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서해랑길 74 코스(누리재버스정류장 - 당산3리버스정류장 - 청산리나루터)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서해랑길 74코스는 누리재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임도길을 따라 노인봉을 지나 당산3리버스정류장을 지나고 국사봉, 가제산, 마봉산, 이적산 등의 조그마한 야산 옆의 임도를 따라 걷는다. 그리고 산을 내려와 청산리나루터에서 끝이 나는 17km의 길이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내가 걷는 도중에 찍은 사진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74코스 안내판을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안내판이 없이 이 코스를 시작한다.

 

 

 아무런 특징도 없는 농촌 길을 따라 걸어가니 산으로 올라가라는 표시가 있으나 산길을 보니 잡풀이 우거져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따라가기를 믿고 산길로 올라가니 임도가 나타나고 74코스는 이 임도를 따라 산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산길을 따라 걸으면 인적이라고는 전혀 없이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에 취하여 여유롭게 걸으면서 보는 바다는 조용하다.

 

산으로 올라가는 곳

 

산의 임도를 걸으며 보는 여러 풍경

 

이정표

 

철늦게 길가가 피어 있는 꽃무릇

 

 

산을 내려와 해안을 따라 조금 걸어 다시 야산으로 올라가서 단조로운 길을 걸어 산을 내려오면 청산리나루터가 나오고 74코스는 끝이 난다.

 

 

 74코스는 아무런 특징이나 역사적인 흔적도 없이 그냥 임도를 한가로이 걷는 길이라 단순하게 걷기를 즐기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 아주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것도 아니라 한가롭게 길만을 걷는 재미로 걸어야 한다.

 

 74코스를 다 걷고 나니 시간이 참 모호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걷기를 하였기에 컨디션도 조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예정보다 빨리 이번 여정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버스를 기다렸다가 이번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