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맛있는 산채 비빔밥 - 울릉도 맛집(가지산 석남사)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울릉도 나물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집

 

 여행의 재미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마다 다른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완상하면서 눈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맑고 시원한 산들 바람에 폐부를 정화하기도 하며 가슴 가득이 자연을 담고 마음을 정회하기도 한다.

 

또 자신을 조용히 응시하며 자신을 되찾아 보기도 하는 일이 여행의 묘미다.

 

 그러나 여행은 또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재미도 적은 일이 아니다.

특히 전혀 뜻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뜻밖의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지산 석남사에 갔다가 점심 요기나 하려고 석남사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 갔다.

관광지의 식당이란 거기가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 들어 갔다가 큰 기쁨을 맛보았다.

 

 산채 비빔밥이 생각밖으로 훌륭했다.

 

 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주머니의 고향이 울릉도이고 지금도 나물을 울릉도에 있는 언니가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식당 상호도 "울릉도 맛집"이라고 했다.

 

 산채 비빔밥에 울릉도의 향긋함이 풍겨 나오는 것 같았다.

 

 울릉도 산채로 비빈 비빔밥을 보시고 석남사에 가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를.....

 

 

각 가지 산채로 버무린 비빔밥

 

 

 

고사리와 산나물

 

 

 

언양의 맑은 물에서 자란 미나리

 

 

도라지, 산나물(민들레?), 콩나물, 무우채 

 

 

시원한 백김치

 

 

 

주인 아주머니가 울릉도에 나는 것이라며 이름을 말했는데 잊어 버렸다. 그리고 멸치

 

 

미나리와 산나물

 

 

 

구수한 맛의 된장국

 

 

 

 

 

여러 나물을 버무리고 밥을 넣어 비빈 비빔밥

 

 

 

식당의 전경

 

 울산광역시 언양에 왠 울릉도 맛집인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집이었다.

 

 그러나 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명을 들어 보니 형제들의 따듯한 정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살고 있는 동생이 고생한다고 고향 울릉도에 사는 언니와 형부가 나물을 길러 보내준다고 하였다.

 언니의 따뜻한 마음이 나물의 향취를 더해 주었다.

 

 상당히 맛있는 비빔밥을 적당한 가격에 먹는 재미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어 석남사를 찾는 재미를 하나 더 가지게 되었다.

 

 

 

속초 설악 점봉산 산채 - 박금순 산나물 천국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설악의 자락에서 산의 정취를 맛보다.

 

 설악의 자락인 속초시 노학동 '현대 수 리조트' 입구에 가면 산채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음식점이 있다. 이름하여 '박금순 산나물 천국'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점봉산 산채' 집이다. 왜 하필이면 설악의 자락에 점봉산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와 양양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 1,424m이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는 산으로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일대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전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얼레지, 바람꽃, 한계령풀 등 갖가지 다양한 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다양한 산나물이 자생한다. 일명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으로서 한반도 자생종의 20%에 해당하는 8백 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주전골 성국사터에 보물 제497호인 양양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점봉산 [點鳳山] (두산백과)

 

 주인장에게 들어보니 원래 점봉산 자락에서 산채연구소를 운영하다가 이 설악으로 옮겨왔다고 하였다.

상호야 어떻게 되었던 음식은 오직 산채만을 내어 놓았는데 산채의 신선함과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였고 여러 가지 산채를 입안에서 씹으면서 대자연의 산 하나를 씹는 맛도 있었다.

 

 향긋하고 다양한 여러 가지 산채를 먹으면서 또 맛있는 산채에 밥을 비벼 먹으며 잠시 산속에 들어와 산의 향기를 맡으며 산에 빠져 든 느낌이 들었다. 산채만으로 이렇게 오묘한 맛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 지극히 짧은 지식밖에 없는 나에게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의 산채는 모두 점봉산 자락에서 캐어 온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 산채를 구하는 주인장의 노고가 더 지극했다.

