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을 보며 -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연보라빛 등꽃의 꽃타래가 아름답게 피었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 아래 범어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년 고찰 범어사를 탐방하고 있지만, 범어사 산문을 들어서기 전에 등나무 군락지가 있으며 그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등꽃은 등나무 줄기가 인위적인 구조물을 따라 등 모양으로 아래로 무리를 지어 핀 모습이다.
하지만 범어사 등나무는 자연에서 그대로 다른 나무 줄기를 따라 올라가서 하늘 높은 곳부터 아래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혜택은 무한하다.
그 중 하나인 범어사 등나무에 꽃이 피었다.
향기도 좋지만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도 우리 가슴에 찬탄을 자아내게 한다.
내가 간 5월 초에는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등꽃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아름다운 등꽃을 즐기시기를......
지금 생각에는 5월 중순에 다시 만개한 등꽃을 찍어 이 곳에 덧붙일 생각이다.
만개한 등꽃을 보시려면 5월 20일 경에 다시 방문하시기를......
등나무에 등꽃이 매달린 모습
등나무 군락지 표지판과 관찰로 표지
관찰로에서 아래쪽으로 가면 보이는 등꽃
관찰로의 쉼터 표지
등나무 줄기가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 꽃을 피웠다
쉼터 표지
5월의 신록과 어울린 등꽃
쉼터 표지
하늘로 쭉쭉 뻣은 삼나무 편백나무들
등나무가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간 모습
신록과 어울린 등꽃의 다양한 모습
초록의 나무 줄기에 달라 붙은 듯이 보이는 등꽃
아름답게 핀 등꽃 줄기
나무줄기와 얽힌 등꽃
등꽃의 여러 자태
등불을 매달아 놓은 듯한 등꽃 줄기
멀리 숲속에 초록과 어울린 등꽃
관찰로 입구에서 보는 등꽃들
등나무군락지를 돌아보는 시간은 빠르게 즐기면 1시간 정도면 된다.
물론 더 많은 시간으로 등꽃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쉼터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면 더 많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을 즐기며 여유를 가질 수 잇는 곳이 이곳이다.
범어사 산사도 조용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탐방객들이 오기에 다소 소란하다.
그러나 이곳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에 조용히 산책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입구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는 자기 마음대로다.
나는 아래에서 도는 방향을 택했다. 그래서 등꽃을 나중에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5월 중순에 다시 가서 활짝 만개한 등꽃을 찍어 올릴 생각이다.
등꽃 아래서 - 이해인-
차마
하늘을 바라 볼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밟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어김없이
보라빛으로 보라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하리
*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5월 중순(5월 15일)에 범어사 등나무군락지를 찾아가서 활짝 핀 등꽃을 보았다.
이번에는 저번과는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보며 아름다운 등꽃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하지만 범어사 등꽃은 소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편백나무 등등의 나무를 타고 올라 가서 하늘 높은 곳에서 피고 있기에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아쉬움을 입구에 만발한 등꽃이 모두 상쇄해 주었다.
자 아름다운 등꽃을 만발한 등꽃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런 사족은 붙이기 않고 사진만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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