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마음대로 가는 발칸 여행 -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이제 헝가리를 떠나 루마니아로 간다. 루마니아의 첫 여행지는 티미쇼아라다. 세게드역에서 열차표를 사려고 하니 직원들이 전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인터네셔날이라고 적힌 창구로 가라고 한다. 그 창구에는 능숙하지는 않으나 영어가 통하는 직원이 있었다. 나도 영어가 능통하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 외국을 돌아다닐 때 영어가 능통하지 않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편하다. 그들도 영어는 외국어라 능숙하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필요한 단어만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하여튼 표를 구입하여 국제열차를 타고 약 5시간이 걸려서 티미쇼아라에 도착했다.

 

 티미쇼아라(Timişoara)는 루마니아 서부, 티미슈 현의 공업도시로 부쿠레슈티 서북서쪽, 티미슈 강 중류 연변에 있는 인구가 35만 정도의 제법 큰 도시이다. 지명은 마자르 어로 '티미시 강가에 있는 도시', 또는 '(var)'이라는 뜻이다. 교통의 요충지로 여러 공업이 발달했다. 고대 로마의 식민지였으며, 1247년 기록이 전하는 오랜 도시로 1552~1716년 투르크의 지배를 거쳐 제1차 세계 대전 전까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고 1920년 루마니아에 합병되었다. 15세기의 성과 18세기의 대성당, 대학이 있다.숙소에 여장을 풀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티미쇼아라는 브라쇼브를 가기 위해 거쳐 가는 도시라 이번 여행에서 중요한 곳은 아니다. 그러나 티미쇼아라도 나름대로 볼거리가 있다. 내일은 브라쇼브로 가야 한다.

 

 

티미쇼아라 가는 길

 

 

티미쇼아라에서 머문 숙소

 

 

 

The Mitropoly Cathedral

 

 

 

시내의 공원

 

 

 

Freedom Square

 

 

광장의 조각상

 

 

Libertatii(자유) 광장의 표시

 

 티미쇼아라 구시가 중심에는 여러 개의 광장이 있는데 그 광장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광장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발달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기가 편하다. 광장 주변에 역사적·건축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많은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다.  1748년에 세운 가톨릭 성당, 1734년에 세운 세르비아인들의 정교회, 미술관, 19세기 바로크 양식의 대저택들이 있다.

 또 광장에는 과거의 흔적뿐 아니라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 카페, 술집 등이 있어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리며 활기가 넘친다. 광장 주변에는 수 많은 가게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을 끌고 있다. 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나 잔디밭 모퉁이, 분수대 주변에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느긋하게 산책을 하고 있다. 특히 이곳 분수대는 ‘기적의 샘물’이라고 불리는데, 병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병에 물을 담거나 분수에 손을 담그고 성호를 그리는 시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분수대 안에는 빈에서 제작되어 배로 이곳까지 옮겨왔다는 바로크 양식의 삼위일체상이 서 있다.

 

 

시내를 걸어가다 어느가게에서 보는 아름다운 표지

 

 

 

 

국립극장과 오페라 하우스

 

 티미쇼아라의 중심지이자 가장 큰 광장인 빅토리에이(Victoriei) 광장 한쪽에 있다. 1871년 건설을 시작해 1875년에 완공했다. 이후 두 차례 화재로 파괴되었기 때문에 애초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현재 모습은 1920년 두 번째 화재 후 루마니아 건축가 두일리우 마르쿠(Duiliu Marcu)가 설계했으며, 20세기 초 루마니아에서 유행했던 네오비잔틴 양식으로 지은 것이다. 프레스코화는 화가 키리아코프(Kiriakoff)의 작품으로, 루마니아 역사나 전설 속의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다.(두산백과에서)

 

 

빅토리에이 광장

 

 

성당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내의 건물

 

 티미쇼아라 시내를 가벼운 마음을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시장해서 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작은 도시에 비하여 상당히 고급스러운 식당이었다. 내가 잘못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부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고 손님들도 부유하게 보였다. 아마도 이곳에서 제법 비싼 레스토랑인 것 같았다. 하여튼 저녁을 먹고 시내를 돌아보다가 숙소로 돌아 왔다.

 

 

 티미소아라를 가볍게 구경하고 브라쇼브로 이동했다. 브라쇼브는 너무마 멀다. 기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열 시간이 더 걸렸다. 하루 종일을 이동하는데 다 보냈다. 4월이 다 지나가는 시간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이 설국이다. 온 사위가 하앻게 변한 세상이다. 한국에서도 눈을 보기 어려운 곳에 살고 있는데 머나먼 타국에서 눈을 보면서 즐긴다. 여행지에서 겪는 또 다른 재미다.

 

 

 

 

 

 

 

 

 

브라쇼브로 가는 도중의 풍경

 

 

 브라쇼브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도 늦은 시간이다. 숙소에 짐을 부리고 나가서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부터의 일정을 계획하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만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