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 20코스(명월 2리 정류장 - 만산령 - 만산동 계곡 - 청정아리 풍차펜션)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평화의 길 20코스는 명월 2리 정류장에서 만산령을 넘어 그림같은 만산동계곡을 내려가 평화의 길 쉼터인 청정아리 풍차펜션에서 끝이 나는 10.4km의 아주 짧은 길이다.
전날 숙박을 한 다목리는 한때는 군인들로 번창했는데 지금은 쇠락하고 있는 마을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주인과 이야기를 하니 주인이 말하기를 군인들이 외출이나 외박을 나와도 이 마을에서 머물지 않고 사창리나 아니면 화천읍내 더 멀리는 춘천으로 간다고 하면서 장사가 안되어 컴퓨터방이나 유흥시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 같은 작은 마을도 나름의 특징을 살려서 군 장병들을 이끌 수 있는 장점을 계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마을에는 택시를 불러도 오지 않아 명월리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명월 2리 정류장에 가는 시간이 평소에 걷기를 시작하는 시간보다 한 시간이 넘게 늦었다.



다목리의 아침 풍경


20코스 시작점

명월 2리 정류장에서 20코스 걷기를 시작하여 19=1코스의 종착점에서 산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간다. 다른 산길과 별로 다르지 않은 길을 걸어가다가 보니 제법 큰 암벽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든 풍경을 보지 못했기에 너무나 반갑게 다가왔다.

곱게 물든 단풍
제법 높다고 여겨지는 가파른 산길을 걸어 올라가니 고개 정상에 도착한다. 고개 정상에 만산령이라는 입석이 서 있고 거기에 해발 850m라고 새겨져 있다. 아주 높은 산에 비해서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제법 숨이 찼다. 고개 위에서 발을 멈추고 보는 첩첩한 강원도의 산들은 또 다른 감흥을 주었다. 멀리 보이는 하늘의 구름 아래에 겹겹이 자리한 산들은 숨이 가쁘게 올라온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만산령 표지석



만산령 정상에서 보는 풍경
만산령 정상에서 이제는 내려오는 길은 내리막길이지만 조금은 조심하면서 걸어야 한다.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만산동계곡 길을 걷는다. 길을 내려오면 묘한 찻집이 보인다. 수십 개의 장승이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서 있고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안에 찻집이 있는데 문을 열어 놓지 않아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쉽게 여겨졌다.
만산동 계곡은 화천읍에서 북서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는 계곡으로, 높이 60m, 폭 100m에 이르는 비래바위로 유명하다. 주변 산중에 홀로 솟아있어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아와 이곳에 앉았다는 전설을 가진 비래바위는 마치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쳐 있어 병풍바위라고도 불린다. 계곡변의 빼어난 경치가 마치 한 폭의 그림으로 만산동 계곡은 여름도 시원한 계곡물이 좋지만 특히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수놓은 가을 계곡의 정취가 물씬 풍겨 매력적이다.








만산동계곡의 장승이 늘어선 찻집(조각공원 노천카페)


만산동계곡
만산동계곡 중간쯤에 청정아리풍차펜션이 있고 여기서 20코스는 끝이 난다. 이 펜션에는 평회의 길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쉼터에 가니 60대의 세 남자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그들과 앉아서 잡다하게 여러 이야기를 하고 커피를 한잔 얻어 마시고 휴식을 취했다.



평화의 길 쉼터
아주 짧지만 아름다운 20코스를 걷고 다시 21코스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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