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9 코스(도화버스터미널 - 백석버스정류장)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남파랑길 69 코스는 도화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도화면을 걸어가면 도화성당이 나온다. 성당 옆길을 따라 가서 신호저수지를 지나며 천등산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온다. 천등산을 돌아나와 시골 길을 걸어 백석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15.7km의 길이다.
69 코스 지도
69 코스 안내판
아침 일찍 일어나 가져간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면소재지인 길을 따라 가니 아직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동녁 하늘에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길을 가니 도화성당이 나온다. 성당이 있는 마을이니 상당히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임을 알 수가 있다. 성당 문을 열어 놓았으면 간단히 기도를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문을 닫아 놓았다.
도화성당
도화오치음성 안내판
도화천을 따라 올라가니 '천등산철쭉공원'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여러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천등산을 넘어 가는 길이기에 남파랑길 표시를 따라 천등산 쪽으로 길을 간다.
여러 이정표
해가 뜨는 아침에 시골 마을 길을 가면 항상 듣는 소리가 있다. 도시에 살면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멀리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다. 아침 일찍 듣는 닭 울음소리는 하루의 시작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든다. 항상 아침 일찍 이 소리를 들으며 하루 길을 걷는 것도 도시인이 얻지 못하는 즐거움이다.
신호제
이제 천등산 철쭉공워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걸어 천등산을 오른다.
고흥의 천등산(天登山·553.5m)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정상부에서 바라본 낙조와 다도해 풍광이 가히 환상적이다. 봄철에는 철쭉 산행지로도 유명하지만 내가 올라간 때는 11월이었다. 천등산은 이름에 얽힌 전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봉우리가 하늘에 닿아 천등이라는 설과 옛날 승려들이 산 정상에서 천 개의 등불을 바쳤다는 설과 금탑사 승려들이 도를 닦으려고 산에 올라 밤이면 수많은 등불이 켜졌다는 설 등등이 전하고 있다. 동쪽 산비탈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금탑사가 있는데 절 아래에는 수령이 100여 년 되는 33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봄에 꽃을 피우는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239)이 있다고 한다.
천등산 임도와 멀리 보이는 풍경
거의 정상부에 올라가니 철쭉공원 가는 길 표시가 있고 여러 설명판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이 길을 걷는 주 목적이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산 정상은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에 항상 아쉽다. 더구나 지금은 철쭉이 피는 계절도 아니고 하여 주변의 경치를 조망하고 산을 내려가는 길로 걸음을 옮긴다.
정상부의 모습
정상부에서 보는 고흥의 풍경
내려오는 길에서 보는 천등산
멀리 보이는 천등산의 암벽
천등산을 내려와 송정리 마을을 지나 백석길을 걸어가면 백석정류소가 나오고 여기서 69 코스는 끝이 난다. 조그마한 마을 앞에 있는 버스정류소로 아무런 특징도 없고 표시도 없다. 짧은 거리라 이곳에 도착해도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조금 쉬다가 다음 코스로 걸음을 옮긴다.
69 코스는 아무런 특징이 없는 길이다. 단지 천등산에서 보는 고흥의 바다 풍경을 즐길 뿐이다. 그리고 천등산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안으면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鶴이 날아 갔던 곳들 > 발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71 코스(녹동버스공용터미널 - 고흥만방조제공원) (0) | 2022.11.15 |
---|---|
남파랑길 70 코스(백석버스정류장 - 녹동버스공용정류장) (0) | 2022.11.14 |
남파랑길 68 코스(해창만캠핑장앞 - 도화버스터미널) (0) | 2022.11.12 |
남파랑길 67 코스(남열마을입구 - 해창만캠핑장앞) (0) | 2022.11.11 |
남파랑길 66 코스(간천버스정류장 - 남열마을입구) (0) | 2022.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