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상동 장미길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5월도 거의 끝나가는 무렵 봄의 대표적인 꽃 장미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나라 곳곳에 장미를 가꾼 공원들이 많이 있는 가운데 가장 가기가 편리한 밀양 상동의 장미를 보러 가기로 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장미(Rose, 薔薇)는 꽃 하면 우리에게 가장 쉽게 떠올리는 식물 중 하나로 사랑의 상징으로 알려진 꽃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5~6월에 담홍색, 담자색, 흰색 등의 꽃이 피는 개량 품종이 많은 관상 꽃나무로, 18세기 말에 아시아의 각 원종이 유럽에 도입되고 이들 유럽과 아시아 원종 간의 교배가 이루어져 생태적으로 변화가 많은 품종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고대 장미(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 장미(modern rose)라 한다.
현대 장미 품종 발전에 결정적 전환점이 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 사이 청나라로부터 월계화(Rosa chinensis) 계통 품종들이 유럽으로 도입되면서다. 이 동양계 장미들이 기존의 유럽계 장미들과 교배되며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현대 장미(hybrid tea, 플로리분다 등)의 기반을 형성하게 된다.
20세기 이후에는 각국의 원예가와 기업들에 의해 수많은 교배 및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 수는 약 2만 5천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꽃말은 빨강 장미는 열렬한 사랑, 흰색 장미는 순결함, 청순함, 노랑 장미는 우정과 영원한 사랑이다.
밀양의 상동역에서 기차를 내리니 장미 꽃길을 표현하는 여러 구조물이 보였고 대로를 따라 장미길로 갔다.

상동 장미 엠블렘
상동역에서 약 10분을 걸어 안인교에 도착하여 밀양강을 가로 지르는 안인교를 건너면 장미길이 시작 된다.

안인교

밀양강
밀양강(密陽江)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고헌산에서 발원하여 경상남도 밀양시를 통과한 뒤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강으로, 유로연장은 101.5㎞이며 유역면적은 1,421.26㎢이다.
밀양강은 밀양시의 북쪽으로부터 남류하는 청도천과 동창천이 합류하는 시 경계 지점부터 낙동강 본류에 유입하는 밀양시 구간을 가리킨다. 밀양강 유역은 경관이 뛰어난데 강변에 밀양 영남루(密陽嶺南樓)와 밀양 아랑각(密陽阿娘閣) 등 명소가 있다.

안인교 주변의 장이
안인교를 건어 밀양강 제방을 따라 상동의 장미길의 펼쳐진다. 상동 명품 장미꽃길은 경남 밀양시 상동면 신안마을부터 안인리 일원에 2005년부터 도로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조성하기 시작한 장미길이 명품길로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조성된 명품 장미 꽃길은 ‘꽃의 여왕’다운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로 보는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상동면 장미길은 시도 11호선 구간 2km, 안인교~신안마을 제방 2.8km, 밀양강 제방(금산리) 1.8km등 총 6.6km 길이에 붉은 장미가 식재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가족들의 산책길로 제격이다. 해마다 5월 중순이면 붉은 장미가 만발하여 푸른 녹음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상동 장미축제도 끝나서 번잡하지 않은 꽃길을 한가롭게 걸으니 나와 비슷하게 번잡함을 피하고 구경온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이제 일상에서는 은퇴하고 한가롭게 삶을 즐기는 내가 가진 철칙이 휴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일이다. 휴일은 세상을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휴식을 하는 날이니 매일이 휴일인 내가 그들 틈에서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가돕게 그리고 여유롭게 장미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설명이 없이 나열한다.






























장미길의 여러 모습



밀양강의 모습
두 시간 남짓 장미길을 왕복하고 상동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다슬기 국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다슬기 국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은 아니었지만 싱싱한 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점심 한상
오늘도 즐거운 것을 다시 깨달은 하루였다. 살아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생각하면 건강하게 삶을 여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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