 맛있는 한끼의 식사가 한끼로만이 아니라 입안의 풍미가 머리속에서 몇 일을 가득하여 내 마음을 즐겁게 하고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지금부터 이 집의 여러 가지 메뉴 중 산채 정식을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산채 (고사리, 표고버섯, 명아주, 맛취, 도라지, 목이버섯, 어수리취, 느릅나무잎)

   

 

음식점 입구

 

 

여러 가지 밑반찬

 

 

 

 

메인 메뉴인 산채

(산채 종류:고사리, 표고버섯, 명아주, 맛취, 도라지, 목이버섯, 어수리취, 느릅나무잎)

   

 

그외 더덕 , 다래, 능이버섯, 명이, 이름을 듣고도 잊어버린 여러 산 나물들

 

 

 

 

 

국도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들어 놓고 잊어버렸다.

 

 

 

 

한상 가득 차려진 산채 정식 : 여러 산채를 따로 먹으며 맛을 즐기고 난뒤에 산채를 섞어 비벼 먹는 것이 좋다. 산채의 자연의 향기를 즐기는 것도 맛을 즐기는 재미이다.

 

 

 

산채를 안주 삼아 한잔의 막걸리가 빠질 수는 없는 것이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향긋한 산채를 입안에 가득 넣고 먹으면 그 자연의 맛은 말로 .......

 

 

 

 

이 집이 자기들의 자랑으로 장식해 놓은 여러 장식물들 - 자랑할 만하였다.

 

 

 

메뉴표와 메뉴 사진 : 가격이 크게 비싸지가 않았다.

 

 

 

특수한 쌀로 만든 밥

 

 

 

당귀차

 

 

 

약술 (개복숭아였지 싶은데 제대로?????????)

 

 

 

맛집인증서 : 누가 인증한다고 좋은 집은 아니지만 이 집은 특별한 맛집임을 인증할 만하였다.

 

 

 

 

이집의 전경

 

 시골을 다녀보면 산채를 재료로 하는 음식점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음식점들이 대부분은 그 맛이 그 맛이다. 특별한 산채나 그 지방의 독특한 산채를 재료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비슷한 나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에 그 지방의 독특한 음식을 찾아 먹기가 쉽지 않다.

 이 집은 설악의 독특한 재료로 음식을 만든 것은 아니라도 여러 가지 산채들을 잘 배합하여 산골의 아늑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집이었다. 보편적인 산채나 나물로 음식을 만드는 집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산채연구소라 명명하면서 경영하고 있는 집이었다. 도시의 찌든 몸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면서 도시의 조미료로 가득한 음식에서 벗어나 산골의 향취를 느끼고 즐기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집이리라.

 

 그저 한가롭게 자연을 맛본다고 생각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 산채는 무슨 맛이고 저 산채는 무슨 맛인지를 몰라도 좋고, 산채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몰라도 좋다. 그저 내 입안에서 품는 향기를 느끼면 된다.

 

 우리가 모두 이름을 알아 무엇하리?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을?????????????

문경약돌돼지 - 원조약돌가든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문경에는 맛있는 약돌고기가 있다.

 

 문경에는 많은 특산물이 있다. 문경사과, 문경곳감, 문경오미자 기타 등등......

하지만 사과나 곳감등은 다른 지방에서도 각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자랑하고 있으니 조금은 식상한 맛이 있다. 그러나 문경에만 나는 특산물로 만든 음식이 약돌한우와 약돌돼지이다.

 

 문경약돌은 마그마의 분화생산물로 맥반석과 모양이 비슷하며 거정석으로 약효가 있다하여 약돌이라 한다. 문경시 가은읍 수예산에서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어 분쇄하여 사료에 혼합하여 가축(소와 돼지)들에게 먹이고 있다고 한다.

