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범어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부산 금정산 범어사는 어릴 때부터 셀 수도 없이 갔지만 내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조금씩 소개는 되어 있지만 범어사 자체를 주제로 소개한 일이 없어 범어사 자체를 소개하기로 한다.
5월 1일에 범어사 등꽃이 보고 싶어서 범어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등나무 군락지의 등꽃은 전혀 예상밖이었다. 예전에 내가 즐겨 보았던 등꽃의 풍경은 전혀 없었고 드문드문 약간의 꽃이 핀 것만 보엿다. 요즈음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도 기온이 올라 예전에 활짝핀 꽃 시기를 생각하고 어느 곳이나 찾아가면 벌써 꽃은 다 지고 푸르른 잎만 보이기가 허다하여 꽃 때를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범어사 올라가는 길에서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표시
범어사로 올라가는 길에서 부도탑이 있는 조금 밑에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등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곳에는 6,500여 그루의 등나무가 자생하는 곳으로 해마다 늦봄 보라색 등나무 꽃이 필 무렵에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 계곡을 꽃을 피울 때 그 경치가 아름다워 등운곡(藤雲谷)이라고 했다.
올해는 등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아래에 있는 나의 블로그를 찾아보면 아름다운 등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으니 방문하시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https://lhg5412.tistory.com/120
등꽃을 보며 -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연보라빛 등꽃의 꽃타래가 아름답게 피었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 아래 범어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년 고찰 범어사를 탐방하고 있지만, 범어사 산문을 들어서기 전에 등나무 군락지가 있으
lhg5412.tistory.com
범어사의 등꽃도 벌써 다 지고 없는 것 같아 범어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자 하여 사찰로 올라갔다. 즐비하게 서 있는 부도탑을 지나 길을 따라가니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졌기에 연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마비
범어사(梵魚寺)는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금정산 동쪽 기슭의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다. 신라 제30대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하였고, 흥덕왕 때 중건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참화로 모두 소실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다. 현재 건물은 광해군 5년(1613년) 묘전화상과 해민스님이 중건한 것이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여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범어사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선승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2012년 11월 사부대중의 수행정진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유대종사를 초대 방장으로 모시고 총림으로 지정되었다. 총림지정 이후 조사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수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였고, 특히 2019년 범어사의 오랜 숙원사업인 선문화교육관과 2021년 전국사찰 최대 규모의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대작불사를 완료하였다.
전국 사찰 중에서 유일하게 국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소장하고 있으며, 범어사 소장본(국보)은 권4와 권5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조선 초기 1394년 간행본으로 현존본 중 시기가 가장 이르며, 서지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권 4의 5편에 들어 있는 '의상전교(義湘傳敎)'에는 의상대사가 열 곳의 절에 교를 전하게 해 화엄십찰을 창건하는 내용이 나오고, 이 가운데 '금정지범어(金井之梵魚)' 즉 금정산 범어사가 들어 있음이 언급되어 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금빛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 이름이 금정산(金井山)이고 그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를 건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범어사 경내에 들어서기 전 처음 맞닥뜨리는 문이 기둥 네 개가 나란히 늘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범어사 조계문(보물 제1461호)이다. ‘조계문’이라는 이름의 일주문을 관찰하는 것이 범어사 관람의 포인트다. 여느 일주문과 달리 높은 돌 위에 짧은 기둥을 세우고 나무 재료로 단청을 한 특이한 건축 양식이다. 보기에도 안정되고 전통의 건축미가 은은하게 풍기는 걸작품이다. 만법은 하나로 돌아간다는 법리를 담고 있어 삼해탈문이라고 부른다.


범어사 보계문
조계문을 지나 올라가면 사천왕이 불토를 수호하며 서 있는 천왕문이 나타난다.


천왕문
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금강계단이 나오고 금강계단 위에는 보제루가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금강계단을 올라가 보제루 아래를 지나면 대웅전 앞 뜰이 나온다.

보제루와 금강계단
대웅전 앞뜰은 온통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연등으로 가득차 있다.





대웅전 앞의 연등들
범어사 삼층석탑(梵魚寺三層石塔)은 범어사 대웅전 앞에 있다. 신라 말기의 화강석제 석탑으로, 높이는 4m이다. 2중 기단(基壇) 면석(面石) 상하에 탱주를 대신하여 안상(眼象)을 새겨넣은 점이 특이하다.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띈다. 《범어사사적기(梵魚寺事蹟記)》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興德王)이 세웠다고 한다. 유명한 삼층석탑이 있는데 연등으로 덮혀서 석탑을 꾸며 주는 것 같다.


삼층 석탑




대웅전

대웅전에서 보는 연등




대웅전 주변의 여러 모습
대웅전 앞뜰에서 올라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려오면서 보는 여러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개한 모습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길을 따라 내려와서 올라간 길과 마주치는 곳 옆에는 당간지주가 있다. 범어사 당간지주(梵魚寺 幢竿支柱)는 좌우 지주 모두 가로 50㎝, 세로 87㎝에 높이가 4.5m 되는 거대한 석재로 되었으며 두 기둥 사이의 간격은 79㎝이다. 치석(治石)이 고르지 않아 둔중한 감을 보이나 장식(裝飾)이 전혀 없어 소박한 미를 지니고 있다. 당간지주란 당간(幢竿)을 세우기 위하여 좌우에 당간이 지탱할 수 있게 세운 기둥(支柱)이다.
범어사 당간지주는 간석(竿石)과 기단부(基壇部)는 없어지고 지주(支柱)만이 남아있다. 지주의 상부 내부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간(杆)을 끼웠던 장방형의 간구(杆溝)가 있으며, 아무런 문양도 조각되어 있지 않다. 1972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범어사 당간 지주

금정산국립공원 표지
범어사를 안고 있는 금정산이 24변 째 국립공원으로 부산의 부산진구, 동랙, 북구, 금정구, 연제구, 사상구와 경상남도의 양산시 일원에 걸쳐 총 면적 약 67,000㎦가 공원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범어사 입구에도 국립공원 표지가 세워져 있다.
등꽃을 보러 갔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느긋하게 범어사를 거닐며 한가롭게 오후를 보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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