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베트남 여행 - 땀꼭 2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앞에 이어서 땀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드린다.

 

 응오동강은 천천히 흐른다.

 베트남 여인들이 발로 노를 젓는 삼판에 몸을 맡기고, 흘러 가는 물결이 만든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수 많은 삼판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지나간다. 모두들 즐겁게 희희낙낙하면서. 모두들 어디에서 왔는지 묻고 인사를 나눈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마저 편안하게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으면 서로가 인사를 하면서 자기가 온 고국을 이야기 한다. 지나가던 삼판의 젊은이가 묻기에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k - pop을 부르며 웃고 있다.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이리라.

 

 제법 시간이 지나자 첫번째 동굴에 다다른다. 우리가 아는 그런 동굴이 아니라 큰 산의 능선 밑으로 강이 흐르며 동굴을 만들어 놓았다. 그 동굴을 삼판이 통과를 한다.

 

 

첫째 동굴밑으로 들어가는 삼판들

 

첫째 동굴의 내부

 

 첫째 동굴을 벗어난 삼판은 계속 강의 상류로 올라간다. 강의 폭이 아주 넓은 것은 아니어서 강 양안의 경치를 즐기기도 하고 강 중간의 여러 모습을 완상하면서 여유를 가진다. 강에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절벽의 모양

 

삼판을 타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삼판을 타고 즐기다 보니 어느 새 두 번째 동굴에 다달았다. 첫째 동굴보다는 길이가 좀 짧아 짧은 시간에 통과하였다.

 

두 번째 동굴로 들어가는 삼판들

 

두 번째 동굴의 내부와 출구의 모양

 두 번째 동굴을 벗어난 삼판은 계속 상류를 향하여 올라 간다.

 

응오동강의 여러 풍경

 

 다시 세 번째 동굴이 다가와 삼판들은 동굴로 들어간다.

 

세 번째 동굴의 내부 모습

 세 번째 동굴을 통과하고는 조금 더 상류로 올라가다가 이제 출발지로 돌아가기 위해서 선수를  돌린다.

 

선수를 돌려 들어온 세 번째 동굴

 

강 한가운데 있는 암석

 

유유히 흐르는 응오동강

 

 흐르는 강물에 유유히 떠 가는 조각배에 몸을 맡기고 경치를 즐기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낸다. 얼마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일까? 하지만 이 삼판을 발로 노젓는 베트남 여인들에게는 삶의 현장이다. 이들은 아주 작은 임금으로 생계 유지하기 위해서 힘들여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계속 경치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