 이 약돌의 효능은 보통의 물을 알카리성으로 바구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경을 가면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이 약돌로 키운 한우나 돼지고기를 팔면서 자기들 집의 고기가 맛있다고 자랑한다.

먹어 보면 알겠지만 유별나게 뛰어나 '아! 이 맛이야!'하고 감탄사를 연신 내뿜으며 기갈스럽게 먹어야 하는 특별한 집은 없다. 대부분이 비슷한 맛을 자랑한다.

 

 그 중 문경읍 하리의 "원조약돌가든"의 고기가 내 입맛에는 맛있고,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게 나오며 맛이 있었다. 특히 돼지 고기를 구우면 묵은지 김치를 구워 먹는 맛이 또 하나의 재미인데 이 집의 묵은지 김치는 고기에 더하여 또 다른 맛을 즐기게 하였다.

 

 문경한우가 아니라 돼지고기 삽겹살구이를 보시기 바란다.

 

 

약돌돼지 삼겹살과 묵은지를 구운 모습

 

 

 

삼겹살 : 고기가 아주 투툼하다.

 

 

 

한지를 깔고 고기를 굽는다. 고기 기름이 잘 빠지고 고기가 아주 노릇노릇하게 구워진다.

 

 

 

 

 

아주 단출한 밑반찬 (파설이, 오미자물에 절인 양파, 마늘과 고추 된장, 깻잎, 그리고 상추) - 다른 잡다한 것은 전혀 없다.

 

 

 

어디에서고 빠지지 않는 술(오미자 동동주)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고기 : 고기의 질감이 매우 부드럽고 맛있다.

 

 

 

묵은지를 고기옆에 두르고 구운 고기 : 잘 구워진 모습이 보인다.

 

 

 

약돌에 대한 설명문과 메뉴표. 가격이 다소 비싸 보이기 하나 양이 생각보다 많다.

 

 

문경 약돌돼지고기 품질인증서

 

 

 

 

묵은지 김치와 묵은지를 올리고 고기를 굽고 있다.

 

 

 

한판 가득 구운 고기

 

 

 

고기를 먹고 난 뒤 가벼운 밥을 먹기 위한 된장과 산취

 

 

  

 

이 집의 정면과 입간판

 

 

찾아 가는 길

 

 

 문경새재를 가는 길에 문경이 자랑하는 약돌을 먹인 고기를 먹으려고 약돌한우타운을 찾았다.

 그런데 약돌한우타운은 문경새재 도립공원 앞에 있었다. 그래서 문경읍에서 주민들에게 물으니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그 곳은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고 예전부터 문경읍에 약돌고기를 파는 고깃집이 많이 있다 하였다. 그 중 한 집을 추천받아서 간 곳이 이 집이다.

 

 고기를 먹으면서 과연 추천을 할만하고 맛있는 고기를 파는 집이라 생각이 들었다.

 

 어느 지방을 가든지 그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는 것은 여행의 참다운 맛일 것이다.

 먹는 즐거움을 가지면서 여러 고장을 여행해 보면 음식을 통해서 그 지방의 특색을 또 알 수 있어 재미있다. 

아바이순대, 가리국밥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속초 아바이마을에는 함경도식 음식이 있다.

 

 함경도 사람들이 한국전쟁 때 월남하여 속초에 근거지를 삼아 그들이 먹던 음식을 잊지 못하고 계승 발전시켜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자랑하는 음식이 대표적으로 아바이순대라고 한다.

이 함경도 피난민들이 정착하여 아바이마을을 형성하고 이 아바이마을에서 그들이 먹던 음식을 만들어 팔게 되었다. 아바이마을의 여러 음식점은 모두 비숫하여 특히 어느 집이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집이 다 방송에 출연하였다고 선전하기 때문에 선전 문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특히 남쪽 지방 사람들에게는 다 색다른 맛이기에 자신이 알아서 택하여 음식을 즐기면 된다.

