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베트남 여행 - 땀꼭 1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이번에는 하노이를 떠나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름다운 절경으로 우리를 매혹시키는 땀꼭으로 향했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닌빈에 가면 논과 강이 겹겹이 이어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만나게 된다. 닌빈의 3대 절경지로 땀꼭, 번롱, 짱안을 꼽는데 시간 상 다 가지는 못하고 땀꼭만 다녀왔다. 땀꼭은 하노이에서 1일 투어를 통해 다녀오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으로 여행사 투어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신 투어를 통해 땀꼭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노이를 벗어난 도로에서 보는 광경

 

 닌빈의 고즈넉한 마을 호아루는 쩐 왕조가 탄생한 곳이다.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석회암 바위들은 천연 요새가 되어 주어서 쩐 왕조는 몽고의 침입을 세 차례나 막아내고 베트남 남부까지 영토를 확장시켰다고 한다. 닌빈에는 게릴라 전술로 몽골의 침입을 막아낸 쩐 왕조와 쩐흥다오(Tran Hung Dao) 장군을 기리기 위한 타이비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왕조의 도읍이라고하기에는 초라한 시골 동네와 같으나 여기에도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동문

 

도읍지 안에 흐으는 응오동강 지류

 

궁전의 모습

 

호아루의 여러 모습

 

 호아루를 구경하고 땀꼭의 절경을 즐기려 간다.

 

 땀꼭은 닌빈 시에서 남서쪽으로 8km 떨어진 명승지로 응오동 강의 물줄기를 따라 물고기를 잡으며 사는 베트남 원주민의 삶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세 개의 동굴이라는 뜻인 땀꼭에는 항카(Hang Ca)’, ‘항하이(Hang Hai)’, ‘항바(Hang Ba)’라는 동굴이 있다. 땀꼭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육지의 하롱베이혹은 숲 속의 하롱베이라는 별명을 가졌듯이 하롱베이를 축소한 것 같은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 준다. 베트남 여성이 특이하게 발로 노를 젓는 2~3명 정도 탈 수 있는 삼판이라는 조그마한 조각배에 몸을 싣고 노젓는 여성이 가자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서 응오동강 위의 늘어선 석회암 괴석 사이를 휘감는 안개와 자연 절경이 어우러져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다 보면 거대한 동굴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종유석과 석순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동굴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 반 정도 소요 된다

 

땀꼭을 가리키는 현수막

 

관광객을 태우기 위헤 기다리는 삼판들

 

관광객을 태우고 떠나는 삼판들

 

 응오동강의 물은 아주 깨끗하게 맑게 보인다. 심지어 강의 바닥이 보이기도 하는 깨끗함이다. 물이 얕은 곳도 있고 제법 깊은 곳도 있는데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그저 베트남 여성의 노에 몸을 맡기고 절경을 구경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난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구경하시기를....

 

 

 땀꼭의 경치를 구경하는데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여정도 제법 긴 거리였다. 그러면서 수시로 변하는 풍경을 한번에 보여 주기는 어렵다. 아름다운 절경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눈으로 보면서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어 가며 수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 많은 사진을 한번에 보여드리기가 너무 부족해  나누어서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