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중국 운남 여행 14 - 텅충 : 앵화곡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자연의 숲사이로 여유를 즐기는 자연온천공원 앵화곡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생각하며 교통편을 찾아 보았으나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교통이 편리한 곳이 아니라 텅충 시내를 벗어나야 하는 관광지여서 버스를 타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어제 대절한 승용차는 돌려 보냈기에 잠시 고심을 하다가 택시를 대절해 보기로 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오늘 가야할 곳을 말하고 요금을 물으니 중국돈으로 250원을 달라고 한다. 어제 승용차는 300원을 주었는데 택시가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기사가 여자였는데 잠시 가더니 차를 멈추고 다른 차를 타라고 한다.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했는데 옆에 고급스런 벤츠가 대기하고 있다. 영문을 몰라하니 그냥 타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닌다고 하여 그 차를 타고 사정을 알아 보니 차를 모는 남자가 택시 기사의 남편이라고 한다. 아마 집에서 노는 남편에게 손님을 인계하고 자기는 또 영업을 하러 다니는 것인가 짐작이 되었다. 하여튼 우리는 더 좋은 차를 같은 가격에 타고 다니니 불만이라고는 있을 수 없었고, 그 기사댁들은 또 자신들이 수입을 얻으니 불만이 없는 것이다. 모두가 이익인 것이다.

 차를 타고 먼저 간곳이 앵화곡이다. 앵화란 앵두나무라고도하고 벚꽃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은 벚꽃 계곡이다.

 

 앵화곡(櫻花谷-잉화구)은 무량산 앵화곡(无量山樱花谷)으로 中国国家地理에서 중국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협곡'이라고 하며,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이라 한다. 개화 시기는 11월 말에서 12월 하순이고 매년 1212'벚꽃축제'열린다는 곳이다. 이곳은 남쪽으로 많이 내려온 곳으로 아열대지방에 가깝기 때문에 숲이 울창하고 원시림과 같은 자연에 온천수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이 지방 사람들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앵화곡 입장권

 

입장권을 사니 주는 앵화곡 안내도

 

텅충 시내의 유적인데????

 

꾸미지 않은 자연의 숲길

 

 이 곳은 앵화곡의 문을 표 사고 들어 가면 내려가는 첫 길에 나오는 나무 위에 지어 놓은 타잔 집이다. 이 곳에 올라가면 나무들 사이로 계곡의 전경이 보인다.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하지만 이 계단을 조심하여야 한다.

 

나무 위의 집에서 보는 풍경

 

나무 집 위의 프랑스 여인

 

앵화곡에 피어 있는 꽃

 

앵화곡 음각

 

우리나라 보호수와 같은 수령이 200년이 넘은 두견화(진달래)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즐기는 숲

 

바나나가 열려 있다.

 

대나무를 이용한 물받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휴게소 겸 식당

 

자연상태로 그냥 보이는 숲의 나무들

 

숲 사이의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제법 내려가면 보이는 '곡문' 표시

 

 앵화곡을 계속 내려가면 온천 욕장이 나온다. 온천물을 받아 놓은 곳의 수온은 별로인데 작은 폭포도 있고 운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앵화곡을 나와 들어 오는 길목에 있는 마을의 온천욕장 겸 수영장(별도의 입장료와 여러 부대 비용을 받는다.)이 있다. 또 휴게실이 있는데, 2인실로 꾸며 놓은 개인 방도 있고 여러 사람이 한께 휴식을 취하는 장소도 있다.(역시 별도의 요금을 받는다.) 이 수영장겸 식당(앵화곡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이 곳에서 식사해도 된다)의 이름은 선락지온천(仙樂池 溫泉)이. 온천의 깊이는 무릎정도부터 230cm 정도의 수영장도 있다고 한다.

 

온천욕을 즐기는 중국인들

 

곳곳에 있는 출입금지 표시

 

앵화곡에 피어 있는 여러 꽃들

 

앵회곡 바깥에서 보는 풍경

 

 앵화곡을 그냥 한 바퀴 돌아 보는 데도 한 나절이 걸렸다. 미리 알았으면 이곳에서 일박을 할 수도 있었는데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그냔 빙 돌아보며 눈으로 즐기는 것으로 끝을 내었다. 일행이 많이 아쉬워하면서 다음에 오게 되면 이곳에서 꼭 하루를 머물면서 한가롭게 편안히 즐기자고 하였다. 이런 곳이 있는지를 우리나라 어느 여행 가이드 책에도 소개된 것을 보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