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마음대로 가는 발칸 여행 - 헝가리 페치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새로운 만남의 장소 - 페치(PECS)

 

 다음 날은 우리나라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페치라는 곳을 가 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헝가리를 가면 99%는 부다페스트만 간다. 하지만 다른 고장도 좋은 곳이 많다.

 

 페치는 헝가리 보로니오주 메체크산맥의 남쪽 경사면에 위치하며 인구는 약 십칠 만 명 정도이다. 동쪽 교외에 탄전이 있고 최근에는 우라늄광의 산출로 유명해졌다. 헝가리의 도나우강 이남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로 로마시대에는 이 지방의 중심지였다. 그 뒤에는 마자르족이 살았고, 11세기 초에는 주교구청이 있었으며, 중세에는 수공업과 농산물의 교역으로 번창하였다. 16세기 중엽부터 17세기 말까지 오스만 투르크에 점령당했는데 지금도 시내의 이슬람교사원(현재는 로마가톨릭교회)과 이슬람교첨탑(미너렛)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로마가톨릭의 대성당(11세기)1367년 창립된 헝가리 최고의 페치대학이 있다.

 

 버스타미널로 가는 도중에 눈발이 내린다. 4월도 다 지나가는 시간인데 늦은 눈이 내리니 기상의 변화가 심하다. 페치는 제법 먼 곳에 있어 하루에 다녀올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약 4시간이 걸려 페치에 도착하여 버스터미널에서 대강의 방향을 정하고 눈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온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페치에 초기 기독교의 유적이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는 설명을 보고 그 곳으로 걸어 갔다.

 

 

CELLA SEPTICHORA 전경

 

 

세게드 버스타미널

 

 

 

버스 차창으로 보는 눈덮인 풍경

 

 

 

온 사위가 눈으로 덮여있다.

 

 

 

 

벌판에 피어 있는 유채

 

 

 

Hussan Jakovali 모스크- 원형이 거의 보존되어 있다.

 

 

 

 

 

성 베드로와 바울의 성당

 

 4개의 종탑이 성당의 사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문을 잠가 놓고 있으며 시간에 맞추어 문을 연다. 관리사무소에서 미리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웅장한 외양

 

 

 

 

 

 

 

 

 

 

 

 

 

성당의 내부는 지하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성당을 나와 아래로 내려 가면 초기 기독교의 지하 묘지가 있는데 처음에는 입구를 찾지 못해 조금 헤매였다. 주변의 관리인에게 위치를 물어 지하 묘지의 입구로 들어가니 이 공간은 교육의 장소로 이용하기 위해 여러 구조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CELLA SEPTICHORA의 방문객 센터와 초기 기독교의 공동묘지로 2000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다. 지하로 내려 가면 로마시대의 초기 기독교의 자취를 볼 수 있다.

 

 4세기 무렵 화려하게 장식된 일련의 묘지들이 ‘소피아나(Sopianae)’라는 로마 지방 마을의 네크로폴리스(공동묘지)에 건설되었다. 소피아나는 오늘날 헝가리 바라냐(Baranya) 주에 있는 도시, 페치(Pécs)이다. 묘지는 지하에는 매장실, 지상에는 추모 예배당의 구조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구조적·건축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 묘지는 다른 언어와 기독교적인 주제를 탁월하게 묘사한 벽화로 풍부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예술적 측면에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페치(소피아나)의 초기 기독교 네크로폴리스 [Early Christian Necropolis of Pécs(Sopianae)] 에서 따 왔다. 더 상세한 설명은 네이버에서 보시기를....

 

 이곳은 아직도 발굴이 진행 중이며 교육의 현장으로 곳곳에 설명하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모형도

 

 

 

지하 묘지 입구

 

 

 

 

 

 

 

 

초기 기독교의 문양이 보인다.

 

 

 

 

많이 퇴색되었으나 초기의 벽화

 

 

 

 

 

 

 

 이 지하 묘지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을 할 지식이 없다. 그래서 사진만 보여 드리고 자세한 것은 위에 말한 네이버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지하 묘지를 구경하고 비가 내리는 중앙 광장으로 갔다. 어느 새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점심을 먹지 않아 광장 주변의 카페에 들어가니 많은 젊은이들이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떠들썩하게 모여 있다. 어디에서나 젊음이 좋은 것이다.

 

 

 

 이 중앙 광장이 페치의 가장 중심되는 지역이다. 각종 학교와 박물관 유적이 모두 집결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다.

 

 

 

 

 세치니 광장의 뒤편에 보이는 모스크는 지금은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앞에 보이는 조각상은 성 삼위일체 조각상이다.

 

 이곳을 구경하고 다시 세게드로 돌아오니 시간이 늦어 벌써 밤 9시가 되었다. 늦은 저녁이지만 간단하게 해결하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목적지를 정해 놓지 않고 여행을 다니면서 다시 목적지를 정해 갔다 오는 여행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전혀 알지도 못한 곳에서 기대하지 못한 경치나 유적을 구경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새로운 만남이 있는 것이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길은 길에 이어져 새로운 길을 밝혀 준다.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 가는 기쁨이 오늘 있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