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 다낭 1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베트남 북쪽 지역을 여행하고 남쪽지방을 여행하려고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중부지방인 다낭을 중심으로 호이안과 후예를 주마간산식으로라도 돌아 보기로 하였다.
다낭 공항에 도착하니 밤늦은 시간이었다.
요즈음 다낭에는 한국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공항을 벗어나니 온통 한글로 여행객들을 찾는 표지를 들고 있는 베트남인 가이드들이 공항을 뒤덥고 있었다. 지금 반일 감정으로 인하여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하더니만 대부분이 다낭쪽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의 다섯 개의 직할시 중 하나인 다낭은 역사적으로는 참파왕국의 중요한 거점지역이었고, 주요항구 도시로 오래전부터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해 온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이다. 다낭의 이름은 참어의 Da Nak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이다. 도심을 흐르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선짜반도와 시가지로 구분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에는 여러 아름다운 다리들이 놓여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미국의 군사기지로 사용되었고, 또 우리나라 청룡부대가 주둔한 곳이다. 부근에는 참파왕국의 유적인 미선유적지가 있고 시내에는 참파의 유물을 보존하는 참박물관과 함께 석조물 300여점이 남아 있다.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다낭은 60여km의 백색의 부드러운 모래 해변과 아름다운 리조트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녹눅 비치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의 하나로 20킬로미터에 이르는 백사장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휴양소로 사용되었다. 차이나 비치(China Beach)라고도 하는데, 이는 미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오늘날, 해변은 북쪽에 있는 미케 해변과 함께 빼어난 리조트와 서핑, 위락 시설이 있는 곳이다.
숙소인 무영탄 호텔과 앞 거리
간 날이 12월 하순이라 호텔내부에 과자로 만든 트리가 있다.
먼저 오행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낭 시내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다낭 시내와 호이안 사이에 위치한 응우하인선(五行山 오행산)은 다낭을 대표하는 산이다. 5개의 높지 않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목썬(MocSon, 나무), 호아썬(HoaSon, 불), 터썬(ThoSon, 땅), 낌썬(KimSon, 금 또는 쇠), 투이썬(ThuySon, 물)으로 오행을 관장하는 산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이라고도 한다. 응우하인선 중에는 물을 관장한다는 투이썬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제일 큰 산의 동굴에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미군의 폭탄이 떨어져 생긴 구멍으로 동굴안을 비추는 빛이 매우 신비롭게 보인다. 엘리베이트가 있지만 유료이고 계단으로 가는 것도 힘들지 않다.
오행산 전경 - 멀리 보이는 것이 엘리베이트
투이썬으로 들어가는 입구
투이썬 입구 주변
입구를 들어가면 설명판이 보인다.
아득히 높은 곳에 구멍이 보인다.
위에 뚫린 구멍으로 햇빛이 비친다.
입구의 12지신상
동굴설명판
바나산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길이가 5043m인 케이블카를 갖춘 산악 리조트로 해발 1487m의 바나봉까지 운행한다. 케이블카를 오르며 내려다 보는 원시림의 자태가 아름답고 이국적인 생태공원이며, 정상에는 놀이공원을 갖추고 있다. 150년전 베트남이 프랑스를 지배를 받던 시절 무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프랑스인이 휴양지로 개발한 곳 중 하나이다.
높은 산위에 있기에 맑은 날을 보기가 쉽지 않다.
리조트 광장에서 보는 바나산 - 비구름으로 덮여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
신혼부부의 웨딩촬영
케이블카 도착지에 있는 사람손으로 지탱하는 다리
케이블카 도착지의 내부
정상부로 올라 가면 놀이공원이 있는데 한번 돌아 볼만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을 구경한 사람들에게는 썩 만족스러운 곳은 아니다. 그저 이국의 놀이공원이라 생각하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정도를 구경한다고 마음 편하게 즐기면 된다.
놀이공원안에 있는 성당
놀이공원에 있는 영주영사의 여러 모습
웨딩사진을찍고 있는 신혼부부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
리조트 광장에서 보는 풍경
다낭에서의 여행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냥 이국적인 경치와 우리와는 다른 모슴을 보면서 즐길뿐이다. 우리나라의 화려한 유원지 모습을 상상하면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놀이공원 실내에 마련된 여러 놀이 시설이나 게임기등은 우리에게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 정도로 인식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없는 풍경과 사람들을 보는 것만도 즐겁고 감사다고 생각하며 계속 다낭을 돌아보기로 한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 - 호이안 1(구시가지) (0) | 2020.02.15 |
---|---|
베트남 여행 - 다낭 2 (0) | 2020.02.09 |
베트남 여행 - 땀꼭 3 (0) | 2020.01.17 |
베트남 여행 - 땀꼭 2 (0) | 2020.01.11 |
베트남 여행 - 땀꼭 1 (0) | 202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