 

 여러 가지의 음식을 맛보려면 모듬순대를 시키면 된다.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 그리고 명태회를 모듬으로 준다. 여기서 명태회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생선회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함경도 음식의 대표음식인 가자미식혜를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내가 먹은 음식점은 50년 전통의 '신다신'이라는 집이다. 원래는 '다신'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새로 집을 짓고 개업을 하면서 '신다신'이라고 상호를 바꾼 집이다. 

 이 집에서 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함경도 음식을 안주 삼아 한잔의 술을 즐기는 것도 또 다른 흥취이다.

 

 이  집에서 또 '가리국밥'이라는 국밥을  시켜 먹었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 일반적인 국밥과 달랐다.

 

 함경도식 음식을 구경하시고 속초 아바이마을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란다.

 

 

모듬순대 한 쟁반

 

 

 

'신다신' 식당의 전경

 

 

 

 

메뉴판과 음식 설명

 

 

 

순대 양념장

 

 

 

밑반찬 : 가지무침, 백김치, 깍두기, 배추김치로 소박하고 단출하다.

 

 

 

 

모듬순대 : 아바이 순대, 오징어순대, 명태회

 

 

 

 

모듬순대와 양념장을 배열한 것

 

 

 

 

 

가리국밥

 

 

옥수수막걸리

 

 

 

 

가자미식혜

 

 

 

 

여러 방송에 출연한 증거물

 

 

 여행을 하는 맛은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것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우리가 잘 모르는 곳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중에 큰 즐거움일 것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가 태어나 살던 장을 떠나고 새로운 풍경을 즐기며 새로운 맛을 찾아 나간다.

 

 여행의 즐거움은 이밖에 또 다른 것이 있다고 나는 항상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의 색다른 음식을 맛본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중에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 나는 생각한다. 요즈음은 음식도 대부분이 평준화되어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 뿐이어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다소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아바이마을에서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음식이 아니라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여유로움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동해 무릉계곡 3호식당 - 맛있는 산채와 시래기 무침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시래기 무침의 풍미가 입안에 가득했다.

 

 동해 무릉계곡 입구의 3호식당에 갔다.

처음에 아침을 먹었는데 시래기 무침 맛에 취하여 주인 아주머니와 여러 이야기를 하고 다시 점심을 먹으러 가서 사진을 찍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여러 나물을 산에서 직접 채취하고 텃밭에서 기른 야채로 밑반찬을만든 것이라 했는데 시골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했다.

 이 집에는 여러 반찬이 있는데 특히 권할 반찬은, 메뉴는 무엇을 시키던지 나오는 여러 채소이다. 이 채소들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하나의 별미이리라.

 

 아! 이 집의 또 하나의 맛의 즐거움은 이 집에서 직접 끓여 주는 물이다.

그냥 냉수만 마실 것이 아니라 주인장이 여러 약초를 넣어 끓인 물을 꼭 청해서 얻어 먹으라. 그 물맛은 마셔 보아야 안다.

 

 나는 그 물을 보온병 하나 가득 얻어 여행하면서 수시로 먹었다.

 

 

소박하게 차려진 한상 : 먹어 보면 맛을 느낀다.

 

 

 

 

무청시래기 : 지난 가을에 말려 묵혀 놓았던 것이라 한다. 이 한 가자로도 밥 한 그릇을 먹는데 그만이다. 어느 고기 반찬보다도 맛있었다.

 

 

 

여러 채소들을 머무려 만든 웰빙 반찬 :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상추, 미나리, 토끼풀, 민들레 그리고 제철 산나물을 그 때마다 달리 넣는다고 한다. 토끼풀을 먹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열무김치 : 달짝지근함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또 시원하기까지 하였다.

 

 

 

 

토끼풀, 씀바퀴, 고추이파리 무침

 

 

웰빙 식단 : 조미료를 거의 넣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맛이 입안에 가득한다.

