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연호사와 대야성 주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올해 들어 가장 춥다고 한파주의보가 방송에서 연달아 나오는 어느 날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나들이를 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여 아주 더운 여름이나 아주 추운 겨울에는 되도록이면 먼 길을 떠나지 않으려고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하지만 너무 무료해서 멀지 않은 곳을 찾아 나들이를 하려고 마음먹고 합천의 연호사와 대야성 주변을 돌아보려고 집을 나섯다.
먼저 합천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합천왕후시장에 있는 은성식당으로 가서 순대국방을 한그릇 먹고 배를 채웠느데, 이 식당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맛있는 집으로 특히 순대국밥이 맛있다. 나와 동행한 친구도 먹으면서 맛이 있다고 연신 칭송을 하며 순대국밥 한 그릇을 비웠다.
나들이를 다니면서 맛있는 한끼를 먹기 위해서 찾아가는 집이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면 그 기쁨은 여행을 배가하여 준다. 그러니 합천버스터미널주변에 가시는 분들은 바로 옆에 있는 합천왕후시잠의 은성식당을 가서 한 그릇 국밥을 먹으면 뱃속이 가득할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해 질 것이다.

은성식당의 메뉴표


유명인의 사인과 방송

이 식당을 방문한 사람들의 사인으로 가득찬 벽



바깥의 고기 삼는 모습


유명인이 앉았던 의자(신현준) 이 의자외에도 허영만과 다름 연예인의 의자가 있다.


은성순대국밥 간판

합천왕후시장
점심을 순대국밥으로 배불리 먹고 택시를 타고 연호사로 향했다. 평소 같으면 걸어가겠으나 날이 춥고 바람도 불어 멀지 않은 길이지만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에 기사님이 별로 볼 것도 없는 연호사를 가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하였지만 나는 가 본 일이 없는 곳이고 황강 주변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하고 연호사로 갔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약 5분 정도 걸려서 연호사 입구에 도착했다.
합천의 연호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 643년에 창건된 1,300년 역사를 지닌 오래된 사찰이다. 대야성 아래에 있는 연호사 뒤로는 황우산이 솟아 있으며, 앞으로는 황강이 흐르고 있다.황강을 따라 펼쳐진 절벽과 누각이 어우러지는 이곳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설경을 즐기는 명소다.
삼국시대 신라의 변방으로 군사 요충지였던 황우산 대야성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남쪽 석벽 위에 지어진 연호사는 김춘추의 딸 고타소랑과 신라 장병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원찰로, 합천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고요한 분위기와 역사적인 의미가 더해져, 황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경치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다. 신라 이후의 기록은 전하지 않고 조선 영조 31년(1755)에 인조대사가 증수하였다고 한다.

연호사 일주문
산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황강을 바라보는 언덕에 황강시비가 있고 그 옆에 합천대야성 설명판이 있다.
합천대야성(陜川大耶城)은 합천읍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진흥왕 당시 백제의 침공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곽으로 해발 90m의 취적산 쌍봉의 정상부를 포함하는 위치에 있다. 5세기 말~6세기 초에 처음 축조되었고, 6~7세기에 증축된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이다.
대야성의 서쪽은 황강에 연해 있는 급경사 단애지역으로 자연성벽을 이루고 있어 해발 50∼60m의 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부정형으로 축조되었다. ,
합천대야성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군사적인 요충지였다. 선덕여왕 11년(642) 백제 윤충의 공격으로 함락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신라 대야성 도독 김품석과 부인 김춘추의 딸 고타소가 죽자 김춘추는 백제를 멸망시킬 결심을 한 곳이다.
1993년 12월 7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133호로 지정되었다.

황강시비

대야성 설명판

남명선생시비
길을 따라 조급 가니 왼쪽에 도도하게 흐르는 황강가에 함벽루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강가로 조금 내려가면 함벽루가 나타난다.
고려 충숙왕 1321년에 처음 세운 함벽루는 조선 시대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함벽루는 절벽 위에 자리한 2층 목조 누각으로, 황강의 정양호를 내려다보며 독특한 건축 방식인 배 위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함벽루는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며 진주 촉석루나 밀양 영남루보다 더 오래된 정자로 누각 처마의 빗물이 황강으로 바로 떨어지게끔 지어져 누마루에 앉으면 배를 타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송시열의 글씨


함벅루의 여러 모습

함벽루에서 보는 연호사
함벽루 앞에 나무 테크를 설치해서 사람들이 황강을 보면서 걷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합천 댐으로 인해 물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앞에는 황강이 도도히 흐르고 강안을 보면 높은 단애가 자리잡아 천혜의 요새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암벽위에는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나무 테크
테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작은 동산으로 올라가 걷다가 휴식처에서 황강을 보면서 쉬면서 한가롭게 하늘도 바라보고 여유롭게 흐르는 강물도 보고 하면서 대야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작은 산을 돌아 내려왔다.




합천 대야성 설명판
작은 산을 내려와 합천읍 버스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겨울이지만 여유롭게 걸어가면서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길을 가면서 삼일운동기념비도 보고 죽죽의 충절비도 보인다.
선덕여왕 11년(642)에 백제 장군 윤충이 일만의 군사를 이끌고 대야성을 공격했다. 이미 패색이 짙다고 판단한 신라군은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윤충 장군의 말을 믿고 항복했다. 그러나 백제군은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모두 죽이고 말았다. 이때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던 죽죽 장군은 남은 군사를 정비하여 다가올 대야성 전투를 준비했다. 이때 후일을 도모하자는 군사들의 말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죽죽 장군은 그를 따르는 군사들과 함께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했다고 한다.
“그대들의 말은 합당하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가 나를 ‘죽죽(竹竹)’이라 이름 지어준 것은 나로 하여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절조를 지켜서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말라고 한 것이니,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여 살아서 항복하겠는가?”
현재 대야성 동쪽에는 죽죽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신라충신죽죽비(新羅忠臣竹竹碑)’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합천에서는 매년 9월이 되면 신라 죽죽 장군의 충절과 용맹을 기리고, 합천 군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대야 문화제’가 열린다.

삼일운동기념비




신라충신죽죽비(新羅忠臣竹竹碑)

죽죽비를 지나 한가롭게 걸어 합천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나에 있는 다방에서 인삼차를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왓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낸 것에 감사한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양산 통도사 홍매화 (0) | 2026.03.09 |
|---|---|
| 코리아 둘레길을 모두 걷고 (0) | 2026.03.04 |
| 2025년 부산 광복로 겨울빛 트리 축제 (3) | 2025.12.22 |
| 평화의 길 완보를 마치고 (3) | 2025.12.06 |
| 평화의 길 34코스(통일안보공원 - 명파초등학교 - 제진검문소 - 통일전망대) (2) | 202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