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익산 아가페정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한국의 유산을 탐방하며 익산의 유적지를 다니던 중에 요즈음 힛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아가페정원을 가 보기로 하였다. 교통편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기에 익산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기로 마음을 먹고 택시에 올라 기사님에게 아가페정원을 말하니 아가페정원보다는 요양원으로 더 잘 알고 있었다. 기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원 입구에 도착하니 수 많은관광객과 버스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아가페정원 입구의 표지

 

 요즈음 휴식 공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50년 만에 개방된 아가페 정원은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메타세쿼이아,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수목 17종의 수 많은 나무와 꽃들로 가꾸어져 있는 곳이다. 1970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여 시설 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정양원 주변에 자연 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 지금 모습이 됐다. 그러다가 20213월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수목원처럼 잘 가꾸어진 늘 푸른 숲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휴식과 정서함양을 제공하고자 정비사업을 거쳐 시민 쉼터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계절마다 여러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울타리처럼 조성된 산책길이 인상적이며, 향나무,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곳곳에 피어 있는 조경용 양귀비

 

 

 

 관람 동선을 잘 이어지도록 안내 푯말을 따라 메타세콰이어길로 가는 도중에 당단풍이 많이 보였다. 하늘로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앞에 듬성듬성 있는 당단풍에 더 눈길을 끌었다.그리고  정원 초입의 어마어마한 옆으로 넓게 퍼진 거대한 밤나무도 이 동네 이름이 왜 '율촌리'인지 금방 이해하게 만들었다.

 

당단풍

 

아가페정원 설명판

 

메타세콰이어 길

 

여러 봄꽃들

 

피에타상

일찍 핀 수국

 

 아주 큰 수목원은 아니지만 오밀조밀하게 꾸민 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정원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유산을 찾아다니다가 조용하게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을 즐기며 호흡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