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서해랑길 14코스(학상마을회관 - 오시아노해변 - 당포버스정류장)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서해랑길 14코스는 학상마을회관을 출발하여 아름다운 해변인 오시아노관광단지를 지나서 농촌 길을 걸어 당포버스정류장까지 가는 18.2km의 길이다.

 

14코스 안내판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해무가 자욱한 길을 따라 14코스 시작점에 도착하여 길을 떠났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농촌의 길을 걸어가니 누렇게 익은 보리와 청보리가 묘하게 대조를 이루며 자라고 있다. 한가로이 길을 걸으니 멀리서 닭우는 소리도 들리고 개짓는 소리도 들린다.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길을 걸으면 항상 듣는다. 이 소리를 듣는 것도 조그마한 즐거움이다.

 

들판의 모습

 

이정표

 

멀리 보이는 바다

 

 

 길을 따라 가니 왼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오시아노해변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하는 해남군 화원면 주광리에 있는 전체 면적이 500가 넘는 엄청난 크기의 오시아노관광단지는 화원반도를 서남해 거점 관광단지로 조성하여 개발하기 위하여 1992년에 지정되었다. 200212월부터 기반 조성 공사를 진행하여 20098월 기반 조성 및 골프장 조성을 완료하고 2010년 오픈하였다.

오시아노(Oceano)란 이탈리아어로 해양을 뜻하는데, 그 이름처럼 바다 위에 점점이 수놓아진 크고 작은 섬들을 온몸으로 껴안고 있다.

 여러 편의시설과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캠핑장 그리고 관광객들이 분수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데크가 있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오시아노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며, 밤에는 머리 위로 반짝이는 수만 개의 별빛과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곳을 제주 중문, 경주 보문에 이어 국내 3대 관광단지로 조성 중이다.

 

캠핑장

 

오시아노관광단지

 

 엄청난 크기의 오시아노관광단지는 아직 개발 중이라 공사장을 드나드는 트럭이 빈번하게 다니고 있었다. 캠핑장은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요즈음 유행인 캠핑카들이 많이 눈에 보인다.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와는 다른 문화의 변화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변화는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오시아노해변을 벗어나 다시 농촌 길을 걷는다.

 

이팝나무 가로수

 

 

별 특징이 없는 길을 따라 걸으니 어느 새 종착점인 당포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이 코스는 오시아노해변을 조망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는 길이다. 그저 정해진 해안과 농촌 길을 걸으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