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수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여름 꽃 수국이 아름답게 피는 곳은 많이 있다. 이번 여름에도 경주 기림사 수국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가슴 깊이 뿌듯하게 생각을 했는데 또다시 수국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곳을 찾다가 거제도 수국을 구경하러 날을 잡았다. 거제도는 누차 갔다 왔기에 대강의 길은 알고 있지만 수국이 피는 곳은 또 다른 곳이라 거제도를 일주하면서 거제의 여름 풍경을 아울러 구경하였다. 수국이 벌써 만개의 시기는 지났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수국을 마음껏 보며 하루를 즐겼다.
참고 삼아 이야기를 하면 거제도의 수국은 6월 말에서 7월 초가 가장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내년에는 이때를 맞추어서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보는 풍경
처음 생각에는 남부면 저구항의 수국 동산에서 수국을 구경하고 돌아 나오면 썬트리 팜 리조트 주변의 수국을 보고 다음에 유명한 파란 대문 집의 수국을 구경하는 순서였다. 그런데 남부면 저구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퍼뜩 눈에 파란 대문 집이 보였다, 바로 길가에 있으리라 예상을 하지 못하였는데 길가에 바로 보여 이곳부터 구경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말하면 이곳의 주소는 일운면 양화 4길이다. 길을 가다 양화길 오른편에 눈에 확 뜨이니 조금만 유의하면 된다.
파란 대문 집의 수국
옆에 피어 있는 나리
파란 대문 집 앞에 있는 조그마한 아담한 집
파란 대문 집 수국을 보고 갈을 조금 더 가면 길가에 수국으로 유명한 썬트리 팜 리조트가 나온다. 24시 이마트 편의점 옆에 있고 주차도 하기 편하니 이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수국을 구경하러 간다. 조금 때가 늦어 수국이 만개를 지나 조금 지고 있었지만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수국은 아름답게 내 눈 안에 들어왔다.
카페 썬트리팜 입구 간판
썬트리 팜 리조트 주변 수국
여기서 저구항까지 가는 길에는 양쪽에 수국이 활짝 피어 있다. 걸어가면서 구경하기는 좀 그렇고 하니, 차를 천천히 몰고 가면서 수국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마 거제시에서 수국을 일부러 심어 관광객들을 끌어 모우는 방법을 택한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좀 더 많은 수국을 심고 좀 가꾸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구항에 도착하면 수국동산 이정표가 나오고 주차장 표시가 곳곳에 있다. 수국축제가 개최되면 차량이 홍수를 이룰지는 몰라도 지금은 코로나로 축제가 개최되지 않으니 차가 많지 않아 주차장이 비어 있었다. 참고로 말하면 제4 주차장이 수국동산 바로 옆이다. 다음 해에라도 참고하시기를......
제4 주차장은 매물도 여객선 터미널 바로 옆이다.
여객선 터미널
여객선터미널 바로 앞이 수국동산의 출발점이다. 해안길을 걸어가면서 수국을 구경하다가 명사 해수욕장이 시작되는 끝부분에서 위로 나 있는 언덕길로 돌아오거나, 언덕길로 올라가서 구경하고 해안길로 돌아와도 좋다. 각자의 선택이다. 나는 해안길로 가서 언덕길로 돌아왔다.
언덕 위의 쌍효자문
수국동산의 수국
바다 위의 갈매기들
수국동산 옆이 유명산 명사해수욕장이다. 아직은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였다. 해수욕장 끝 부분에 바다 위로 테크를 설치하여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다. 한 번쯤은 걸어가서 바다 바람의 시원함을 느껴 보는 것도 좋다.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조형물도 만들어 사진 찍는 포토 존도 만들어 놓아 추억을 만들게 하는 곳이다.
명사해수욕장과 바다 위 산책 테크
명사를 벗어나 거제도를 그냥 다니다 도착한 곳이 여러 번 왔던 병대도 전망대다. 오밀조밀한 섬들이 눈 안에 확 들어오는 전망대에서 잠깐 쉬다가 다시 구조라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병대도 전망대에서 보는 섬들
몽돌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제법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는 삶들이 보인다. 여름이 된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은 조금 멀었지만 그래도 기온이 올라 덥기에 사람들은 바다를 찾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는지......
몽돌해변
하루를 가벼운 마음으로 거제를 돌아보았다. 원래의 목적이 수국을 보는 일이었는데, 원래 예정하였던 곳은 모두 둘러 수국을 구경하였다. 꽃 피는 때를 조금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즐겼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어디를 돌아다니면서 항상 가지는 마음속의 생각은 무언가 못 본 것이 있어야 다음에 다시 온다는 것이다. 모두 다 만족하면 다음이 무엇때문에 있으랴? 부족함이 있어야 그것을 메꾸어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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