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 27코스(피의능선전투전적비 - 돌산령 옛길 - 도솔산지구전투위령비 - DMZ자생식물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평화의 길 27코스는 피의능선전투전적비에서 출발하여 돌산령 고개 옛길을 돌아서 도솔산지구전투위령비 옆을 지나서 DMZ자생식물원 앞까지 가는 17.0km의 길이다.
저번 여정에서 26-1코스를 걷고 집으로 돌아가서 가을이 깊어가기를 기다렸다. 이번에 걸을 길이 설악을 돌아가는 길이기에 멋진 단풍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단풍이 절정이라고 생각되는 시기에 집을 떠나 이번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번에도 말했듯이 부산에서 오는 길이 너무나 멀다. 27코스의 출발점까지 오는 시간이 하루가 걸렸다.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여 부근 마을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전날 밤에 비가 온 관계로 비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27코스 출발지에서 월운저수지를 돌아 돌산령고갯길로 올라갔다.


27코스 출발점

금강산가는 옛길 표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양구에 있는 만수 면적 7만여 평 규모의 준 계곡지인 월운저수지는 10여 년 전만 해도 민통선 안에 있어서 ‘물 반 고기 반’의 꿈의 낚시터였다. 하지만 민통선이 북으로 올라가 저수지가 개방되면서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되어 작은 어종이 많이 없어졌고, 다른 시즌에는 붕어를 낚기 힘든 저수지지만 겨울 얼음낚시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져 얼음낚시로 4짜 이상의 토종붕어를 낚을 수 있다고 하여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월운저수지
월운저수지를 돌아 산길로 접어든다, 이제부터 돌산령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돌산령 고갯길은 ‘석산령’으로도 불렸는데 산에 돌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다. 한때는 펀치볼로 알려진 해안면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이어서 많은 차량과 보행자들이 있었으나, 돌산령 터널이 개통되면서 지금은 차량보다는 자전거와 옛길의 경치를 즐기는 도보 여행객이 주로 찾는 길이 되었다. 돌산령 옛길은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도로이자, 도솔산 전투 격전지로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구불구불 꼬부랑길은 돌산령 정상까지 이어진다. 도로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곳곳에 자리하며 두꺼운 철조망에는 붉은색 지뢰 경고 표식이 선명하게 보인다. 대우산, 도솔산,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운무에 싸여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정상부에 올라서면 펀치볼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가 걸은 날은 안개가 너무 심하게 끼어 50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은 곳이 많았다. 고갯길을 올라가면 구비구비마다 안개가 끼었다가 맑아지고 해서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었다. 돌산령 정상은 해발 1050m라고 알려져 있는데 거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내리막길로 갔다.




돌산령의 군부대 경고문



돌산령에서 보는 해안면(펀치볼)









대암산 용늪 가는 길(폐쇄되어 있었다.)



돌산령 단풍




안개 자욱한 돌산령


돌산령 고갯길의 여러 모습
돌산령을 내려가는 길에 도솔산전적비 입구라는 표석이 서 있다. 그래서 전적비로 올라가려니 무슨 이유인지 철문을 잠가 놓아 올라갈 수가 없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인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의아했다.
도솔산지구 전투(兜率山地區 戰鬪)는 처음에 미 해병대 제1사단의 제5연대가 맡았으나 많은 손실을 입고 탈환하지 못하자, 1951년 6월 4일부터 19일까지 6·25전쟁 당시 한국해병대 제1연대가 북한 공산군 제5군단 예하의 제12사단 및 제32사단이 점령 중이었던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칠정리의 도솔산(1,148m)을 혈전 끝에 탈환한 전투다. 이 전투지구는 강원도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악지역이며, 특히 도솔산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는 높이 1,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연이어 있으며, 기암절벽과 험하고 깊은 골짜기로 형성되어 있다. 한국 해병대는 치열한 육박전과 강력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24개 고지를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전진하였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면 적의 공격을 받아 다시 빼앗기고, 또 빼앗는 가운데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던 24개 목표 고지를 6월 19일 완전히 탈환하여 성공하였다. 이 전투에서 엄청나게 많은 북한 공산군을 사살하고 생포하는 큰 전과를 올렸지만, 아군도 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산악전 사상 유례없는 대공방전으로서 해병대 5대 작전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해병대가 도솔산을 탈환한 1951년 6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9년 6월 20일 양구군과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적비를 건립했다.


도솔산전적지입구와 가로막고 있는 철문

재미있는 표현인 '양구10년장생길' 안내



멀리 보이는 해안면(일명 펀치볼)




돌산령 내려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
돌산령을 내려와서 펀치볼로를 따라가면 DMZ자생식물원 표시판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가서 DMZ자생식물원 입구에 도착했다.


DMZ자생식물원 표시










DMZ자생식물원 입구의 여러 모습
DMZ자생식물원 입구에서 27코스는 끝이 났다. 식물원에 들어가 구경을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지나가기로 하고 28코스로 발을 옮겼다. 27코스는 제법 높은 돌산령을 넘어오는 길이었는데 별로 힘이 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편안한 길이었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평화의 길 29코스(양구통일관 - 먼맷재입구 - 설악금강서화마을(DMZ평화쉼터) (1) | 2025.11.19 |
|---|---|
| 평화의 길 28코스(DMZ 자생식물원 - 만대저수지 - 해안면사무소 - 양구통일관) (0) | 2025.11.17 |
| 평화의 길 26 -1코스(양구두타연갤러리 -도사삼거리 - 피의능선 전투전적비) (0) | 2025.11.13 |
| 평화의 길 25코스(종점상회 - 양구백자박물관 - 양구 두타연갤러리) (0) | 2025.11.11 |
| 평화의 길 24코스(국제평화아트파크공원/평화의댐 - 오천터널 - 종점상회) (1) | 202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