다

 강경젓갈에 비하면 단맛이 적은 것이 신안 젓갈의 특징이라고 한다.

 

신안젓갈타운

 

 여기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 되었다. 미리 길을 떠나기 전에 숙소를 검색하니 지도읍에는 숙박을 할 곳이 없다. 그래서 솔섬으로 넘어가 숙박을 하기로 예정하였기에 솔섬을 향해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