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8 코스(서촌마을 -마상제 - 감도항 - 관기방조제)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남파랑길 58 코스는 서촌마을을 출발하여 신기들을 지나고 동구지못을 지나면 마상제가 나온다. 마상제를 지나서 해안으로 들어가면 해넘이가 아름답다는 감도해변길을 걸어간다. 감도해변을 지나면 여수펜션단지가 나오곡 이를 지나 관기방조제에 이르는 15.5km의 길이다.
58 코스 지도
58 코스 안내판
서촌마을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가져다니는 음식으로 때우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서촌마을의 58 코스 안내판 앞에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마을 주민들이 철제물로 가려 놓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이런 점에서 좀 더 신경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가을 들판을 걸어가니 수확을 거둔 곳도 있고, 아직 벼를 수확하지 않은 논도 보인다. 정말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때다. 들판을 지나니 바다물과 민물이 마주치는 기수역이 나오고 기수갈고동을 보호하자는 안내판이 서 있다.
갯벌의 모습
옥적수문쪽으로 걸음을 옮기니 수문안의 습지들이 계속 나온다. 아직 간석이 완료되지 않았는지 습지가 보존되어 있다.
여러 습지의 모습
습지를 지나 들판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니 깨를 말리고 터는 농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들깨가 말라가는 냄새가 이렇게 향기로운지를 처음 알았다. 그냥 도시에서 깨를 보고 먹고는 하지만 깨가 익어가면서 풍기는 향기가 너무 좋아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았다.
깨를 말리는 모습
동구지못
특별한 풍경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여정을 계속하면 감도해변이 나온다. 해넘이가 너무 아름답다는 해변이지만 내가 지나는 시간은 해넘이 시간과는 너무 거리가 멀기에 그냥 지나친다. 감도해변에서 식당이 보여 늦었지만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좀 쉬다가 길을 간다. 남해안 여행에서 어려움이 먹고 자는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먹을 곳이 보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끼니를 보충해야 한다.
감도 앞 바다
멀리 보이는 여수 펜션단지
오천버스정류소
여기서 길을 따라 가면 여수펜션단지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하고 길을 따라 제법 갔으나 펜션단지로 올라가는 길이 없다. 오늘의 여정은 펜션단지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라 갔던 길을 다시 돌아나와 펜션단지에 올라가 숙박하기로 했다.
펜션단지 부근에는 음식점이 없어 밥을 먹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펜션에 딸린 편의점에서 약간의 먹거리를 구입하여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말았다. 이런 어려움은 이곳만이 아니라 전라도를 걷는 도중에 곳곳에서 만나는 어려움이었다.
여수펜션단지에서 보는 해넘이의 광경은 일품이었다. 해가 하늘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이 붉게 물드는 풍경은 평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작년에 동해안을 걸으면서 수 많은 해돋이를 보면서 해가 바다를 떠날 때 바다가 불게 물드는 모습에 감탄을 했는데 이제는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면서 해가 하늘을 떠나면서 하늘이 불게 물드는 모습에 감탄을 한다.
해넘이 시간적 모습
펜션에 꾸며 놓은 해넘이를 보는 곳
해넘이를 보기 위하여 코스를 중간에 멈추어 숙박을 하고 다음날 일찍부터 다시 남은 길을 떠났다. 상쾌한 기분으로 해안길을 따라 관기방조제로 가니 바다위에 길을 가도록 나무 테크를 설치해 놓았다.아름다운 해안경치를 홀로 즐기며 관기방조제에 도착한다.
해안의 나무테크와 그 주변 풍경
해안의 나무테크를 지나니 관기방조제가 나온다. 여기가 58 코스가 끝나는 곳이다. 관기방조제 위로는 엄청나게 넓은 습지가 펼쳐져 있다.
관기방조제(관기배수갑문)
방조제 위와 아래의 풍경
58 코스는 별다른 감흥이 없이 길을 걸었다. 유별나게 아름다운 풍경이라든지 특이한 풍경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수각을 하는 곳에서 보는 해넘이의 풍경은 모든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그 해넘ㅇ의 모습만으로도 시간을 들여 길을 걸을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물론 차를 타고 와서 경치만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걷기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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