 

 

 

김치찌개 : 주인장이 권한 찌개로 맛은 있었지만 이미 내 입이 자연의 맛에 맛들여 좀 아쉽다.

 

 

점심상 가득

 

 

각종 산 나물과 야채, 시래기를 버물러 비빔밥을 만들었다. 정말로 맛있었다.

 

 

메뉴표

 

 

 

 

 

3호 식당 내부와 전경(복과 덕을 맞이하는 집이란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것이 맛있는 집을 찾아 먹는 일이다.

방송에 나온 집이라 하여 가면 실망하기가 일수이다. 그래서 항상 내가 직접 먹어 보지 않고는 맛을 평하지 않는다.

 물론 내 입맛에 맞다고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이 3호식당은 밑반찬으로 주는 야채와 산나물만으로도 한끼의 식사를 훌륭하게 마치고 만족할 수 있는 집이다. 그래서 아침에는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하여 점심을 또 먹었다.

 거기에 더해 주인 아주머니가 만들어 주는 물을 꼭 한잔 마시며 구수한 인심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무릉계곡을 가시면 한번 둘러 보시기를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구례 동아식당 - 가오리 찜과 맛있는 돼지고기와 주인장의 인정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구례를 가면 꼭 둘러볼 인정이 살아 있는 옛 식당이 있다.

 

 흔하지 않는 가오리 찜을 맛있게 하는 곳으로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따사한 주인장의 인정이 더 맛갈스럽게 느껴지는 곳이다.

 

 가오리 찜을 시켜 놓고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면 옛날이 생각나게 하는 집이다.

꾸밈없이 그냥 있는 대로 안주와 막걸리를 내어 놓고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계산을 받는 주인장이다.

 

 돈이 없으면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이면 되는 그런 곳으로 주변 사람들은 그냥 드나들면서 막걸리 한 사발을 먹고, 길 가는 나그네들은 그 이름을 찾아 와서 막걸리에 가오리 찜이나 돼지고기를 안주로 시간을 보내며 담화를 즐기는 곳이다.

 

 이 집은 사실은 가오리 찜으로 유명하지만 돼지고기 맛이 일품이다.

천하진미는 아니지만 별미로 우리 발길을 붙잡아 두는 그런 곳이다.

 

 이 집의 주 메뉴인 가오리 찜을 중심으로 돼지 두루치기를 보시고 구례에 가면 한번 들러 보시기를 .......

후회하지는 않을 곳이다.

 

 

동아식당의 주 안주 : 가오리 찜

 

 

 

 

동아식당 간판과 입구(메뉴가 적혀 있다)

 

  

  

 

 

기본 반찬의 여러 모습 : 정갈하고 맛이 깨끗하다.

 

 

과거 조선일보에 소개된 옜날 집의 기사

 

 

  

  

 

계란 부침과 묵은지를 더한 밑반찬들 : 푸짐하다.

 

 

하얀 막걸리

 

 

  

  

 

가오리 찜의 모습 : 아내와 둘이라 가장 작은 것(15,000원)을 시켰다. 

 

 

  

 

가오리 찜을 찢은 모습 : 상당한 양이다.

 

 

 

 

 

돼지고기 두루치기의 모습 : 일반적인 두루치기와는 다르게 국물이 있는 것으로 맛이 별미였다. 두루치기를 전골과 비슷하게 버섯, 부추, 콩나물을 넣은 것이 특이했다. 아주 색다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오리 찜보다 더 만족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맛이 아주 좋았다.

 

 

 동아식당은 신문에 두어번 소개되어 제법 알려진 곳이다. 매스컴에 소개된 집치고 별 집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인데 이집은 신문에 소개된 대로 좋은 집이었다.

음식도 특이하면서도 맛이 있고,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찾아온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음식의 넉넉함도 제법 많은 양을 먹는 나에게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가격이 적당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집은 가오리 찜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돼지 고기의 여러 안주를 맛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특히 족탕을 맛보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이집을 다시 꼭 가서 족탕을 맛 보리라 ......

