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7코스(태화강 전망대 - 염포산 입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해파랑길 7코스는 강가의 태화강전망대에서 출발하여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 구 삼호교를 지나 다시 건너편 태화강길을 따라 걸어서 내려오며 태화강국가공원의 여러 풍경을 보며 즐기다가 태화강역 주변의 명촌교에서 계속 테화강을 따라 아산로 길을 걸으면서 염포삼거리를 거쳐 염포산 입구까지다. 비교적 거리는 좀 먼 코스지만 아주 평탄한 길을 걷기에 어려움은 거의 없다. 그저 강변을 따라 꾸준히 걸으면 되는 곳이다. 그중에서 태화강국가공원의 십리대밭 숲은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지만 대나무를 스쳐가는 바람소리에 속세를 떠난 감정을 가지며 걷는 좋은 길이다.
7코스 출발점(태화강전망대 옆)
태화강을 날고 있는 새
구 삼호교와 삼호교에서 보는 태화강
태화강의 풍경
십리대밭 숲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으로 울산 12경에 속하는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태화강의 중류인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강변에 형성된 대나무 숲은 현재 한국에 있는 강변의 대나무 숲 중에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숲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명칭은 십리대밭과 십리대숲이 혼용된다. 이름대로 10리(약 4 km) 정도 이어진 숲이다. 실제로 정말 십리에 걸쳐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대밭은 아니고, 대나무 식생 영역을 묶은 것으로 이해된다. 지금의 대숲은 일제강점기에 태화강이 자주 범람하여 많은 피해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백사장에 대나무를 더 심어 지금의 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산책길 양 옆에 대나무로 만든 낮은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대밭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태화강을 따라 쭉 내려오면 태화강역 주변의 명촌교에 도착한다. 이 명촌교에서 계속 강을 따라 걸으면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와는 전혀 다른 울산공업단지가 나온다. 물론 공업단지가 이곳뿐이겠는가 마는 이곳이 초기의 공업단지이다. 과거의 현대가 울산에서 기반을 다지며 번창하던 시절을 생각하며 현대가 건설한 아산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서 염포삼거리로 간다.
멀리 보이는 울산대교
울산대교(蔚山大橋)는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다. 2009년 11월 30일에 착공해 2015년 6월 1일에 개통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단경간이 1,150m인 현수교로, 최장 단경간인 일본 아카시해협대교 (경간 1,991m), 중국 룬양대교 (단경간 1,400m), 장진대교 (단경간 1,30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이 다리는 개통과 동시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보행자, 자전거 등은 통행할 수 없다. 울산대교의 개통으로 울산광역시 남구와 동구 간 이동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으며 울산대교 동쪽 진입로에 전망대를 설치해 울산광역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아산로 표지
삼포 개항지 염포 표지석
울산광역시 북구 염포동에 있는 염포(鹽浦)는 조선시대의 포구로, 지명 유래는 예로부터 소금밭이 많아 ‘소금 나는 갯가’라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서북쪽에 하안 평야가 있을 뿐 갯가와 산지로 둘러싸여 있었다.
염포는 역사적으로 울산 지역을 방어하는 군사기지로서 큰 몫을 하였다. 태화강(太和江) 하구에 위치하여 개운포(開運浦)ㆍ유포(柳浦)와 함께 울산의 좌병영을 지키는 수군의 군사기지였다. 조선시대에는 울산군(蔚山郡)의 관할 하에 있었으며, 염포진(鹽浦鎭)이 있어 수군만호가 주둔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울산군 방어진읍 염포리로 되었다가, 1962년 울산시 염포동으로 편입되었다.
1426년에 부산포(富山浦:釜山鎭) ·내이포(乃而浦:鎭海市 熊川洞)와 더불어 3포(浦)를 이루어 일본에 개방한 국제무역항이었던 염포는 삼포에 왜관(倭館)을 설치할 때 일본인의 거주가 허락되었고 왜관(倭館)을 두어 도박왜인(到泊倭人)을 머물게 하고, 염포에 상륙하여 서울로 올라가는 왜인은 언양(彦陽) ·경주 ·안동 등을 거쳐 가도록 정하여 염포는 좌로(左路)의 시발지가 되었다. 삼포의 개항 당시 염포의 왜인의 수를 60명으로 한정하였는데, 1510년(중종 5) 삼포왜란이 일어날 당시에는 120여 명이 상주하였다. 1512년 임신약조의 체결로 염포의 왜관은 폐쇄되었다.
다소 무미건조한 도시 길을 걸어 염포산 입구에 도착하면 이 구간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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