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남파랑길 68 코스(해창만캠핑장앞 - 도화버스터미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남파랑길 68 코스는 해창만간척지공원의 캠핑장 앞에서 출발하여 이름도 아름다운 별나로마을과 해안을 걸어 해창만2 방조제를 지나 옥강리에서 산길 임도로 갔다가, 남성리마을로 내려온다. 여기서부터 국도 77변을 따라 걸어서 다도해공원을 지나 도화공용터미널에 이르는 20.6km의 길이다.

 별다른 특징이 없이 해안의 풍경을 즐기며 가볍게 걸어가면 된다.

 

68 코스 지도

 

캠핑장입구의 68 코스 안내판

 

해창만간척준공기념탑

 

 해창만간척지(海倉灣干拓地) 고흥군 점암면(占岩面)과 포두면(浦頭面)이 이어진 해창만에 조성된 간척지로 총면적 2,747ha나 되는 엄청난 넓이다. 포두면 옥강리(玉崗里)와 오도(梧島) 사이, 오도와 영남면 금사리(錦蛇里) 사이를 길이 3,462m의 방조제로 막아 광대한 갯벌을 농경지화한 사업으로, 1963년에 착공, 19696월에 방조제 및 배수갑문을 준공하였다.

 해창만 간척지 제방 유휴토지에 오토갬핑장, 야외 공연장, 산책로 등을 조성하여 해창만간척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공원 앞쪽으로는 담수호, 뒤쪽으로는 바다가 위치하고 있어 휴양지로 좋은 곳이다.

 

간척지

 

방조제

 

 간척지를 지나 조금 가니 별나로마을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처음에는 마을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고 걸어가니 해안을 바라보는 모퉁이에 펜션이 있고 그 펜션이름이 별나로마을이다. 참 이름을 잘 지었구나 생각하고 길을 간다.

 

별나로마을펜션

 

마을과 바다

 

옥강리의 산길 임도

 

대곡제

 

 대곡제를 지나 길을 가면 남성리마을이 나오고 해안길을 따라 가다가 77번 국도를 제법 따라 걷는다. 한적한 길을 걸으며 해변의 경치를 즐기고 가면 봉산리를 지나고 도화로 들어선다.

 

도화면 표지

 

 별 다른 특징은 없지만 조용하고 한가롭게 시골길을 걸어가면 아무런 어려움이 생각나지 않고 그저 내가 이 길을 걸으면서 즐기고 있다는 생각만 든다. 어느새 도화면 소재지에 들어서서 종점으로 가니 뜻밖에 도화베이스볼파크라는 야구장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에 철조망 밖에서 구장을 보니 제법 잘 갖추어진 구장이다. 이 조그마한 동네에 야구장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도화 베이스볼파크

 

 도화베이스볼파크 바로 앞이 68 코스의 종점이다. 오늘의 여정은 여기까지로 예정했기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오니 발이 조금 편안하지가 않다. 그래서 발을 살펴보니 물집이 잡혀 있었다. 내가 3년을 걸었는데 한번도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물집이 생겼다. 그래서 물집을 터뜨리고 약간의 처치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