 

 이 집은 구례 공영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있으니 찾아 가기가 쉬울 것이다.

구례를 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 꼭 가서 드셔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분소식당 - 봄의 맛, 도다리쑥국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통영의 봄은 맛있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추렸던 온갖 자연이 아름답게 피어 오른다.

겨울을 지나며 움추렸던 우리 몸에는 봄의 향기를 물씬 더해 주는 맛이 있어 더 즐겁다.

 

 겨울이 먼저 지나가는 봄을 맞으려 통영에 가자. 거기에는 봄이 벌써 와 있다.

 더구나 통영에는 겨울이 지나가는 들판에서 싹을 피우고 있는 봄 쑥에 겨울을 지나며 살진 도다리를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이 우리를 부르고, 우리는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통영의 많은 봄의 식당중 '분소식당'의 도다리쑥국은 이미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입맛을 다시며 즐겨 찾는다.

 

 통영까지 가지는 못하시더라도 분소식당의 도다리쑥국을 사진으로라도 보시기를....

 

 

분소식당의 메뉴표 : 이 메뉴표중 제철에 나는 생선으로만 음식을 만든다.

 

 

기본 밑반찬 - 깨끗하고 맛이 있다.

 

  

 

멸치 젓갈과 시금치 : 통영의 봄멸치와 시금치는 유명하다.

 

 

 

 

 

 

봄의 별미 - 도다리 쑥국

 

 

 

 

  

 

복국 : 졸복으로만 복국을 만든다. 봄에는 도다리쑥국을 많이 찾지만 사시사철 이 복국을 많이 찾는다. 아주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도다리쑥국과 졸복국

 

 

 

봄내음이 물씬 피어오르는 봄의 밥상

 

  

 

분소식당 수족관의 도다리

 

  

 

시간이 흘러도 맛도 사람도 바뀌지 않았는데 바뀐 것은 식당의 간판이다. 

 

 

분소식당 입구

 

 

 이 '분소식당'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집이다.

 허름한 옛날 식당에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맛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집은 오후 3시경까지만 영업을 한다. 시간을 잘 맞추어 가야 먹을 수 있다.

 

 내가 구구하게 말하느니보다 다음의 시 한편으로 통영의 봄의 맛을 대신한다.

 

 

통영의 봄은 맛있다    - 배한봉 -

 

 참 달다 이 봄맛, 앓던 젖몸살 풀듯 곤곤한 냄새 배인, 통영여객선터미널 앞 서호시장 식당 골목, 다닥다닥 붙은 상점들 사이, 우리처럼 알음알음 찾아온 객이, 열 개 남짓한 식탁을 다 차지한, 자그마한 밥집 분소식당에서 뜨거운 김 솟는, 국물이 끝내준다는 도다리쑥국을 먹는다 나눌 분 자 웃음 소 자, 웃음 나눠준다는 이 집 옥호가 도다리쑥국 맛만큼이나 시원하다고 웃음 짓는 문재 형 앞 빈자리에 젊은 부부 한 쌍이 앉는다 자리 생길 때마다 누구나 스스럼없이 동석하는 분소식당 풍경이 쌀뜨물에 된장 풀어넣은 국물 맛 같다 탕탕 잘라넣은 도다리가, 살큼 익은 쑥의 향을 따라 혀끝에서 녹는 통영의 봄맛, 생기로 차오르는, 연꽃처럼 떠 있는 통영 앞바다 섬들이 신열에 달뜬 몸을 풀며 바다 틈새 어딘가 숨어 있던 봄빛을 무장무장 항구로 풀어내고 있다 어어, 이것 봐라 내 가슴에도 툭툭 산수유 꽃이 피는가 보다 따뜻해진 온몸 가득 파랑처럼 출렁이는, 참 맛있다 통영의 봄.

