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해파랑길 5코스(진하해변 ∼ 덕하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울산구간 안내지도

 

 5코스는 진하해변에서 출발하여 덕산대교를 지나고 청량운동장을 지나 덕하역까지의 17.6km의 비교적 거리는 멀지만 평탄한 구간이다. 진하해변에서 회야강을 따라 덕산대교까지 가는 길은 강변을 따라가면서 멀리 보이는 진하 바다를 보면서 회야강의 강바람에 깊은 숨을 모아 쉬면서 느긋하게 걸으면 되는 곳이다.

 진하해수욕장은 회야강이 흘러 내려와 합치는 곳으로 어류자원이 풍부하여 많은 갈매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갈매기떼를 배경으로 한 일출의 아름다운 모습과 일몰 시의 명선교의 야경 때문에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명선교로 연결되어 있는 명선도는 예전에는 섬으로 건너가기가 편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멋진 다리(명선교)로 연결되어 언제든지 건널 수가 있다.

 

진하해수욕장과 명선교의 모습

 

명선교 위에서 보는 주변의 풍경

 

명선교에서 보는 회야강

 

 회야강(回夜江)은 경상남도 양산시 원효산 원효샘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울산광역시 서생면의 경계에서 동해로 유입하는 총길이는37.7km이며 유로 연장은 41km, 유역 면적은 217.93로 비교적 작은 하천으로 회야는 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이라는 의미이다. 서생면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무찔러 승리하여 일승강(一勝江)이라고도 부른다. 돌배미강이라고도 불리는데 돌배 미강에서 돌을 돈다는 뜻의 '돌배''()'로 바뀌었고 배미는 '바미'로 바뀌었다가 다시 ''으로 바뀌어 '()'자를 썼다고 전해진다. 천성산과 대운산에서 흐르는 물이 합쳐 흐르다가 남창천과 합류하여 온산읍과 서생면의 경계를 이루며 동해로 흐른다.

 명선교에서 회야강을 따라 올라가면 바다와 접해 있기 때문에 바다인지 강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강안에는 수많은 선박수리업소와 보트 대여소 강습소 등이 눈에 뜨인다. 그런데 물고기가 엄청 많은 곳으로 생각되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의아했다.

 

회야강의 물새

 

매우 상세한 이정표

 

 

 이 코스를 걷는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사전에 코스를 조사하면서 보니 중간에 음식점이라고는 이 집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집에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하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훨씬 크고 제법 알려진 집이었다. 철판 삼겹살을 주로 하는 집이었는데 맛도 기대 이상이었고 양도 충분하였다. 이 코스를 걷는 사람들께서는 참조하시기를.....

 

 점심을 먹고 회야강 줄기를 따라 계속해서 걷는다. 다소 따분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길가에 핀 장미

 

덕하역

 

 덕하역은 동해선의 철도역으로 구 역사는 1941510일에 신축한 것.이다. 신 역사가 청량읍 상남리 533-23번지에 신축되어 2019617일부로 타는 곳이 이동되었으며 이 역부터 남창역까지 이설된 선로로 운행하고 있다.

 구 역사에서 BBC 원작 OCN 리메이크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촬영되었다. 가상의 도시 인성시에 위치한 가상의 역 인성역으로 나온다.

 신 역사는 전철 전용역으로 건축되어 이전과 달리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라지만 지금은 무궁화호가 서고 있다.

 

덕하시장

 덕하시장은 새 덕하역 을 들어가는 앞에 위치하고 있다. 2일과 7일에 열리는 전통 5일장으로 제법 크게 시장이 열리고 있다. 농산물과 어산물,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이 우리의 구미를 끌고 있지만 우리가 예정한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구 덕하역과 인증대

 

 덕하역에 도착하여 다음 코스의 인증대를 찾으니 안내도에는 덕하역 오른쪽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동서남북을 다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인증대는 구 덕하역에 있다고 하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이런 점이 해파랑길을 관리하는 단체에서 좀더 세심하게 안내도를 수정하거나 인터넷상의 안내에 고지하였으면 얼마나 편리했을까? 하고 생각했다. 긴 길을 걷어 몸은 피곤해 있는데 찾아간 곳이 목적지가 아니라면 좀 짜증이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파랑길 표지를 따라 계속해서 걸으면 다음 코스 안내도가 나오고 그 안내도 밑에 인증대의 스탬프가 있다는 것을 여러 코스를 걷고 나면 알 수가 있다. 하지만 덕하와 같이 역이 바뀐 곳은 혼동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