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남파랑길 27 코스(청마기념관 - 거제둔덕기성 - 장평리신촌마을)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남파랑길 27 코스는 청마기념관을 출발하여 둔덕면의 산방산 자락을 따라 걸으면 거제둔덕기성에 도착한다. 거제둔덕기성에서 거제와 통영의 앞바다 풍경을 즐기다가 산길을 따라 내려와 거제대교쪽으로 발길을 옮겨 거제대교를 지나면 통영으로 들어간다. 거제구간이 끝나는 것이다. 거제대교를 건너면 통영의 신촌마을 버스정류소가 남파랑길 27 코스의 종착점이다.

 

남파랑길 27 코스 지도

 

27 코스 안내도

 

 청마기념관 바로 옆에 아주 큰 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어 안내판을 보니 보호수다. 둔덕면 방하리 청마기념관 옆에 있는 수령 350년으로 추정되는 보호수인 팽나무는  나무 높이는 약 11m이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목이다.

 

방하마을 보호수

 

 청마기념관을 지나 산방산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길가에 청마의 시를 소개하는 청마의 거리가 펼쳐진다. 길 양쪽에 청마의 대표작들이 쭉 늘어서 잇는 모습은 청마가 얼마나 이곳에서 자랑스러운 인물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길 양쪽에 늘어서 있는 청마의 시들

 

거제역사의 발원지라는 입간판

 

 이 거리를 벗어너 일찍 심은 모가 자라고 있는 벌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둔덕기성으로 향한다,

 

둔덕기성 가는 길의 풍경

 

 둔덕기성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이다. 제법 먼 길을 한가하게 걸으니 초여름의 기온은 이마에 땀이 흘러 내리게 하요 모자를 벗고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길을 계속 하였다. 멀리서 들리는 봄날의 뻐꾸기 소리는 처량하게 들리지 않고 아름다은 봄을 축하하는 것 같이 들렸다. 자연의 소리는 인간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듣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기도 한다는 것을 느꼈다.

 

 제법 먼 길을 걸어 둔덕기성에 도착하였다.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우두봉(牛頭峰)의 중허리에 있는 둔덕기성은 삼국시대 전형적인 신라산성으로 판석형 석재, 현문식 성문, 원형집수시설을 특징으로 하는, 다른 이름으로는 폐왕성(廢王城)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의 둘레는 500m, 높이 4.8m로 성내에는 천지못(천지)이 있으며, 북단에는 기우제와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둔덕기성은 발굴조사 결과 거제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성곽으로 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고려시대에 다시 축조되었으며 삼국시대 거제의 옛지명인 상군(裳郡)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되는 만큼 거제지역의 고대문화를 규명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서쪽으로 통영 및 견내량과 가까워 거제도 내에서는 교통상 주요 거점지자 조망이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폐왕성(廢王城)’이라는 명칭은 고려 의종(毅宗)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성위에 올라서면 견내량(통영과 거제 사이의 바다)과 거제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둔덕기성 앞에 있는 정과정곡 시비

 

둔덕기성 안내판

 

둔덕기성의 여러 모습

 

둔덕기성에 있는 석환군

 

둔덕기성에서 보는 거제와 통영의 바다

 

둔덕기성의 전경

 

내려오는 산길에서 보는 바다

 

 

 산을 내려와 조금 길을 가면 도로를 따라간다. 어느 정도 길을 가면 거제로 들어올 때 신거제대교를 지나면서 걸었던 길이 나온다. 그 옆으로 걸어가면 거제대교가 나온다. 거제대교를 올라 견내량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걸어 건너면 이 코스는 끝이 난다.

 

 거제시 사등면의 서쪽과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사이의 견내량해(見乃梁海)에 건설된 거제대교는 다리의 폭은 10m, 높이는 53m(해상 26m, 해저 27m), 다리 길이는 740m의 연륙교(連陸橋)1965년 착공하여 19714월 준공하였다.

 거제대교 개통으로 거제도는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거제 조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였다. 지금은 많은 교통량으로 신거제대교가 1999422일 개통하여 교통량이 많이 감소하였다.

 

 

거제대교에서 보는 신거제대교의 모습

 

거제대교 통영쪽에서 보는 견내량

 

 거제대교를 지나면 통영이다. 조금 가니 통영의 장평리 신촌마을 버스정류소가 나온다. 특이하게 이 코스는 버스정류소에서 끝나고 다음 코스가 시작된다. 아침 일찍부터 길을 걸었기에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쉬다가 다음 코스를 걸을 생각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