벚굴식당 - 봄의 입을 호사롭게 하는 섬진강 벚굴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벚굴은 섬진강 어귀에만 나는 특이한 굴이다.

겨울에 나기 시작하여 4월경까지 나는 굴의 일종이다.

 

 이굴은 강에서 나기 때문에 바다굴과는 맛이 좀 다르다. 바다의 짠 맛이 없고 조금 닝닝한 맛이 있다.

 그러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보통이 10cm정도이고 좀 크면 20cm도 더 된다.

 

 또 영양분이 뛰어나 여자들의 미용에 좋고, 맛도 일반적인 음식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벚굴식당의 원조로 불리는 "벚굴식당"에 가니 사장의 딸이 서빙을 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원래 하동 지역에서는 '벅굴' 또는 '벙굴'이라 하였는데 아가씨 아버님이 강에서 채취를 할 때 강속에 벚꽃이 핀 것과 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하여 처음으로 "벚굴"이라 부르고 이제는 모두가 '벚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또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하동 섬진강에서 나는 굴은 넓게는 모두 "강굴"이라고 하지만 세분하여 나누면 '석굴' '강굴' '벚굴'로 나눈다고 했다. 그중 '벚굴'가장 맛이 있다고 했다. 아주 똑똑한 아가씨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자기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 받아 식당을 운영할 것이라 한다.

 

 행운을 빈다.

 

 

구이 화로에 구운 벚

 

  

 

 하동 인터체인지를 들어가면 '재첩, 벚굴 특화마을'의 간판이 보인다. 여러 집에서 '벚굴'을 팔지만 이 집이 원조이며 '벚굴'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다. 또 '벚굴'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벚굴'의 크기를 실감나게 보여드리려고 나무젓가락과 비교해 보았다.

 

 

불위에 놓인 '벚굴'의 모습

 

 

메뉴판.

상당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메뉴판 주위에 이 집을 다녀간 사람들의 글이 빽빽하게 있다.

 

 

생으로 회로 먹으려고 껍질을 까서 들고 있는 모습.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탄에 벚굴을 굽고 있는 모습

 

 

 

 

생굴의 모습

 

 

벚굴 굽는 너더분한 보습

 

 

 

 

 

'벚굴'껍데기의 아름다운 모습

 

 

 

 

이 집에서 새로 개발한 메뉴 : 벚굴 튀김

 

 

 

 

이 집에만 있는 '벚굴 죽' - 상당한 영양식이다.

 

 

 

 

특별히 소개하는 전어젓갈 : 죽과 함께 나오는 젓갈인데 맛이 기가 막힌다. 내가 젓갈을 좋아하여 여러 젓갈을 먹어 보았지만 이 젓갈은 입에 넣자 놀랄 지경이었다. 전어젓이었는데 전어가 곰삭은 맛이 일반 전어젓과는 차원이 달랐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전어와 매실장아치, 오이장아치 고추 등을 따로 담갔다가 먹을 때 버무려 내어온다 하였다. 정말 기가 막히는 맛이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 맛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굴 껍데기를 쌓아 놓은 모습

 

 

이 집의 굴 굽는 연탄 도구 : 사장이 자랑스럽게 자신들은 전통의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각 지방마다 자기 나름의 특이한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재가 특이한 것은 더물다.

 하동 포구의 '벚굴'은 소재의 특이함으로 하동 지방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른 봄에 꼭 한 번은 먹어 볼 만한 음식이다.

 

 "벚굴"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음식으로 아는 사람들만 아름 아름으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 철에 먹으러 가는 음식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매스컴을 몇 번 타면서 제법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집들이 '벚굴구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이 집이 가장 먼저 '벚굴구이'를 시작한 집으로 안다. 이 집은 '벚굴'만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기에 다른 집에 비해서 여러 가지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벚굴구이' '벚굴회' '벚굴튀김' '벚굴죽' 등 많은 메뉴를 만들고 도 새로운 메뉴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또 다른 메뉴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