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해파랑길 21코스(영덕해맞이공원 - 축산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해맞이공원에서 해안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오보해변을 지나고, 노물리 해안길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동해안의 경치를 즐기면서 걸어가면 경 전리 대게 탑을 지나 축산항으로 가는 비교적 짧은 거리로 12.8km의 길이다.

 

해파랑길 21코스 인증대

 

 비교적 짧은 거리라 별 무리가 없이 그냥 차분하게 길을 걷는다. 영덕해맞이공원을 벗어나니 비가 그쳤지만 땅이 제법 미끄러워 조심을 해야 했다.

 

바람이 불어 파도치는 동해

 

오보해수욕장

 

 오보해수욕장은 영덕 특유의 수심이 낮고 바위들로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인 해수욕장으로 마을 입구 바위가 까마귀머리처럼 생겨 올 미치라 불리다 오보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보 해수욕장을 지나 노물리 해안길을 걷기 위해 해안으로 내려갔다. 여기서부터 길이 제법 험하였고 해파랑길을 표시하는 리본이 가끔은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기도 쉬웠지만 길을 찾아 걸어서 무난히 해안의 풍경을 즐기며 걸었다.

 

노물리 표지판

 

동애따기 노래 그림

 

노물리 해안길의 풍경

 

군인 모형의 휴식처

 

동해의 풍경

 

경정 3리의 오매향나무

 

경정리 퇴적암

 

 

 해안길을 벗어나 대게원조마을에 도착했다. 동해안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자기 마을이 대게의 원조라는 표석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대게가 이들의 생활에 중요한 산물이 되었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한 요소이기 때문이리라 생각이 들었다.

 

경정2리의 대게원조마을(일명 차유마을)은 「고려29대 충목왕2년(1345년)에 초대 정방필 영해부사가 부임하여 관할지역인 지금의 축산면 경정리의 자연부락이며...... <중략> 이곳에서 잡은 게의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로 불려 왔으며 이 마을 내력을 따라 '영덕대게원조마을'이라 명명하고 표석한다. (표석의 글귀) 이 기념비 앞에선 봄 영덕대게 축제 때에 제를 올린다.

 

 이곳 경정 2리는 수구너미 마을로 11세기 중기(1060년경)에 영해 부가 마을을 순시하던 중 말을 타고 재를 넘으면서 이 마을의 형국을 보고 우마차 길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우차의 차()와 넘을 유(踰)자를 따서 차유(車踰)라 명명하였다 하는 설이 전해진다.

 

대게원조마을 기념비

 

멀리 보이는 죽도산전망대

 

 어느새 축산항으로 들어가는 지점에 도착했다. 축산으로 들어가는 하천 위에 놓인 다리가 블루로드다리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만들어졌는지.....

 

블루로드다리

 

축산항의 모습

 

죽도산전망대의 모습

 

 축산항(丑山港)은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서 축산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에 있는 항구로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漁港)으로 19243월 조성된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항 중 한 곳이다. 대게원조마을로 알려진 차유마을과도 가깝다. 와우산이 북풍을 막고, 대소산이 서풍을, 죽도산이 남풍을 막아 예전부터 최고의 피항지로 이름 높았다.

 강구항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0km의 길로 도보여행을 위한 블루로드 B코스와 C코스로 지정되어 있다.

 

 이 축산은 여러 번 왔던 곳이고 동해안 길도 여러 번 걸은 경험이 있지만 이번 길을 예전의 길과 일부분은 같은 길이었으나 많은 부분은 다른 길이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길이 만들어지고 우리는 또 그 길을 다라 걸으며 사람들의 모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여정은 이곳에서 끝내고 다음을 위해 집으로 가야겠다.